2020.5.17 [콘리아] Love me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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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Pat a Mat
따르르르릉!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침 일곱시.
날짜는 4월 1일.
뻔합니다.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된 하루니까요.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녀의 이름.
이 마저도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할까요.
전화를 받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할까요?
▶ 전화를 받는다 ▶ 전화를 받지 않는다
콘스탄틴 L 미겔 :...하아.....(휴대폰을 보다가 도로 내려놓는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전화는 한참 울리다가 끊어져버립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휴대폰만 한참을 노려보다가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다.)
※:당신은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차라리 폭풍우가 몰아쳐서 일정이취소되면 좋겠군.. . . .)
※:그래봤자 맑고 맑은 4월 1일의 날인걸요.
콘스탄틴 L 미겔 :(움찔)
※:그녀는 미세하게 보이는 얼굴 너머 놀란 낯으로 당신에게 삐걱거리며 미묘한 거리를 취한 채...
콘스탄틴 L 미겔 :...미안하지만 그 시간에 선약이 있군. 거래처와 저녁 약속이 있다. (어떻게 거절해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없는 저녁약속을 지어낸다.)
안젤리아 드위셸:(아! 눈물만 차올라서 어버어버거렸다가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빡! 주니 의도치않게 찡그리며 올려다보게 되고) 어, 어, 어, 어떻게든 안, 안될까요... (다시 말하지만 의도치 않았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했나. 평소 태도를 생각해면 나에게 불만이야 많겠다만... 아니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 싶어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다. 스케줄을 조정해보도록 하지.
안젤리아 드위셸:(갑자기 홧 밝아진 얼굴로 할 말도 끝났는데 괜히 주변에서 기웃거려) 저, 저기, 그런, 그런데요... 혹시... 지, 지금 어디, 어디가는지 여, 여쭈어봐도... (될까요... 까진 나오지 않는 터라 입만 왕 다물고 숨만 흡, 들이 삼킨다.)
콘스탄틴 L 미겔 :미팅이 있어 가는 길이다.(같이 가고싶어하는 건가? 보통.... 약혼을 한 사이면 미팅자리에도 함께 하던가 잠시 생각함...) ....그럼 나중에 연락하지.
※:그녀는 앞 머리카락 사이로 드리운 그림자 너머로도 보일 만큼 밝은 낯색으로 기뻐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귀엽네..................)
※:업무는 업무니까요.
콘스탄틴 L 미겔 :(귀여운 건 귀여운거지)
※:참나!
※:그리고 돌아오는 길,
콘스탄틴 L 미겔 :....?
※:여자는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대뜸 이렇게 묻습니다.
"시간이 멈춘 걸 알아요?"
콘스탄틴 L 미겔 :....그게 무슨 소리지?
※:아쉽지만 당신이 뭐라고 말하든간에 여자는 가는 눈으로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힘 내라는 말과 함께 쪽지를 쥐어주고 갑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쪽지를 본다.)
※:잠깐! 그 전에 민첩 판정 해봅시다.
콘스탄틴 L 미겔 :
※:오...
콘스탄틴 L 미겔 :......
※:휑~ 하니 바람이 부는 대로변이 어쩐지 조금 북적입니다.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단체> XXX-XXXX-XXX
콘스탄틴 L 미겔 :(신종 사이비 종교인가?)
※:아~ 그럴지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콘스탄틴 L 미겔 :(솔직히 이런 곳은 좀 의심스럽지. 전단지는 챙기지만 가지 않는다.)
※:당신은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옵니다.
※:라고 하는 순간 문자가 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어쩌쥐...어쩌지......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보낸지 1분, 2분, 4분... 그렇게 흘렀을까요.
콘스탄틴 L 미겔 :(하.....미치것다)
※:의외로 전화는 쉽게 끊깁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볼까 말까)
※:이 정도로 까였는데 불쌍하지 않니?
콘스탄틴 L 미겔 :(동정심유발하면 어덕ㅎ레)
※:약속했는데 까이고 전화했더니 그것도 까이니 울며 문자를 하나하나 입력했을 그녀...
※:얼굴을 보고 전하고 싶었겠지만 당신이 만나주지 않으니 별 수 있나요...
콘스탄틴 L 미겔 :(사이비종교라도 믿어야하나)
따르르르릉!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미간짚)
※:아침 일곱시의 4월 1일이네요.
콘스탄틴 L 미겔 :(함 받아보자)
※:전화를 받으면 휴대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마른세수를 하고...) 미안하지만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군.
안젤리아 드위셸:(아ㅠ 어쩐지 몇 번이나 까인 기분이 들어서 어물쩡, 어물쩡... 서운한 티로) 어어, 어, 어떻게든 안될... 까요... (ㅠ)
콘스탄틴 L 미겔 :(아 진짜...진짜....진짜 너무 미안한데.........너무미안해서 깊은 한숨 나옴...) ...오늘은 안돼. 정 만나려면 내일 보도록 하지.
안젤리아 드위셸:(아... 아... 내 천년 묵은 용기가... 급격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은 척... 그래봤자 귀 너머로 다 들리겠지만... 어쨌든간에 괜찮은 척...) 네... ... ... 알겠어요.... (삑ㅡ....)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던 와중. 촤아악! 자동차 한 대가 커브를 틀다가 물웅덩이를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당신은 그만 흠뻑 젖고 맙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재벌은 왜 바로 주차장으로 가지 않았나)
※:(그러게)
콘스탄틴 L 미겔 :
※:(오~) 역시나 작렬하게 젖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아무리 반복되는 날이라 해도 이 꼬라지로 미팅에 갈 수 는 없다.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콘스탄틴 L 미겔 :(OMG)
※:(omg) 그녀는 멀뚱히 지켜보다 뒤늦게 반응하고 왜 이리 젖었냐면서 자기가 들리려던 곳이 더 가까우니 옷을 갈아입거나 말리고 가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괜찮아. 이런 꼴을 보여 미안하군. 신경쓰지 마.
안젤리아 드위셸:?... 아뇨, 별로... 근데 어디 가시는 중 아, 아니었는지... (딱봐도 정갈하게 차려입고 오신거 같은데... 하는 눈으로 봄)
콘스탄틴 L 미겔 :미팅을 가는 길이었는데 예상치못한 물벼락을 맞았군. ....이만 가봐도 되겠나? (이렇게 지저분한 모습을 보인것도 굴욕인데 하.... 존아 화가난다...나한테 . . . 자리를 빨리 뜨고싶다.)
안젤리아 드위셸:미... 팅... (그 꼴로?? 라고는 못하지만 눈빛으로 말해보고... 뒤늦게 조금 우물쭈물 하다가) 저, 저기, 그게, 그러니까... 아... 그럼 할 말이라도 먼저, 그, 조조조, 좋, 좋, 좋아해요… 그그, 그냥, 그냥, 이 말을 하고, 시, 싶었어요.
따르르르릉!
콘스탄틴 L 미겔 :(Aㅏ)
안젤리아 드위셸: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이하생략)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이하생략)
콘스탄틴 L 미겔 :(안받아본다...)
※:전화는 한참 울리다가 끊어져버립니다. 늘 그랬듯이, 다시 걸려오는 일은 없습니다.
※:▶ 만남에 응한다.
콘스탄틴 L 미겔 :...그쯤이면 시간이 빌수도 있겠군. 상황 보고 연락하지.
※:제안에 응하면, 그녀는 앞 머리카락 사이로 드리운 그림자 너머로도 보일 만큼 밝은 낯색으로 기뻐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여전히귀엽다...)
※:다행인지 아닌지, 수락해준게 기뻐 인사만 꾸벅 하고 먼저 가버립니다.
"시간이 멈춘 걸 알아요?"
※:잠깐, 이거 분명 봤는데?
콘스탄틴 L 미겔 :(물끄러미,,,)
※:심리학 한 번?
콘스탄틴 L 미겔 :(콜)
※:(아~ㅋ)
콘스탄틴 L 미겔 :(고맙다..)
※:그녀를 보내며 민첩 판정!
콘스탄틴 L 미겔 :
※:마침내! 하지만 쪽지는 또 날아갑니다~ (바이바이, 쪽지!)
콘스탄틴 L 미겔 :(왜지)
※:운이 아닐까요... 날아간 쪽지를 허망하게 바라보면 대로변이 어쩐지 조금 북적입니다.
※:일반적인 자원봉사 단체가 나눠줄만한 전단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곤 스쳐지나갑니다. 무슨 무슨 자원봉사 독려 캠페인이나, 사이비 종교, 교리가 독특한 신흥 종교 단체라고들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콘스탄틴 L 미겔 :(하...이번엔 속는 셈 치고 가본다. 만약 사회악의 느낌이 든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 때린다. 경찰이 늦어도 나는 피지컬 되니까 일반인정도는 무력화시킬수있다.)
※:사무실까지는 넉잡아 두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재벌2세는 자가용이 있다!)
※:제벌 n세 라면 간지나는 외제차 정돈 몇 대 씩 있겠죠?
콘스탄틴 L 미겔 :(아당근이지)
※:좋아! 근데 자동차 어딨나요?
콘스탄틴 L 미겔 :(나는 오늘 출근 시 차ㅣ를 가지고 왔을 것이다 .)
※:아 ㅋ 근데 방금 여자한테 쪽지받고 전단지 받을 땐 도보 아니었나요?
콘스탄틴 L 미겔 :(그래? 알았허... 집으로 가서 벤츠 한 대 꺼내오자 ^^)
※:콘스탄틴은 끝내주는 벤츠 하나를 멋지게 꺼내서 핸들 잡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실패하면 빡빡이다)
※:어차피 빡빡이 해도 되돌아가면 돌아오지만 그러지 않았네요, 아자!
콘스탄틴 L 미겔 :음?
※:뭐, 당신은 안전하니까요. 그냥 시끄러운 걸뿐일지도 모르고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콘스탄틴 L 미겔 :전단지를 받았기에 찾아와봤다. (인기척도 없고 의심스러워서 직원 몰래 휴대폰으로 녹음을 눌러놓는다;)
※:말부터 꺼내는 당신, 관찰 판정 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
※:남직원의 뒷쪽 테이블에 다소 특이하게 생긴 유선 전화기가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특이한 전화기군. 작동은 하는 건가?
※:직원은 전화기를 사용하려고 물어본다는 생각인지 일반 사무용 전화기를 내밉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사용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만.
※:남직원은 갑자기 책임자를 묻는 질문에 의심스레 바라보다가도 뒤에 이어지는 말을 듣고 의외로 술술 불어주기 시작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대충 돈을 기부하라는 내용인듯 하여 고개를 대강 끄덕거림.... 돈이야 뭐 푼돈 정도 기부를 하면 좋다고 받겠지.... 그런데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가는건가 이게?) 흥미롭군. 기부는 어떤 방식이지?
남직원:관심이 있으신가요? 이름과 연락처, 주소, 학력 등을 기재하면 검토 후 연락을 드립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이런걸 적어야되나? 어차피 녹음중이라 괜찮겠지. 오늘이 무사히 지나가면 경찰에 넘겨야겠다 생각하며 연락처와 이름 등등을 적는다.)
※:남직원은 그럭저럭 괜찮은 얼굴로 인적사항을 받아들입니다.
남직원:이걸로 됐습니다. 혹시 다른 용무가 더 있으신가요?
콘스탄틴 L 미겔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연락은 언제쯤 주는거지?
남직원:아, 오래 걸리진 않을겁니다.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콘스탄틴 L 미겔 :....별로 그런 건 아니다. (의심의 눈초리로 꼬라봐주다가 나온다....별 수익이 없구만)
※:결국 아무런 수확없이 길을 나왔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어떡하면 좋냐 하아....하는 표정으로 휴대폰만 열심히 꼬라본다... 하지만 불러낸다면 분명 또 그렇게 될수도 있고... 그냥 집에 가자.. . .진짜 정말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수가없다)
※:아아ㅡ "또" 바람 맞추고 맙니다...
콘스탄틴 L 미겔 :?!
※:백미러 너머로 보면 교통사고가 난 듯 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쯧..
※:당신의 차가 아니니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겠네요.
따르르르릉!
※:4월 1일, 아침 7시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벌떡)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꿈? 꿈이겠지? 혼란스런 표정으로 휴대폰을 허겁지겁 들어 전화를 받는다.) 안젤리아?
※:전화를 받으면 휴대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어조. 몇 번을 들어도 저 음침한 목소리는 등골이 서늘합니다.
안젤리아 드위셸:아,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왠지 사과부터 해야할거 같아서 딸꾹거렸다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안젤리아입니다만...
콘스탄틴 L 미겔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왠지 안도감이 들어 기운이 쭉 빠졌다.) ...아냐, 상관 없어. ...그래서 무슨 일로 전화 했지?
안젤리아 드위셸:아, 네... 저, 그게, 드릴 말씀이 조금 있, 있는데요... 괜찮으시면 오늘 저녁 6시 쯤에 그, 시간을 조금... 네. (역시 아침 7시부터 전화하는건 많이 그랬나. 조금 진정하고 오후에 전화할걸 싶었지만 급발진 때문에 전화한걸 취소할 순 없으니 또박또박 내뱉어)
콘스탄틴 L 미겔 :(이번만큼은 하고싶어하는대로 하게 둘까 싶어졌다.) ...알겠다. 시간 비워놓도록 하지.
안젤리아 드위셸:어, 정말, 정말인가요... 아니, 이게 아니고 감, 감사합니다... 그럼 그, 그 때 뵐게요... 수고하세요... (수화기 너머로 부시럭거리다가 먼저 뚝 끝어버려)
※:그 때 보자며 느릿하게 전화를 끊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
BGM : 실패 기념 신나는 노래
※:강행해.. 해볼까?
콘스탄틴 L 미겔 :(네)
※:다시 민첩 판정 꾜!
콘스탄틴 L 미겔 :
※:(오~)
콘스탄틴 L 미겔 :...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지라 급하게 피한 덕분에 럭키w
콘스탄틴 L 미겔 :(휴)
※:그리고 다시 발길을 돌리려고 하자...
띵동!
※:메일이 왔다는 알림소리가 울립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메일을 확인한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면, 지난주 사업 투자 관련으로 레스토랑 오너에게서 잠시 방문이 가능하냐는 내용의 메일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사업 투자면 어쨌든 거래처이니... 별 다른 일정이 없다면 수령하러 간다.)
※:불운은 불운대로, 행운은 행운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법.
콘스탄틴 L 미겔 :(미팅 이후 일정은 없다. 사무실에서 잠시 눈좀 붙이다가 가야지)
※:이 뒤로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빡빡한 일정 사이에 쪽잠을 취하는 것도 프로라고 할 수 있죠.
※:아 그런데... ...
" 콘스탄틴... "
※:이 익숙하고 음침한 목소리. 돌아보면, 그녀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
※:나중에 보기로 했는데 이렇게 또... ....
콘스탄틴 L 미겔 :(귀엽게도 권유하는군.....)
안젤리아 드위셸:(아... 아...ㅠ 천년의 용기(두번째)가 사그라들며 다시 음침하게 눈 부릅 뜨고) 아뇨... 갑자기... 한거니까, 그, 네... 수고하세요.. (비틀.. 비틀...)
※:그녀는 조금 서운한 듯한 낯이지만 수긍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ㅈㄴ귀엽다 하아...귀여워서 못본척은 해줄 수 있ㅈㅣ만 못본걸로는 못해줌)
※:의리남~ 식사 하기에도 불편한 속이지만 꼭 식사를 하러 온 것만은 아니니까요.
콘스탄틴 L 미겔 :(고개를 끄덕이고 주방 사무실로 간다)
※:사무실로 들어서면 지배인이 반깁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그렇다....뭘 먹을 기분은 아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자원봉사 단체가 나눠줄만한 전단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곤 스쳐지나갑니다. 무슨 무슨 자원봉사 독려 캠페인이나, 사이비 종교, 교리가 독특한 신흥 종교 단체라고들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콘스탄틴 L 미겔 :(역시 아직도 의심스럽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보자)
※:지금 위치한 곳에서 차량으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불응불응~)
※:부릉부릉~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콘스탄틴 L 미겔 :시간에 대한 단체라고 하더군.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서 왔다.
※:남직원은 친절하게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 단체>는 일종의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로, 자원봉사자 모집과 파견을 주 업무로 삼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진짜로 시간이 반복되는 경우도 이 단체에서 처리하나?(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한 번 던져본다. 어차피 또 루프될거라면... 밑져야 본전이니까...)
남직원:...손님께서는 시간 기부에 관심이 있으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걸 원하시나요?
콘스탄틴 L 미겔 :기부 말고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건가?
남직원:흠... 손님께서 어떠한 일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 다르겠죠? 도움을 원하시는 상황인가요?
콘스탄틴 L 미겔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 (내가 뭔소리를 하는건가 싶어져서 살짝 현타가 온다) 나는 오늘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고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니.... 됐어. 못들은걸로 해.
남직원:그런가요, 그렇다면 용무는 그 외에 없으신건가요?
콘스탄틴 L 미겔 :...그래. 실례했군. 나가보도록하지.
남직원:(흠... 무슨 알 수 없는 단체지만 오히려 의심스럽게 보고) 네, 조심해서 가세요.
※:알 것은 많으나 차를 타고 외각 지역을 나왔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에휴...가자...)
※:이번엔 바람 안맞추나요?
※:네비게이션 찍고 달릴까요?
콘스탄틴 L 미겔 :(부릉부릉~~~네비 딱! 찍고 간다 완전 고백받는 각 아닌지~~)
※:그러다가 진짜로 고백받는다?
콘스탄틴 L 미겔 :(아니야? 알앗허)
※:두시간 걸쳐 도착한 뒤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실제로 이러진 마세요, 벌금 뭅니다) 내리니 화닥 끝자락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오래 기다렸나? (슬쩍 다가가 말을 건다.)
안젤리아 드위셸:(헙... 멍하게 있다가 삐걱삐걱 고개 돌리고 손으로 두어번 머리카락을 쓸어내린다.) 아, 아뇨, 별로... 진짜 오래 안, 안기다렸어요... (손가락 쪼물)
콘스탄틴 L 미겔 :(((귀엽군 .. . . )))
안젤리아 드위셸:어, 그, 그게요... 별거 아닌데, 아니, 아닐... 걸요? (아! 어디를 볼지도 모르고 갈 곳 잃은 눈, 이 묘하게 풍기는 클리셰적 분위기! >그거<의 예감이 하여튼 풀풀 풍김)(ㅋㅋ(
콘스탄틴 L 미겔 :(ㅋㅋㅋ)
※:그렇습니다...
따르르르릉!
콘스탄틴 L 미겔 :(그래...다시하자..)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 어쩌고... 뜹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흠.....안받아보자!)
※:전화는 한참 울리다가 끊어져버립니다. 늘 그랬듯이, 다시 걸려오는 일은 없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그래. 알겠다. 상황 봐서 연락 하지. (몇 번째인지 모를 대답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는 나름 밝은 낯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미팅이 있으니까 미팅부터 하러 가자)
※:본디 사회인이라면 사적인 일은 미뤄놓고 업무를 중요시 하는 법.
콘스탄틴 L 미겔 :(이쯤되면 혼자서 1인 다역하면서 미팅해도 될듯하다)
※:그래봤자 또 또, 또... 같은 이야기만 하고 오겠지만요.
"시간이 멈춘 걸 알아요?"
콘스탄틴 L 미겔 :...그쪽을 다시 본다면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는데 잘 됐군. 왜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여자는 가는 눈으로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푹 내쉽니다.
여자:당신, 여러 번의 날을 겪었군요? 딱보니 알겠어요.
콘스탄틴 L 미겔 :그쪽이 나에게 계속 쪽지를 주었지. ...이상하게 받아서 보려고 할 때마다 좀 방해를 받아서 보지는 못했지만.
여자:그런가요... 아뇨, 그럴만 하네요. 맞아요. 저는 당신에게 이 쪽지를 넘겨줄 생각이었어요. (말대로 쪽지를 쥐어주고)
콘스탄틴 L 미겔 :(쪽지를 받는다,...민첩굴려혀?)
※:(ㅋㅋ) 네!
콘스탄틴 L 미겔 :
※:아(ㅋㅋㅋ) 강.. 강행해보자!
콘스탄틴 L 미겔 :
※:그런데 그거 아니?
콘스탄틴 L 미겔 :(대성공 띄워야하는거야? 아까는 어려움이엇는데 ㅅㅃ)
※:사실 지금은 판정 필요없었어(먄ㅋㅋ)
콘스탄틴 L 미겔 :(쉭쉭 쪽지본다)
※:하지만 자료조사 판정은 해야합니다... 자료조사 판정!
콘스탄틴 L 미겔 :(하자 힘내자 실패하면 빡빡이)
※:머리카락 지킴~
콘스탄틴 L 미겔 :...왜 나에게 이런걸 주는거지?
여자:꽤 여러번 반복되는 날을 겪은 걸 눈치챘으니...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고자?
콘스탄틴 L 미겔 :...일단은 고맙게 받도록 하지.
※:당신이 뭐라 대답을 하든 여자는 용무를 마친 얼굴로 제 갈길을 갑니다.
콘스탄틴 L 미겔 :(가본다!)
※:당신은 세인트 윌리엄스 사립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사서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이 쪽지에 적힌 청구기호에 맞는 책을 찾고있다만.
※:일을 하고 있던 사서에게 여자로부터 받았던 쪽지를 보여주자 보존서고에 비치되어있는 엘트다운 파편를 열람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일단 책을 펼쳐본다.)
※:핸드아웃, 엘트다운 파편 확인.
콘스탄틴 L 미겔 :(대출도 불가하다니....)
※:즉,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3시간이므로...
콘스탄틴 L 미겔 :(일단 도움이 된다고 하니 3시간동안 열심히 읽어본다.)
세시간 뚝딱!
※:이러쿵 저러쿵 도서관은 닫을 시간이고 18시, 오후 6시가 되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일단...얼른 해결하고 다시 되돌아오자. 전화를 건다.)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륵... 삑! 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시간만 걸렸을 뿐, 그녀가 전화를 받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내가 연락이 늦었군. 지금 어디지?
안젤리아 드위셸:(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안보이니까 머리 쥐어 뜯으며) 자, 자택입, 입니다만... (연락줄 때까지 기다려서...)
콘스탄틴 L 미겔 :약속시간이 다 됐는데 어디로 가면 되는거지?
안젤리아 드위셸:어, 어... 그, 글쎄요... 연락준다는 말만 하, 하셔서... 그럼 어, 어디 계시나요... 그 쪽에 맞출게요...
콘스탄틴 L 미겔 :....아직 자택인거면 내가 가도록 하지. 차를 타고 가면 되겠군.
안젤리아 드위셸:예? 아니, 네? 아니, 네... 기다릴게요?... 천, 천천히 오세요...
콘스탄틴 L 미겔 :(전화를 끊고 차에 타고.... 시동을 건다 부릉부릉)
※:올~ 완전 밀회하는 제벌 2세들의 만남같은데~
콘스탄틴 L 미겔 :(올~)
※:그래봤자 되돌아가겠지만ㅋ
콘스탄틴 L 미겔 :(차의 시동을 끄고 문을 열고 내린다.)
안젤리아 드위셸:(어, 자동차 소리에 느릿하게 바라보고 갑자기 머리를 토닥토닥 정리한다.) 오, 오셨어요...
콘스탄틴 L 미겔 :계속 기다린건가? 그러지 않아도 됐을텐데.
안젤리아 드위셸:아뇨, 뭐... 일부러 찾아오게 했는데... 사실 따로 찾아뵈서 할 말이 있었는데...
콘스탄틴 L 미겔 :...할 말이란게 뭐지? (계속해서 들었던, 무슨 말이 나올지는 알고 있지만... 티가 나게 해서는 안 될 듯 싶었다.)
안젤리아 드위셸:아.. 음, 별거 아닌데요... (이것도 지겹도록 말했지만 누가 아는 것도 아니고,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허공도 봤다가 손가락을 머리카락에 베베 꼬았다가 숨을 길게 뱉는다.) 조조조, 좋, 좋, 좋아해요… 그그, 그냥, 그냥, 이 말을 하고, 시, 싶었어요.
따르르르릉!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전화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받자)
※:전화를 받으면 휴대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어조. 몇 번을 들어도 저 음침한 목소리는 등골이 서늘합니다. 그래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른 아침부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할 말이 있으니 오늘 저녁 6시경에 잠깐 만나주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
콘스탄틴 L 미겔 :(일단은...알겠다구 대답하쟈... 혹시 미팅째고 도서관부터 가도 되는가?)
※:참고로 그녀는 미묘하게 즐거운 톤으로 새로 단장한 공원의 주소와 저녁 6시를 알려주며 끊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전화로 급한 일이 생겨 미팅을 다음날로 미루자고 한다!!!)
※:전화 너머로 예? 갑자기요? 하며 상사의 갑자스러움에 황당함을 표시하는 일개 부하직원의 안타까움만 들려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제길 그렇네...나는...쪽지의 내용을 기억할까?)
※:지능 판정에서 어려움 뜨면 인정하겠어요
콘스탄틴 L 미겔 :(쩔엇다 함가보겠읍니다)
※:ㄱ
콘스탄틴 L 미겔 :(ㅁㅊ)
※:아아니 저기
콘스탄틴 L 미겔 :(역시;....재벌가 후손이라 머리도좋앗는갑다)
※:기깔나는 재벌 2세의 머리가 비범하게 돌아갑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부르릉~)
※:여기서 자동차 판정을 합니다. 다만! 여기서 실패가 뜬다면 과정을 생략한 만큼 그만한 패널티를 부여하겠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실패하면빡빡이다콘스탄틴아)
※:내 사위 머리카락 지켜줘요
콘스탄틴 L 미겔 :급한데 도움도 안 되는군...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나 이대로라면 한시간 정도는 더 걸리겠네요. 현재 시간은 약 10시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머리가 지끈거려 미간을 구겼다가 마른세수를 한다.)
※:...
콘스탄틴 L 미겔 :(사서에게 가서 청구기호를 말하며) 이 책이 지금 꼭 필요한데. 읽고 갈 수 있다면 좋겠군. 보존 서고에 있으니 대출이 안되는 것은 알고 있다. 부탁하지. (이렇게 말해도 설득임)
※:사서는... 그럭저럭 넘어간듯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보존용 서고이니, 도서 관련 정보를 묻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청구기호 핸드아웃이 있나??? 업으면 정확한 기호는 쪽지에 기호가 적혀있다! 말고는 받은 적이 없는듯하여 알려주었다는 지문을 치며 무마하려 함)(?)
※:(ㅋㅋ) 따로 적힌 종이를 챙겨오진 못했지만 외운걸 고스란히 뱉었으니 괜찮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호로록 읽자!!!)
※:그 전에 잠깐! 1D4 해봅시다!
콘스탄틴 L 미겔 :4
※:오...
콘스탄틴 L 미겔 :(ㅇㅔ)
※:크툴루 신화 1 상승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전화기...를어디서찾어야하나 허공 본다)
※:모르겠으면.. 머릴 굴려볼까?
콘스탄틴 L 미겔 :(능지야 힘내)
※:전 회차인지 전전 회차인지 경계선은 가물가물하지만 차를 타고 외진 곳에 갔을 때, 특이하게 생긴 유선 전화기가 기억나지 않나요?
콘스탄틴 L 미겔 :(아....그....사이비종교에 또 가야하는거였나... 머리지끈해짐)
※:참고로 현재 시간은 3시 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책을 꽂아두고 도서관을 후다닥 나와 차에 다시 탄다.)
※:잠깐! 콘스탄틴은 그 외진 교외의 장소를 기억하나요?
콘스탄틴 L 미겔 :(능지로 힘내보자)
※:기... 억이 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인간네비)
※:몇 번이나 가본 곳을 머리 속에 그리며 도로를 주행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서 관찰 판정!
콘스탄틴 L 미겔 :
※:와~
콘스탄틴 L 미겔 :(함 가)
※:아깝네...
콘스탄틴 L 미겔 :(슬프다..)
※:남직원의 뒷쪽 테이블에 다소 특이하게 생긴 유선 전화기가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찾는게 있어서 왔다만. 혹시, 저 뒤에 있는 유선 전화기가 혹시 크로노스 사의 전화기인가?
※:남직원은 정확한 지적에 순간 멈칫했으나 저건 외부 연락용이 아니라 내선 용도라 안된다며 거절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내가 크로노스 사의 유선 전화기를 꽤 좋아해서 그러니 한 번만 사용하게 해준다면 좋겠군. 단체활동에 필요한 일주일분의 자금을 내가 대주도록 하지. (협박아니고 회유 아니고 설득이다)
※:오~ 작렬히 실패하고 맙니다.
콘스탄틴 L 미겔 :(ㅋ위협?)
※:남직원이 슬슬 수상하게 여겨 로비 마감 시간이라면서 내쫒을 기세인데... 위협 한 번?(ㅋㅋ)
콘스탄틴 L 미겔 :(45라서 불안하니 강행한번만 ㅎ게해주십셔)
※:좋아요.. 되는건 다 해봅시다!
콘스탄틴 L 미겔 :
※:아~ㅋㅋ
콘스탄틴 L 미겔 :
=
※:아?
콘스탄틴 L 미겔 :(뜨든)
※:내쫒기고 나서 정확히 10분 후, 남직원이 소근소근 전화를 합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흠...(내쫓겼지만...타이밍이 좋으니 다시 올라간다.)
※:로비는 비었고 찾고 있는 것은 안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안쪽으로 들어가서 수화기를 들고... 692 3331 871번으로 전화를 건다.)
※:수신음이 걸리고... 해야할 말이 있지 않았나요?
콘스탄틴 L 미겔 :...좋은 시간입니다, 미스터 샌더스.
※:...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이,
따르르르릉!
※:구형 전화기에서 벨소리가 울리네요.
콘스탄틴 L 미겔 :.......
※:당신이 전화를 받으면, 수화기 너머에서는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샌더스:안녕하세요, 샌더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콘스탄틴 L 미겔 :...당신이 미스터 샌더스?
샌더스:네, 맞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콘스탄틴 L 미겔 :...나는 똑같은 하루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있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스터.
샌더스:네~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현재 언제부터 시간이 돌아가기 시작했는지, 또는 그리고 지금까지 대략 몇 번 쯤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셨나요?
콘스탄틴 L 미겔 :...몇 번쯤 반복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시간이 되돌아가는 건... ...약혼자에게서부터 고백을 받게 되면 다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샌더스:네, 알겠습니다. 해당 건에 대하여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축약후 말씀을 드리자면 상대, 그러니까 약혼자의 고백이 루프의 트리거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하아....
샌더스: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 시간이 돌아가기 시작한 시간'에 약혼자가 했던 행동을 당신이 정확히 그대로 따라해야만 하고,
콘스탄틴 L 미겔 :...그녀가 했던 행동을 내가... ...제가 고.. 크흠, 고백...을 해야한다는 이야깁니까? (해야한다는 생각은 못했는지 삐걱댐...)
샌더스:그렇습니다~ 즉, 약혼자가 당신에게 고백했던 것과 같이 당신도 정확히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그녀에게 고백을 하면 되는 것으로, 잘못된 곳을 다시 되돌아 간다고 할 수 있겠죠.
콘스탄틴 L 미겔 :... ...일단 알겠습니다.
샌더스: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콘스탄틴 L 미겔 :...없는 것 같습니다.
샌더스:네, 감사합니다. 샌더스였습니다.
※:전화는 그대로 끊겼고 눈을 다시 뜨면 본래 그 자리입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주변을 둘러보다 건물을 나온다. 지금은 몇시지?)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자신이 고백을 해야하는 입장이 되니 난감하기 짝이없었다. 언젠가는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으나 이런식으로 갑자기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휴대폰을 한참을 만지작거리다가 네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에게 고백을 하면 되는거라고 들었지만 막상 하려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네요.그것이 진심이든 아니든......
안젤리아 드위셸:...네, 안젤리아입니다... 무슨 용무신가요.
콘스탄틴 L 미겔 :...지금 어디에 있지?
안젤리아 드위셸:...집, 그러니까 자택입니다만...
콘스탄틴 L 미겔 :(호기롭게 전화를 걸었으나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몰라 한참을 휴대폰만 든 채로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할 얘기가 있으니 얼마전에 새로 지어진 공원으로 와줬으면 해.
안젤리아 드위셸:...아, 네... 거기요... (잘 알죠, 거기로 불러내려고 생각했거든요. 용기있게 뱉지도 못할 말만 꼴깍 삼켰다가 간단하게 대답했다. 먼저 권유 당하는건 아무래도 어색한 감이 있어서.) ...그, 지금 당장 갈테니 먼저 도착하시거든... 기다려.. 주세요...
콘스탄틴 L 미겔 :....나도 금방 가도록 하지. (전화를 끊고 다시 차를 타고 운전을 시작했다. 가는 길에서 괜히 머리를 만지고, 셔츠깃을 정돈하고, 네가 내 앞에서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하고 있다. 분명 나에게 잘 보이고싶어서 그랬겠지... 넌 어떻게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나는 어떻게 네게 고백을 해야할까...)
※:안내도 필요없을 정도로 외운 거리, 그리고 도로를 달려나가면 어느 새 공원 근처까지 왔습니다.
콘스탄틴 L 미겔 :...(차를 한쪽에 세우고 밖으로 나와 기다린다.)
※:차를 지정구역에 세운 채 밖에서 기다립니다.
안젤리아 드위셸:늦, 늦어... 흡, 늦어서 죄, 죄송, 죄송... 흐아아... 죄소, 송합니다... (씁, 하~ 길게 숨 쉬고 빨게진 얼굴에 손부채질해)
콘스탄틴 L 미겔 :...아니야. 별로 안 늦었어.(네가 눈 앞에 있으니 더욱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하게 느껴진다. 숨을 고르는 걸 기다리다가 어느정도 안정이 된 듯 해 슬쩍 손을 내밀었다.) ... 잠깐 걸을까.
안젤리아 드위셸:그, 그런가요. (급하게 앞머리도 정돈하고 탁탁 털어냈다가 속으로 딸꾹질 삼킨다.) ...갑자기요? (아니, 네! 라고 대답하려다가 또 말이 다르게 세어나와서 당황했다가 우물쭈물 손가락 하나만 잡는다.)
콘스탄틴 L 미겔 :...(손가락 하나만 잡는게 어린애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앞으로 좀 더 손을 뻗어 손바닥을 감싸쥐듯 잡았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천천히 걸음을 맞춰 걷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하려는 말에 당신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군. 우리 사이에, 사소한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었으니까. (무드도 없고, 어떻게 해야 네가 기뻐할 말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저절로 나온 말에 저질렀다는 생각과 함께 제정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이 이래서 남들처럼 다정하지도 못하고 챙겨주지도 못해. ...아마 잘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하는군. 결혼 상대로는 솔직히 말해 최악이지.
안젤리아 드위셸:(갑자기 다가오는 분위기에 삐꾹, 하며 멋도 없는 딸꾹질을 하려다가 겨우겨우 참았던거 같았다. 우리가 언제 이런 식으로 손을 제대로 잡아본 적은 있던가. 아, 있긴 있었지. 대외적으로 보일 때라던가... 그 때의 당신은 너무너무 상냥하고, 좋고, 등을 돌리고 난 후에도 그게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수천번, 수억번을 바랬다. 그래봤자 내가 멋대로 반해서 이어온 짝사랑이었고 운좋게 맺어진 약혼자라는 관계가 너무 벅찼음을 아직도 기억했다. 비록 그 뒤로 네게 오해만 쌓일 행동만 했지만... 길어지는 말을 들을 수록 속으로 아, 하며 짧은 감탄사를 뱉었다. 확실히 글러먹은 성격에 사교성이지만 내가 당신만 바라본지 얼마였나요. 이 정도라면 눈치없는 사람이라도 분위기로 알았을걸요? 그러나 얼굴을 들 용기는 나지 않아 따끈거리는 목을 손바닥으로 잡아 눌렀다. )
콘스탄틴 L 미겔 :(나는 매번 당신을 울리기만 하는군. 그렇게 생각하며 반대손을 들어 눈가를 조심스럽게 문질러주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바스러질 것 같은 것을 다루는 것 처럼 눈가를 매만지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어색하지만 너는 알아볼 수 있도록. 고개를 숙여 잡은 손을 슬쩍 당겨 손등에 입을 맞대었다. 그리고 작게 읊조린다.)
BGM : 奏
" 아니, 사랑해. 안젤리아 드위셸. "
당신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어디선가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꽃나무의 희고 붉은 꽃잎들이 눈부시게 휘날립니다.
방금 뭔가가 지나갔나요?
아니면 뭔가가 일어났나요.
아니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문득 깨닫습니다.
지겹도록 반복되던 하루가
이제,
드디어,
마침내 끝이 났다는 사실을.
이제 두 번 다시 이 해의 4월 1일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 다음 날은 둘 사이의 관계도 이름에 걸맞는 사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ND 2
▲△▲△▲△▲△▲△▲△


늘 그랬듯이, 다시 걸려오는 일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정이 있는 당신은 나갈 준비나 합니다.
일정 펑크 낼 순 없잖아요.
준비할까요?


날씨가 좋네요. 그래요, 날씨라도 좋아야죠.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 그리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 관련 미팅을 치르는데.
폭풍우 몰아치는 날이 아닌게 어디인가요.


이제와서 새삼W
차라리 비라도 다 쏟아내려서 취소되길 바랬건만, 그런 의미없는 생각도 하다가 조금 걸었을까요.
그리고 골목 모퉁이를 돌다가, 그녀와 마주칩니다.
기껏 전화를 무시했더니 이게 이렇게?


아까 전화했었다는 둥, 우연이라는 둥 문맥도 맞지 않고 떠오르는대로 뱉은 말들을 더듬거리며 쏟아냅니다.
그러다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오늘 저녁 6시경에 잠깐 만나주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 만남에 응한다.
▶ 만남을 거절한다.






사실 용무가 있는 곳까지만 따라라고 싶었겠지만...


(저 모습 수억번을 봤을걸요?)


어쨌든 기뻐보이는 발걸음으로 어색하게 꾸벅 숙이고 가는 그녀가 사라지고 미팅 장소에 도착 합니다.
그 동안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주말에도 잡힌 일을 착실하게 했고, 마무리를 지으면 어느 새 해산하는 시간입니다.
수백번, 혹은 그 이상 돌아가는 일상에서 같은 주제로 반복하여 회의를 하는 것도 고역이라면... 고역입니다.
대사까지 외울 지경이라고 하면 와닿을까요.

당신이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자신을 붙잡는 중년 여인을 한 명 만납니다.
길이라도 물어보려는 걸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쪽지를 확인하려고 슬쩍 펼치자마자 왠 바람이 휭~ 불어와 쪽지를 싣고 가버립니다...

..
...
(휑~)

무슨 단체 같은 곳에서 행사라도 하는 모양인지, 초록색으로 옷을 맞춰입은 사람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구호를 외칩니다.
당신이 그 근처를 지나가면 당신에게도 전단지를 하나 나누어줍니다.
전단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실천! 보다 필요한 이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기증하세요! 인류의 공진화를 위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그 아래로는 단체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원봉사 단체가 나눠줄만한 전단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곤 스쳐지나갑니다.
무슨 무슨 자원봉사 독려 캠페인이나, 사이비 종교, 교리가 독특한 신흥 종교 단체라고들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어떡할까요?
▶ 바로 후원단체 사무실로 간다. ▶ 후원단체 사무실로 가지 않는다.


어느덧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별로 뭘 하지도 않은 것 같지만 시간은 바라지도 않지만 계속 지나갑니다.
이대로 지나갔다가 다음 날이 된다면 좋겠지만...
결국 그녀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이 되었으니 그거부터 처리해야겠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만날 약속만 하고 어디에서 만날지 정하지 않은 채 헤어지지 않았나?

내용은 단순히 ' 이곳으로 와주세요. ' 라는 정도네요.
말은 간단하지만 위치를 찍어 보내줬습니다.
갈까요?

[미팅이 길어져버린 바람에 오늘은 힘들 것 같군. 스케줄이 뒤로 밀려나 약속시간에 맞춰 갈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 보도록하지.]

이대로 잘 보내겠거니... 하는 순간, 왠걸? 또 다시 전화가 옵니다.
받... 을까요?

(거래처와 저녁 먹는 척 받지 않는다.)

그녀의 성격상 몇 번 수화음이 들리고 끊었겠죠.
이대로 정말 오늘 하루를 끝낼까, 싶은 그 때.
~지이잉~
이번엔 문자 한 통이 남겨졌습니다.
문자 정도는 봐도 괜찮지 않을까?


불쌍하지 않다면 척 하고 넘기기 가능

(보...본다....ㅠ)

불쌍해서인지 뭔지 결국 문자는 봅니다.
문자를 본 순간 눈 앞이 아찔해졌을까요.
그녀는...
그녀는 당신에게 고백이 담긴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것도 최악의 고백방법 중 하나인 문자 고백…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녀의 이름.
오늘은 어떻게 할까요. 전화를 받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할까요?
▶ 전화를 받는다
▶ 전화를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어조. 몇 번을 들어도 저 음침한 목소리는 등골이 서늘합니다.
그래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른 아침부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할 말이 있으니 오늘 저녁 6시경에 잠깐 만나주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
▶ 만남에 응한다.
▶ 만남을 거절한다.





약속을 거절하고 당신는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여전히 날씨는 더럽게 좋습니다.
래요, 날씨라도 좋아야죠.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 그리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 관련 미팅을 치르는데.
폭풍우 몰아치는 날이 아닌게 어디인가요. 물론 어제(까마득하긴 하지만)는 비가 왔지만요.
길가에 물웅덩이들이 적지 않게 보이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비쳐보입니다. 그

감히 이름 난 재벌 후계자에게 뭄난리를 치고 가…?


그 전에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밍구적)

뭐, 그래봤자 차는 지나간지 오래고, 반복한 날 쪽이 좀 더 지치기도 합니다.
흙탕물로 인해 옷이 상당히 더러워졌는데, 어떻게 할까요?
▶ 집으로 돌아간다
▶ 그냥 간다


그녀와 마주칩니다.




(차마 말은 못했지만 그 그게 모습이 좀 ㅠㅠ)





여차저차 그녀에게서 전화옵니다...
받나요, 마나요?


몇 번이나 나갈 채비를 하고 문을 나섭니다.
여전히 날씨는 좋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역시나 주말까지 일이 꽉 차있습니다.
그리고 골목 모퉁이를 돌다가, 그녀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여전히 전화했다는 말이나, 우연이라는 말이나, 이미 알 법한 말을 구구절절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언제나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오늘 저녁 6시경에 잠깐 만나주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 만남을 거절한다.




그 뒤로도 그저 당연하게 회의만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한시간, 두시간 쯤 지나면 모두가 슬슬 흩어집니다.
하루는 반복되는 주제에 시간은 잘만 가다니... 아이러니하며 돌아오는 길,
당신이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자신을 붙잡는 중년 여인을 한 명 만납니다.
길이라도 물어보려는 걸까요? 여자는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대뜸 이렇게 묻습니다.


전에도 당신을 마주쳤다고 하면 알아듣나?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하...)

여자는 가는 눈으로 당신을 빤히 쳐다볼 뿐, 제대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자각하고 있는 얼굴은 아닙니다.
그리곤 힘 내라는 말과 함께 쪽지를 쥐어주고 갑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참내)



무슨 단체 같은 곳에서 행사라도 하는 모양인지, 초록색으로 옷을 맞춰입은 사람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구호를 외칩니다. 탐사자가 그 근처를 지나가면 탐사자에게도 전단지를 하나 나누어줍니다. 전단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실천! 보다 필요한 이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기증하세요! 인류의 공진화를 위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그 아래로는 단체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단체>
XXX-XXXX-XXX



걸어서 가는건 무리일듯 하니 차로 이동합시다!





(그렇게믿어본다 ㅅㅃ)

그냥 평범하게 집에 있는 차 가져와도 될텐데...


그럼 여기서 얼마나 안전운전해서 가는지 볼까요?
자동차 운전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유히 핸들을 꺽으며 도로를 주행합니다.
신호등을 지나고 괜히 뒤쪽이 시끄러운데... 사고일까요.


다소 외진 교외, 도로 한 복판에 덩그러니 위치한 단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허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굉장히 번듯하지도 않은 건물입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면 카운터 앞에는 젊은 남직원이 한 명 앉아있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요즘에도 저런 구형 모델을 쓰는가보죠..



이 곳의 책임자는 어디 있지?
이 단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건지 궁금하군.

남직원은 친절하게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 단체>는 일종의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로, 자원봉사자 모집과 파견을 주 업무로 삼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매일같이 낭비되는 시간이 아까우신가요? 여가 시간에 무얼 하면서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우신가요? 당신의 시간을 보다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해보세요!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 단체>는 그런 당신을 위해 존재합니다.
대충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주워섬기면서요.






올 때처럼 나올 때도 2시간은 족히 걸린 탓인지 어느새 시간은 저녁 6시 입니다.
그러고보니 상황을 보고 연락한다고 한지... 몇 시간이나 지났네요.
그녀를... 불러내나요?


그렇지만 어쩔 수 있나요, 이쪽도 피곤하긴 피곤한데...
결국 벤츠를 부드럽게 몰고 왔던 도로를 다시 달립니다.
그리고 신호등을 받고 넘어갔을 때 인가요?
다시 뒤쪽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쌍하게도...


피투성이 사이로 분홍머리 하나만 뺀다면...
문득 뒷덜미가 선뜩해지는 감각과 함께,


무...무슨.

오늘은 또? 어떻게 할까요.
전화를 받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할까요?


오히려 당황스러운건 그녀네요, 끊을세랴 받았으니까요.






꿈인지, 아닌지, 여전히 모른 채 그저 나갈 채비를 합니다.
해야할 일은 해야하는 입장이었고 여전히 끔찍하도록 좋은 날씨네요.
기분을 되돌려서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흐미)




기준치: | 50/25/10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쪱알)

그 때 자동차 한 대가 커브를 틀다가 물웅덩이를 밟고 지나갑니다.

......






갑작스러운건 알지만 가능하다면 식사권도 들어있고, 금일 정오에 봤으면 좋겠다는듯 하네요.
비록 원래 계획엔 없던 스케줄이지만, 어떻게 할까요?
▶ 식사권을 수령한다.
▶ 식사권을 수령하지 않는다.


당신은 갑작스레 잡힌 일정 및 회의, 그리고 덤으로 식사권을 수령하기로 합니다.
지금은 10시,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약 2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용무가 없다면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방문해도 좋습니다!


그래봤자 한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칼 같이 자고 일어나 출발하면 꽤 유명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입니다.
이제는 까마득한 '지난 주'에 사업 계획을 세우러 왔었다가,
결국 중간에 조금 무산이 되어 흘러넘겼죠.
카운터로 다가가면, 직원이 상냥한 낯으로 식사권 수령을 안내해줍니다.




그녀는 업무 관련으로 왔다는 말을 하는데, 하기사 당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자주 보는 집안 사이니 일이 겹쳐도 놀라운 일은 또 아닙니다.
그런 그녀는 머리를 푹 숙이고 손가락을 엮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함께 식사하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그녀치곤 상당히 정상적인 권유(겸 플러팅)입니다.

....저녁에 보기로 했으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도록 하지. 지금은 바로 일정이 있어 가야하니. (하지만...아직은 아닌듯 해 거절한다ㅠ)


한 번 발이 꼬여 휘청거린건 의리상 못본 척 해주자.


회의를 겸에서 방문한 차이니 용무는 해결하고 갑시다.
지배인님은 주방 사무실 안쪽입니다~


방금 전의 작은 만남같은 사건을 제외하면 너무 무난하게 흘러가는 회의라 의구심이 들 정도였지만, 결국 끝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딱 두시간이 지났을 때 지배인은 먼저 사과를 하며 자리를 떴고 홀로 남았습니다.
콘스탄틴은... 식사 했을까요?...
들어갈 속도 없겠지만요.


대로변이 어쩐지 조금 북적입니다. 무슨 단체 같은 곳에서 행사라도 하는 모양인지, 초록색으로 옷을 맞춰입은 사람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구호를 외칩니다. 탐사자가 그 근처를 지나가면 탐사자에게도 전단지를 하나 나누어줍니다. 전단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실천! 보다 필요한 이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기증하세요! 인류의 공진화를 위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그 아래로는 단체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소통과 방문, 시간 나누기 협력단체>
XXX-XXXX-XXX

▶ 바로 후원단체 사무실로 간다.
▶ 후원단체 사무실로 가지 않는다.


차를 타고 이동할까요?


다소 외진 교외, 도로 한 복판에 덩그러니 위치한 단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허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굉장히 번듯하지도 않은 건물입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면 카운터 앞에는 젊은 남직원이 한 명 앉아있습니다.


그 뒤로는 이미 들어본 캐치프레이즈 정도네요.





그리고 어느덧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약속은 어떻게 할까요?


그래요, 갑시다!
약속 시간인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자 익숙하게 문자로 위치와 나중에 보자는, 대충 그런 내용이 도착합니다.
찍혀진 장소를 보니 얼마전 새로 단장해 멀끔한 공원이네요.
그 얼마 전은 당신에겐 까마득하지만...
이 기회에 가게될 줄은 몰랐네요.





뭐...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아는 척 정도는? 해야겠죠?
남자답게 go!



그러면 다행이군. ...그래서, 불러낸 용건이 뭐지?



기껏 두시간 붕붕 달려 도착했더니... 몇 번이나 듣고 들었던 그녀의 고백을... 그 뒤로 듣고 맙니다...
하아...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침 일곱시. 날짜는 4월 1일. 뻔합니다.
전화는 당연히 그녀겠고요... 어쩔까요?


그리고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좋은 날씨의, 반복되는 하루, 그리고 이쯤의 이 골목에서 우연인지 아닌지도 모를 타이밍에... 나오는 그녀.
그녀는 미세하게 보이는 얼굴 너머 놀란 낯으로 당신에게 삐걱거리며 미묘한 거리를 취한 채 아까 전화했었다는 둥, 우연이라는 둥 문맥도 맞지 않고 떠오르는대로 뱉은 말들을 더듬거리며 쏟아냅니다. 그러다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오늘 저녁 6시경에 잠깐 만나주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 만남에 응한다.
▶ 만남을 거절한다.


확답은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어딘가, 싶었겠죠.
그녀와 동행해도 괜찮고, 이대로 자리를 떠 볼 일을 보러 갈 수 있습니다.


미팅부터 처리하기 위해 익숙한 곳으로 갑니다.


내일이 잘 찾아온다면 대사도 외우겠어요.
이러쿵 저러쿵 미팅이 오가고 반쯤 흘려들어도 문제없을만큼 되었을 때...
미팅은 끝이 납니다.
익숙할 정도로 낯익은 돌아오는 길, 당신이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자신을 붙잡는 중년 여인을 한 명 만납니다. 길이라도 물어보려는 걸까요? 여자는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대뜸 이렇게 묻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하 십알..)

이모 허락할게..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모 해냇허)



ㅎㅎ 쪽지 보자!



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쪽지에 적힌 것이 특정 도서관에서 쓰는 청구기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청구기호를 사용하는 것은 당신이 있는 곳에서 차량으로 이동했을때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세인트 윌리엄스 사립 도서관이네요.



▶ 바로 도서관으로 간다.
▶ 도서관으로 가지 않는다.


제법 번듯한 곳이지만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지은 공립 도서관이 생기는 바람에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곳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로비를 오가는 방문자는 당신을 포함해도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혼자서 뭔갈 찾는건 불가능할테고, 사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책이 사립 도서관에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해당 관련 주문을 습득하기 위해선, 초독으로 6시간이 소요됩니다.
다만 도서관은 오후 6시에 닫습니다.
현재 시간은 약 15시, 3시이며 보존서고 서적이므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완전히 습득한다면 다시... 돌아야겠죠...


이 시간이라면 해가 저무는 시간이고 연락을 주겠다고 말만 한 채 저녁이 되었단 뜻이네요.
어떡할까요?












어쨌든 그녀의 자택에 부릉부릉하고 도착합니다!
그녀는 나와 있었고 여전히 멍하니 허공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로멘틱한 고백에서 벗어난지 오래네요.
만약 이게 끝난다해도 그 뒤에 정상적으로 받을수나 있을까요.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침 일곱시. 날짜는 4월 1일. 뻔합니다.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된 하루니까요.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녀의 이름. 이 마저도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할까요. 전화를 받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할까요?
▶ 전화를 받는다
▶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째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잠깐! 사서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쪽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존 도서니까요!



(실패하면빡빡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성...성공!


지금 당장 자동차 운전해서 갈까요!?


자동차 운전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빢빠ㅏㄱ이인걸로)

차를 타고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는 것 까진 좋았으나...
차가 정체되기 시작합니다.


오~ 그러고보니 이 거리 어쩐지 익숙합니다.
사고가 났다거나, 그런거.


당신은 세인트 윌리엄스 사립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제법 번듯한 곳이지만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지은 공립 도서관이 생기는 바람에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곳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로비를 오가는 방문자는 당신을 포함해도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엘트다운 파편은 보존 서고에 있습니다.
해당 도서를 열람하기 위해선 평범한 방법으로 시도했다간 쫒겨날지도 모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억하고 있는 청구기호를 나열해서 말해주면 될 듯 하네요!


사서는 그제서야 보존 서고에 안내했고 보존서고에 비치되어있는 엘트다운 파편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왜 이런게 여기 있는진 모를 일이지만요.
앞으로 세시간만 있으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성 4 감소합니다...


세시간을 소요하여 해당 도서를 초독합니다.
주문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전에 필요한 것: 크로노스 사의 T1-M3 모델 전화기
전화번호: 692 3331 871
첫 인사: 좋은 시간입니다, 미스터 샌더스(send-us).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금 차를 타고 열심히 달린다면 한시간 정도 걸릴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네비게이션이 따로 없습니다...


다소 외진 교외, 도로 한 복판에 덩그러니 위치한 단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허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굉장히 번듯하지도 않은 건물입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면 카운터 앞에는 젊은 남직원이 한 명 앉아있습니다.
그럼 또 말하겠죠?


기준치: | 80/40/1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미쳣나)
(80인데)

한 번 더?

기준치: | 80/40/16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대충 예상은 갑니다.
크로노스 사의 T1-M3 모델 유선 전화기 가 바로 저것인가 보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악)

그래도 제벌 2세의 가오가 있지, 다른 건 없나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야)

결국 내쫒깁니다~ 그 전에 행운 판정!

rolling 3d6*5
(
+
+
)
*5
2
5
4
55
기준치: | 55/27/11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용을 얼핏 들으니 통화의 상대가 남직원을 뒤로 부르는 모양이네요.
곧 남직원은 카운터 자리를 떠납니다. 로비가 텅 비었네요.






갑자기 시공간이 일그러집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당신이 와 있는 곳은 아까와는 다른 공간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꼭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고객 상담실로 쓸 것만 같은 별실의 내부입니다만,
묘하게 생활감이 없고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 것이 상당히 기묘합니다.
눈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하나 있고, 구형 유선 전화기가 놓여있습니다.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혹감이 가시지 않은 채 서있다가 벨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천천히 다가가서 전화를 받는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어딘지 모르게 다소 기이한 느낌이 들지만 친절하고 명랑한 목소리입니다.



이므로 이 트리거에 걸려있는 시간축의 올을 풀어야 합니다.
뜨개질 해본 적 있으시죠? 비슷한 겁니다.

바느질 해본 적 있으시죠? 바늘이 천을 통과하다가 실이 걸린 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걸 풀어내려면 바늘이 들어온 구멍으로 다시 나가야겠죠. 대충 그래요.






대략 18:00에 가깝습니다.


여전히 소화음은 길었고 몇 번이 가고 나서야 전화 너머로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이라고 다를거 없이 고민을 하다가 받았겠지요.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하고 왔는지 가물거릴 정도의 시간이었네요.
차로 와서 그런지, 혹은 다른 이유인지 먼저 도착했던 그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차를 세우고 기다릴까요.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요. 얼마나 더 흘렀을까.
적어도 10분은 족히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신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나름 재빠르게 꾸미고온듯 하지만 뛰어온 탓인지 머리가 이리저리 흩날려 있습니다.




(그리고 노을이 지고 있는방향이 보이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손은 여전히 잡고 있는 채로. 열굴에서 묘한 열기가 느껴진다. 아마 노을때문에 보이지는 않겠지. 이런건 익숙하지 않아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대로 한참을 서있기만 했다. 매일 한결같이 나에게 고백하러 와주는 너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단 한 번 하는 나도 이렇게 떨리고 긴장되는데.) ...그래도 생각했어. 처음 보았을때를 기억해. 정원에 있는 틈 사이로 당신이 서있었어. 우린 둘 다 어렸고, 당신은 한떨기 꽃과도 같았지.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은 그때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어. 그래서 화가 나더군. 난 이렇게 변해버린 것에 대해서.
그래도, 내 안에 한가지 변하지 않았던 것이 있으니 당신에게 더 늦기 전에 말해주려고 하는데, 들어줄건가?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너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앞머리에 가리워진 네 눈동자는 노을이 지는 이 순간에도 보석같다.)

...못 믿을건 아니지만 너무, 현실같이 않아서... 왠지 모르게 눈을 감았다가 뜨, 뜨면 다시 아침으로 다시 돌아가 있을거, 같아요. 오늘 아침은... 확김에 전화를 했고... 확김에 약속을 잡았어요. (하, 생각해보니 웃겼다. 평소에 노려보며 쌓일대로 쌓인 오해와 갖가지 것들이 벽을 만들고 있을텐데 유난히, 그 날 따라, 그저 용기가 나서. 사실은 오늘 말하려고 꾸미며 나왔는데. 심장이 쿵쾅거렸고 입가가 바르르 털렸다. 아, 이 순간을 뭐라고 해야할까? 오랜 기간 속앓이를 하며 이름만 약혼자인, 그리고 미움이 가득 쌓였을거라고 생각한 상대에게 곧 들을 말을 예상할 수 있다는건,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겠지. 제 감정 조차 조절하지 못해 굵은 눈망울이 밖으로 나왔고 무게를 버티지 못해 떨어졌다. 그에 대한 대답은 거창할 필요도 없었으니.) 응...

좋아해.
아니, 사랑해. 안젤리아 드위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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