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1 [토마카구]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
-제 1부, 오페라 하우스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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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OC 7th fanmade scenario
이곳은 런던의 유명하고도 거대한 오페라 하우스.
당신은 그곳의 신입 배우입니다.이런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삶이라면 성공은 이미 보장된 삶이나 다름 없겠죠.
배우로서의 성장과 성공할 앞날을 하루하루 기대하던 때,문득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DIRECTOR | W━━━━━━━━━━━━━━━━━━━━━━━━ KPC MUSIC PC -카구야토마 타쿠미-✧♬✧
2022. 12. 11 AM 11:10 ~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 ⃟⃟⃟⃟ ⋇⊶⊰❣⊱⊷⋇
19세기 말의 런던.
산업화로 인해 화려한 발전을 이룩함과 동시에,
, 안개가 짙게 깔리는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공연이 성행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오페라 공연은 성행을 이룹니다.
당신은 그런 런던으로 넘어와 유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디션을 통해 이 오페라 하우스의 신인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입한 기성극이 아닌,
익명의 작곡가가 투고한 ‘푸른 장미의 노래’ 라는 오페라의 조연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꽤 비중이 있는 조연의 역할에 발탁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노아 브라운:어때요, 토마씨? 연습은 괜찮은가요?
주인공 역을 맡은 남자 배우,
노아 브라운이 당신의 곁으로 다가가 말을 붙입니다.
노아 브라운:이번이 처음이라고 매니저에게 전해들었어요. 혹시라도 힘든 부분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토마 타쿠미:예. 감사합니다. (몇번을 읽어 펜 자국이 그득한 대본이었으나, 그마저도 관리가 철저한지 수십번을 읽은 대본은 여전히 새 종이처럼 빳빳했다)
스칼렛 윈튼:이렇게 의욕이 넘치는 걸 보니, 걱정 안 해도 되겠는걸요.
곁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여배우, 스칼렛 윈튼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스칼렛 윈튼: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서 나가서 실수하지 않길 바라요. 당연히 알고 있죠?
토마 타쿠미:....자신의 의욕을 조절하지 못해 지나친 짓을 하거나 선을 넘어버리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다른이의 옷을 입고 연기를 해야하는 자들의 기본이지 않겠습니까.
토미 벤슨:이봐, 토마. 스칼렛씨랑 노아 씨를 너무 귀찮게 하지 말라고.
당신보다 몇 개월 이르게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온,
어쩌면 당신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당신의 등을 툭 치며 말합니다.
노아 브라운:괜찮아요, 괜찮아. 이제 겨우 한마디 나눴을 뿐이에요. 그렇죠, 토마씨? 조연으로 뽑힌 이유는 분명히 있어요. 어린 나이에 굉장한 일이기도 하고.
토마 타쿠미:그렇죠. 한마디 나누었을 뿐입니다.
Opera:조금 고지식하고 말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을 꽤 챙겨주는 사람입니다.
스칼렛 윈튼:후훗. 난 그래도 토마씨의 저런 면이 좋더라. 어중간하게 눈치본다거나 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그 정도의 자신감은 있어야 큰 배우가 될 수 있는거랍니다. 그래요, 바로 저처럼요. 그래도 역시 조금 더 노력해야겠네요. 토마씨 같은 신인 배우가 있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토마 타쿠미:(별 대답없이 토미를 좀더 빤히 쳐다만 보다가 시선은 다시 대본을 향하였다)
스칼렛 윈튼:어머, (토마씨 정말 귀엽다~ 약간 내 과인듯? ㅎㅎ. 철되면 자기 학생 납치해 가는 교수님 생각했어요.)
노아 브라운:대본 정말 많이본 것 같네요. (새 것 같은 대본을 봤다가도 슬 웃어) 토마씨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째서 이 역할을 맡게 되었다, 같은거라던가...
토마 타쿠미:(괜히, 스칼렛의 웃음에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저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진 알수없으나 큰 대꾸 없이 어머 라며 웃는 꼴이라니. 딱봐도 이상한 생각이라도 하고있겠지.)
토마 타쿠미:어렵군요. 성격상 무대를 올라가기 전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항상 올라가곤 하였는데, 어째 이 여행자는 무대에 올라갈때마다 달라질것같은 느낌이 조금 듭니다.
노아 브라운:응. 정말 솔직하고 좋은 감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길을 가고 있어서 자세한건 모르지만 아는 사람에게 듣기론 어떤 직업에선 1년을 한 사람이 10년을 한 사람을 이길 수 있는게 자기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춤을 추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토마씨가 그 역할에 발탁된 이유가 있을거란 말이에요. 저희같은 연기자나 직종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관객은 정말 냉담할 정도로 솔직한 사람들이에요.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정답의 여부는 처음부터 없었으니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단, 토마씨가 말한 것처럼 역할을 이해해 보도록 노력해 봅시다.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줘요, 같이 고민하거나 연습해보죠. 같은 조연조잖아요~
토마 타쿠미:감사합니다.
Opera:당돌한 신입이군요... 노아 브라운이 어쩐지 엇? 음? 하는 사이에 또 당신의 등을 툭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토미 벤슨:다른 배우분들한테 인사 드렸어? 자, 이거.
Opera:그는... 토미 벤슨은 뭐랄까, 당신의 브레이크 같은 역할인가 봅니다...
토마 타쿠미:..... (물통을 얼떨결에 받았으나 이내 흐릿한눈으로 토미를 바라본다) 꼭... 그래야만 하겠습니까? 결국 나중에 자연스럽게 다 볼 사람들 아닙니까....
토미 벤슨:어차피 곧 다같이 연습 시작헐거야. 다른 분들도 염연히 휴식 시간인데 귀찮게 하면 실례잖아. 그럼 활용할 시간을 써야지.
토마 타쿠미:...알겠습니다. (조금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는 물통을 몇개 더 쥐어들었다)
신입이라는게 그런거 아니겠어요.
이후 짧은 휴식을(겸 얼굴을 트고) 취하고 있으면,
감독이 들어와 외칩니다.
Opera: .
다른 배우들은 저마다 인사를 하며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당신도 분장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있으면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곧 그 발걸음은 급하게 당신의 분장실 안으로 들어오며,
문을 걸어 잠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걸어 잠군 것은 이 극장의 아역배우인 크리스 뉴먼입니다.
그는 당신과 눈을 마주치더니,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가져다 댑니다.
크리스 뉴먼:쉿…!
토마 타쿠미:(돌같은 남자, 살짝 당황한듯 눈만 커졌을뿐 그것도 금세 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눈썹만 꿈틀거리며 꼬마를 바라보았다)
크리스 뉴먼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크리스 뉴먼:바, 방금 밖에서 유령을 봤단 말이에요…!
그러고보니 이 오페라 하우스에는 그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종종 오페라 하우스 어딘가에서 유령이 나타난다, 는 소문.
크리스 뉴먼:제가 봤어요! 바, 방금 화장실에 다녀 오는 길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생김새였어요! 분명 유령이었다니까요?!
토마 타쿠미:.....하아....
크리스 뉴먼:그, 그치만... 그, 그렇지만 정말로 유령을 봤어요…! 진짜라니까요!?
토마 타쿠미:.................... ............ 진짜.
크리스 뉴먼:형! 지금 내 말은 믿지도 않고 있죠!? 완전 다른 말만 하고 있잖아요~! (씨이, 나 진짜 무서운데... 괜히 눈물나서 찔끔!)
겁에 질린 크리스 뉴먼은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말하며,
당신에게 같이 가서 한 번만 확인해 줄 수 없냐고 부탁합니다.
말이 겁에 질렸다지, 사실상 반쯤 울고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뭔.....
크리스 뉴먼:아혀어어어엉!!!!!!!!!!!!!!! (울고불고 다리에 매달리는 12세 남아) 나진짜무서워요제발형 나도 집에가고싶다구요 나무서워서 잠못잘거같단말이야 그냥 딱 한번만 어? 한번만 딱 보고 돌아가요 제발 부모님 곧 데리러 오신다고 했단말이어허허허허엉... (너 덕에 더 무서워져서 진짜 우는 애... 애 울려버리는 남자로 만들기 어때)
토마 타쿠미:아 아니, 야. 야;;
그치만 눈으로 확인하고 가는게 더…
크리스 뉴먼은 손수건에 얼굴을 들이박듯 닦고,(눈코입 자국 났습니다.)
토마 타쿠미:..... 그거 너 그냥 가져라.
크리스 뉴먼:우? 네... (꼬옥...)
자신이 유령을 봤던 분장실의 복도 끝으로 데려가지만,
당연히 유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크리스 뉴먼은 유령이 분명 있었는데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며 훌쩍이다가,
곧 같이 와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너무 늦으면 마중 나온 부모님이 걱정할 테니 먼저 돌아가보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피곤하기 짝이 없군요…
왜 이딴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돌아나 갈까요...?
토마 타쿠미:하아...
분장실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배우는 토마, 당신입니다.
불을 끄고 바깥으로 나오면,
복도에 노을 빛이 드리워집니다.
그때,
무대 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이 시간에 아직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요?
당신이 무대로 향하면,
무대에 놓인 피아노 앞에 누군가 앉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새까만 원피스를 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형체가,
혼자 붕 떠 있는 듯한 보라색 꽃이,
크리스 뉴먼이 말한 것과 같은 형체.
유령이라는 것이 정말 실존하는 걸까요?
✧♬ 이성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이성 감소 없습니다.
Opera: .
유령은 노래를 부르며 피아노를 치다가,
노래를 멈추고 악보를 수정합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이것이 <푸른 장미의 노래>의 일부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토마 타쿠미:.......
당신이 다가가 말을 걸면,
유령… 은 멈칫하더니 곧 그 자리에서 악보를 챙겨 도망칩니다.
토마 타쿠미:...아? 저기 잠시만-
그는 어떤 대꾸도 하지 않고 뒤 한 번 돌아보지 않은 채 계속해서 달립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막다른 골목.
잡았다,
라는 생각과 함께 모서리를 돌면,
유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토마 타쿠미:하아...하아...
Opera:안타깝게도 여기는 막다른 곳이 맞습니다.
토마 타쿠미:(흔적조차 남지 않았는지, 놓고간것은 없는지 구석구석을 확인합니다)
✧♬ 확인한다면 관찰 판정입니다. ♬✧
Opera:문득, 막다른 골목의 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토마 타쿠미:.....
안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카구야에게, 바이올렛 부부가.
기억을 되짚어봐도, 극장의 배우 중에서는 카구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당신이 의아함을 가진 채 퇴근하려고 나서면,
입구에 있는 매표인 마틸다 팔머가 당신에게 가볍게 인사합니다.
마틸다 팔머:지금 퇴근하는 거예요? 잘 가요.
토마 타쿠미:(제 코트 안속 작게 잘그락거리는 회중시계, 들려오는 목소리에 마틸다를 바라보았고, 저도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나누었다)
마틸다 팔머: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혹시라도 그런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기억 못하는게 이상하겠죠. 그렇게 묻는 걸 보면 당신 시계는 아닌거 같은데. 분실물로 맡길 생각인가요? (비싸게 팔릴지도... 중얼)
토마 타쿠미:아니.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마틸다 팔머:(팔 수 있었는데, 쯧... 작게 혀 차고 안경 들썩거려) 참나, 난 또 뭐라고... 크리스는 원래 그래요. 아직 어린데다가 소문이나 그런걸 자주 믿죠. 이미 한 손 꼽도록 여기 있었으면서... 에휴. 그래도 뭐, 그러네요. 진짜 유령이 있다면 무슨 사건 사고라도 벌어지지 않을까요? 이 건물도 족히 10년은 더 됐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퇴근하는건가요?
토마 타쿠미:(... 입이 반쯤 열렸다가 닫혔다.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으나 제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사람덕에 머리만 복잡해지는것같아 조금이라도 이에 대한 정보를 더 듣고싶었지만 .. 이래서 허구를 현실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이 저와 맞지 않는다. 한순간에 조금 시간을 같이 보냈다 하여 벌써 말도안되는것을 논리적으로 달려들려는 자신이 있지 않는가. '그렇죠' 라고 작게 답하며 마른세수를 했다)
마틸다 팔머는 갈거면 지금 가달라고 종용합니다.
그래야 자기도 퇴근한다나, 뭐라나...
신입인 당신이 봐도 한결같이 태도가 불량합니다.
Opera:이건 딱히 뭔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순전히 그냥 탁의 신이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퇴근하고 집가면 뭐해요? 유학생이니까 혼자 살거 같아서요. (ㅋㅋ)
토마 타쿠미:(미치겠네)
Opera:그렇구나~ 그렇다면 탁의 신 질문~ 오늘도 가서 저 루틴할건가요?
토마 타쿠미:그럴생각이다만, 시간이 조금 뺏긴 관계로 오늘 체스말 두기는 못할지도 모르겠군. (죅금 시무룩..)
Opera:아하~ 그런 문제~ 정말 독고다이로 재수도 없고 귀엽네요. 제멋대로 진행합니다.
평소보다 퇴근이 늦은 당신은 평소의 루틴대로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혹시나 해봤지만 역시나 체스 두기는 못했어요. 내일은 꼭 할 수 있기를 빕니다!
토마 타쿠미:(뚱..)
날이 밝으면,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하루가 다시 시작됩니다.
어제 보았던 사람들도 다시 연습을 위해 무대 위로 모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극장의 지배인인 오스카 하울러가 연습을 하는 자리에 와 있습니다.
오스카 하울러: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 잠깐 용건이 있어 온 거니 너무 부담갖지 말아요.
노아 브라운은 오스카 하울러에게 악보를 건네받곤,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멜로디가 묘하게 익숙한 까닭은 연습하면서 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어제 무대 위에서 유령이 연주하던 곡이 이 곡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당신은 금방 깨닫습니다.
자유롭게 대화, 행동 가능합니다!
토마 타쿠미:...............
Opera:응? 반사적으로 그리 뱉은 노아 브라운은 당신의 말대로 괘념치 않은지 노래를 멈추더니 당신 쪽으로 뒤를 돕니다.
노아 브라운:아아, 이 노래 말인가요?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오스카씨... 아. 그러니까 지배인님께서 전해주신거라서요. 보통은 작곡이나 작사하는 사람이 보이기 마련인데... 그래도 가끔 이런 경우가 아주 없는건 아니에요. 그 왜, 필명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소설가라거나... 그런거 아닐까요? (하하. 사람좋게 웃어보이고)
토마 타쿠미:그렇군요. 모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노아 브라운:음? (회중 시계를 보더니 어쩐지 안타깝게 웃어보이기만) 그 회중 시계는 제 물건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 이름이라면 알아요. 돌아가신 바이올렛 부부의 자녀분이시거든요. 그 다음 주인으로 오신게 바로 지금 지배인이신 오스카 하울러씨에요.
토마 타쿠미:..그렇습니까. 그럼...
토마 타쿠미:그리고, 갑작스레 죄송하지만 물어보고싶은것이 있어서. (악수를 청하며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노아 브라운:(활짝~ 배우말고 제대로 뭘 할 수 있을지나 의심되는 그런 얼굴) 아뇨, 아니에요. 어차피 우린 같이 마주보고 해야하는 장면이 있으니 연습이나 리허설이 아닌 때라도 시간이 맞으면 그러도록 해요. 나중에 봅시다.
Opera:당신이 그리 말하며 노아 브라운을 뒤로한 채 오스카 하울러에게 다가가면 그는 당신의 악수를 받습니다.
토마 타쿠미:(먼저,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크나큰 극장의 무대에 설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니 뭐니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캐릭터도 아닐 더러, 쉽게 바로 질문이 무엇이냐 묻는덕에 시간낭비없이 바로 질문에 들어갔다)
Opera:곧바로 반응하듯 오스카 하울러의 얼굴낯이 묘해져 갑니다.
오스카 하울러:...20년 전, 이 극장의 주인입니다. 내가 지배인이 되기 이전의 지배인이기도 하고,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죠. 그러나 불운하게도 화재 사고로 죽었고, 그들이 운영하던 오페라 하우스라도 추억으로 남겨놓고자 내가 사들였습니다. (다른 배우들을 힐끔 보고 말을 잇는다.) ...카구야는 그 부부의 자녀였는데, 사고 당시에 안타깝게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알고 있네요. 그래... 카구야란 이름 자체가 특이하고 또 당신이 온 나라의 것과 비슷하죠? 카구야는 일본인인 어머니가 당신처럼 유학으로 넘어와 영국 자국민 이었던 아버지를 만나 여기 런던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알고 지낸거고...
Opera:그리고 오스카 하울러는 역시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개인적인 공간에서 하는 게 좋겠다며 웃습니다.
토마 타쿠미:.... 감사합니다. 꼭, 하울러씨만 괜찮으시다면 좀더 사적인 공간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스카 하울러: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익명의 보장을 원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어요. 누구든 그럴 권리를 지내고 있으니까요. 제가 나서서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닙니다. 아마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들은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을겁니다. 나는 오페라 지배인 되는 입장인지라 알 수 밖에 없는거죠.
토마 타쿠미:(...그럼, 어제 본 그 사람이 작곡가일까. 익명성을 위해서 그리 도망친거라고 생각한다면 말이 된다 하겠지만. ... 애초에 이 일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궁금해하는 자신이 다른의미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소와같으면 대본을 읽으며 다른 주연들과 시간을 보냈을 터. 눈앞에 일어난 말도안되는 상황에 납득할수있는 이유를 찾는 제 좋지 않는 버릇덕분이다. 한숨을 푹 내뱉고는)
오스카 하울러:아아.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 이만 돌아가볼 예정입니다. 괜히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습에 좀 더 힘을 내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인 배우가 이런 자리에 올라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 ...
Opera:오스카 하울러는 그리 말하며 손을 한 번 들어 올리고 먼저 자리를 뜹니다.
토마 타쿠미:(자리를 떠나는 오스카를 바라보다 다시 노아가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여전히 같은자리에서 대본과 노래를 연습하는 노아의 곁으로 다가가 대본을 꺼내며)
Opera:음. 정말이지 수상할 정도로 중간부터 온 당신을 손쉽게 받아줍니다. 그래서 감히 예상하건데...
연습과 관련한 판정, 행동선언, 주변 배우들과의 교류 및 연습이 가능합니다!
토마 타쿠미:(대본을 열면, 유난히 볼펜자국이 가득하며 다른 페이지보다는 다소 헐어있는 페이지를 연다. 얼굴을 살짝 찌풀거리며)
Opera:어머! 정말이지 신입인 값은 하는군요! 대선배들이 있는 자리라서 긴장했나요?
토마 타쿠미:(이렇게까지 삐걱하진 않았는데. 않았는데. 않았는데 말이다. 누군가를 열라 쳐다본다. 허공이던 뭐던 누군가를 엄청나게 쳐다본다. 뜨겁다...)
하여튼간에! 이게 전부 어제 루틴이 깨진 탓입니다.
생각해보면 있지도 않는 귀신을 믿질 않나,
그대로 사라진 유령(추정)은 그대로 사라져 조금 믿을랑 말랑 해버리질 않나...
그게 기어코 연기에도 드러나는군요...
노아 브라운이 수습해준 덕에 그럴수도 있다는 분위기로 마무리가 되긴 했습니다.
당신 기준에선 어제부터 여러모로 되는 일 하나 없군요.
이게 다 그 망할 귀신이 어쩌구 탓일겁니다!
토마 타쿠미:(자존심 상한다)
Opera:귀신에 홀린거니 하세요. 이런건 당신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토마 타쿠미:체스도 못뒀지. (이러기)
에휴! 평소라면 신경쓰지도 않을 것이 계속 신경쓰여서는!
체스도 못 두고! 정말~
그래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연습이 끝나면, 배우들은 다시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거하게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상한 당신도 돌아가려는 찰나,
극장의 청소부인 루시 영이 당신 불러세웁니다.
루시 영:아, 토마씨. 다름이 아니라… 이거, 무대 청소를 하려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건데. 토마씨의 물건인가 해서요.
루시 영이 건네는 것은 평범한 악보입니다.
✧♬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
토마 타쿠미:
Opera:악보를 넘기다보면, 문득 한 페이지에 적힌 글귀를 발견합니다.
토마 타쿠미:(살면서 이리 허무하게 풀리지 않는 날이 있었는가. 연습이라 다행이라 할수 있겠다만 연습에서 조차도 납득할수 없을정도로 오늘 연습은 최악이었다. 갑자기 밀려오는 일들에 스트레스가 쌓일법 했으나 방심하다간 그것에 말려들어갈것같아 간신히 정신을 잡고 있었다. 알수 없는 문구.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루시 영은 주인을 찾아 잘 됐다며 웃고서 청소를 하러 멀어집니다.
악보를 쥔 당신 또한 분장실로 돌아가 퇴근 준비를 하면,
당신이 퇴근 준비를 마치고 극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참을 걸으면,
문득 텅 빈 복도에 누군가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로 어제 보았던 유령의 모습입니다.
그는 팔과 상체를 축 늘어트리며 용건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
손을 내밉니다.
카구야:후후... 그 물건, 돌려줬으면 해요...
토마 타쿠미:(퇴근을 할려 복도에 들어서면, 어제 쫓아갈려 한참을 뒤쫓다 사라진 '유령' 이 보인다. 아니 유령일리가 있나.
카구야:후후... (아직까지 멀쩡한 복도 전등이 두어번 깜박거렸다. 전구가 나갈 정도로 낡았던가? 잡아채는 순간 멀쩡한 불빛이 기가막힐 정도의 타이밍이라는 것만 빼면 아무도 모를 일이지. 유령이라 불리우던 자는 조그맣고, 가늘었고, 수상쩍었다.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그저 스산했다.) 제 것이 맞아요. 어떻게 증명할까요...~?
토마 타쿠미:(꽉 잡혀지는 손목은, 한없이 얇아서. 그래, 유령일리가 없지. 당연한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두어번 깜박이는 전구와 복도 안은 서늘하고, 제 손에 잡힌 여자는 수상하기 그지없었다. 이상한 웃음소리 하고는...)
카구야:카구야 바이올렛. (이걸 솔직하다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제쪽에서 물건을 달라고 요구한거치곤 웃는 입 매무새가 같잖았을지도 모르겠다. 덜렁덜렁 들린 손목이 아픈지도 않은지, 그러거나 말거나 체온은 느껴졌다. 실체가 있던 유령이던가?)
토마 타쿠미:하. 퍽이나.
토마 타쿠미:언제부터 내가 네 선배였는지. 네 진짜 이름을 말해. 아니면...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어 알고있는 이름이나 내뱉은건가? 네가 그 작곡가 아니야? <푸른 장미의 노래>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죽은 자의 이름을 쓰다니 하울러씨가 좋아하진 않겠어.
카구야:어머... 배우로서 활동하는 걸 기준으로 치면 당신이 경력 선배잖아요? (신입 배우에겐 좋은 울림이지 않나요? 뭔... 되도 않는 말인가 싶다. 도발인가? 이건 도발인가? 내팽겨쳐져 두어걸음 물러난 주제에 놀라울만큼 가벼웠다. 유령의 입장에선 그저 살아있는 자의 장난같았나?)
토마 타쿠미:배우로서 활동하면 그럴진 모르겠지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유령이라는 소문까지 가진 자가 당연 신입인 나보다 더 오래 있었을텐데- ...는.
토마 타쿠미:..................됐어. 이틀 연속으로 너란 여자 하나덕에 내 스케줄이 엉망진창이 되었어. 회중시계는 가져갔으니 애초에 내가 줍지 않은것으로 하겠다.
카구야: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대단히 스산한 소리였다. 이제껏 장난이었던 쪽이 허구였으면 나았을만큼. 어쩌면 '유령'들이 가진 원한이 담긴 저주처럼. 딱히 개인적인 무언가를 바라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이자 초면이지 않나.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래, 아무래도 상관없다. 저런 타입이 은근 놀리기 좋지만 당신은 실수한거야.)
내일 저녁 7시에 옥상으로 올라오세요.
자신에 대해서 궁금하면.
당신이 그와 작별하면, 당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22. 12. 11 PM 8:15 컷~
22. 12. 15 PM 4:05 ~
날이 밝고, 다시 하루는 시작합니다.
극장으로 향하면 공연의 연습은 어제와 같이 이어집니다.
기성극이 아닌 극장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극인 까닭일까요?
오늘도 지배인인 오스카 하울러는 연습 자리에 찾아와,
1열의 좌석에 앉아 무대의 풍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배우들은 당신에게 다시 인사를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눕니다.
토마 타쿠미:(간단하게 인사했다. 어제 어지간이 좋지않은 실력을 보여준턱에, 평소의 성격같았으면 바로 밤새 연습해 어제의 모습은 자신의 실력이 절대 아니였다니 따위를 보여주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을까, 오히려 간단하게 배우들에게 인사만을 남길뿐 주위에 오스카가 없는지 매서운눈으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무례라고 한거치곤 제법 거리낌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데요?
어쨌든 입니다...
오스카 하울러에게 무언가를 묻고자 한다면
오스카 하울러는 잠시 감독에게 당신과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며
당신을 지배인의 업무실로 안내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당신에게 앉으라 권하며,
묻고 싶은게 무엇인지 되묻습니다.
토마 타쿠미:(업무실로 들어와 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소리로 문을 닫는다.)
오스카 하울러:그렇다고 유령...에게 전해들었습니다. 나에게 궁금할 것이 있는 것 같아 이리로 불렀어요. 그리고 살아있다는 말은... 네, 결론부터 말하면 멀쩡하게 살아있는 이가 맞습니다.
토마 타쿠미:제가 얼마나 멍청한 사람이 되었습니까. 그 말 덕에. 애초에 유령을 믿는것은 아니였다만, 당신에게 죽었다고 하는 미친여자가 다 있나 했더니. 그 자리에서는 제가 미친놈이었겠군요.
오스카 하울러: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모두에게 말 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어요. 사실, 신입 배우인 당신이라면 더 그렇지만... 차례대로 알려드겠습니다. 일단 제가 그걸을 맡긴겁니다. 계속해서 한 사건에 몰두하는 것이 보기 안쓰러워,
이야기를 나누던 오스카 하울러는,
문득 입을 엽니다.
그 복잡한 사연을 말해주기 위함인듯 합니다.
오스카 하울러:...카구야의 부모가 죽었다는 이야기, 어제 했었던 것 같은데. 기억하십니까?
이윽고 오스카 하울러는 당신에게 부탁합니다.
오스카 하울러:괜찮다면 혹시 카구야의 친구가 되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영 터무니없는 부탁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토마 타쿠미:... 잠시만.
토마 타쿠미:....그런 저한테 친구?
토마 타쿠미:...........................제가. 그분에게 사과하고 나서 부터 입니다. 친구고 뭐고. 그것부터 고쳐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이고 그 여자고. 딱하다고 한들 참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군요....
오스카 하울러:아이에게서 만났다고는 들었지만 따로 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알리가... 아이의 보호자이자 대부되는 사람이 그걸 알리가.)
토마 타쿠미:열일곱.
제법 당돌한 요구였어요, 신입.
그러나 오스카 하울러의 얼굴은 꽤 편해 보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혹할만한 제안을 건네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거 진짜 복잡한 사이에 끼었을지도... ...
오스카 하울러는 언제든지 괜찮다며, 먼저 집무실을 나옵니다.
돌아가서 연습이나 하죠! 어제 같은 추태를 또 보일건 아니잖아요.
토마 타쿠미:.........
Opera:와... 진짜 인생 역대급으로 컨디션이 구린가봐...
토마 타쿠미:(선배들의 눈을 피해 구석진곳에서 연습하길 잘했다. 벌써부터 대사를 씹고 음정이 불안정하다. 혼자 집에서 연습했다면 책상이라도 엎었으리라. 내가 도대체 왜 이런 꼴이 되어야 하는거지?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와도 나를 막을것은 없었을텐데. 그저 꾸준한 연습과 흔들림없는 컨디션 조절. 이것만 유지했다면 올라갈 일만이 남아있었을것이다.)
동선을 체크하고,
노래를 확인하고,
연기와 대사,
소품과 조명 등을 확인하며 연습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자신만 혼자 망했던 것 같지만.
감독은 입을 열어 말합니다.
Opera: .
다른 배우들은 인사를 한 뒤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노아 브라운과 스칼렛 윈튼 또한 오늘 고생 많았다며,
7시에 있는 공연에는 두 사람 다 출현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공연 준비로 바쁠 것 같다며
당신에게 인사하고 각각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지금이라면 그를 만나기 위해 옥상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솔직히 말해서, 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아니, 연습이 망하고 난 뒤로부터는 가지 않을것이라 순간 마음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책은 여전히 받고, 그가 뭐라 한다면 그와 그녀의 존재로 위협을 하리라. 뭔 이리 당돌한 신입이 다 있을까.
옥상으로 향하면,
계단 아래에서는 조율하는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면 펼쳐지는 건 노을이 융단처럼 깔린 붉은 하늘.
그리고 그 아래에 서 있는 그림자같은 인영 하나.
카구야입니다.
인기척에 돌아본 그는 올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해놓고 가다니 저쪽이나 이쪽이나...
뻔뻔하다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그는 멋대로 말문을 틉니다.
카구야:관객석에서 극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워요. 후훗… 그래도 이곳에서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죠. 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무도 옥상에 오지 않기 때문에… 이 넓은 런던의 풍경을 보며 노래를 들을 수 있죠.
토마 타쿠미:(준비성있는 남자다. 어느정도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간략하게 마냥 핑계처럼 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짧게 설명하며 사과할 대사까지 준비해두었으나, 멋대로 말문이나 틀어버리는 네 덕에 입안에 준비되었던 말들은 어이없어 살짝 벌려진 입 사이로 다 흘러나갔다. 노리는것인지. 노릴리가 없겠다만. 참 스스로를 불쌍한 여자로 만드는데 재능있는 아이같았다)
카구야:할 말이 많으셨나보네요? (그거야 그렇겠지. 그렇다고 사람 한 명 죄책감에 빠트릴 생각도 없으니 길게 덧붙이지는 않았다. 말뽄새가 이런건... ...그냥 태어나기를 이렇게 태어났다. 부모는 일찍 가고 사건 하나에만 달려들어, 홀로 이렇다할 관계성도 없었으니 그럴만 하다면 그럴만도. 다리를 까딱거리니 연미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상복과는 비슷한 옷자락이 흔들렸다.)
토마 타쿠미:....
토마 타쿠미:.... 내가 스스로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피곤함에 조절하지 못해 아무리 알지 못했다 한들 어느정도는 너에게 그 피곤함을 풀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것만큼은, 진심으로 사과하지.
카구야:맞아요, 상처받았어요. 상처받았다고 해야할까... 화가 났다는 쪽? (우후후. 쏘아대는 내용치고 여전히 느릿했다.) 그래도 아저씨... 그러니까 오스카 지배인님을 너무 탓하진 말아주세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었고, 입장이었으니까요. 물론 몰랐으니까 그럴수도 있죠. 저도 그 점은 충분이 이해한답니다... 후흐... 그래서 흐음... 솔직한 감상문을 말해드리자면 사과할 줄은 몰랐다는 것 정도? (정말로 그랬다. 설마하니 누구와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하는건 고사하고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엉망이었던 첫만남치고 저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 했다. 어쩌면 정말 단 한톨의 관심도 없어서 그냥저냥 넘어가는 걸수도 있고.)
토마 타쿠미:(제 사과를 받아주는것이 멍청하다고 해야할까,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하는 덕에 이상하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마냥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순진할리가 없고 선의를 베푸는 여자가 아닐것이다. 어리숙한 아이같다 생각했다.)
토마 타쿠미:...극장의 생활은 순조러웠다. 신입인대도 나름 비중있는 역을 맡았고 무엇하나 틀어지는것 없이 잘 되고 있는 와중 너에게 얽힌 뒤부터는 모든것이 엉망이 되어버리는군. 그래, 그 운이 따라주지않는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가보군. 나한테까지 영향을 주고 말이야.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카구야:알아요. 당신... 이러니까 조금 그렇네요. 선배는 그 때 당시 장난이니까 그냥 토마씨라고 할게? 이거 이런 식으로 부르는거 맞죠...~? 토마씨가 이 오페라 하우스에 왔을 때 여러 의미로 시끌시끌 하긴 했거든요... 후훗... 엄청 젊은 나이에, 실력에, 유학생이라는 신분을 달고온 사람인데 그럴만하죠... 저는 아저씨가 알려준 정보나 스스로 지켜봐온 정도 밖엔 모르지만 어쨌든 이 오페라 내에서의 일은 아마 제가 더 박실할거에요, 흐흐. 아저씨한테 얼마나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도 일본인이셨어요. 또 같은 유학생이었고, 나라를 넘어선 연애와 결혼을 한 다음... 제가 태어난거에요. (이상한 곳에서 어중간하게 끊어졌다. 이 이상 이어가봤자 가족에 대한 일 뿐일테니까. 말해주지 않을 것도 없지만 말해줄 의무도 없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옥상 위에 울릴 때도, 끝내 잠잠할 때도 시선은 저 멀리 붉은 하늘이었다.)
토마 타쿠미:(이상하리만큼, 그간 제 머리속을 복잡하게 해놓은 장본인이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너는 사람과 가깝지는 않았으나 누구보다 관찰하고 위에서 바라봤을 이다. 결국 제 신분에 어쩔수없이 멀찍히 제 새끼손가락보다 작아진 사람들의 말소리를 기울이며 그들의 행동을 보았고 노래소리에 위로를 받았을지도 모르며, 끊임없이 범인을 잡을려 자는 순간조차 남을 살피고 그들의 뒤를 유령마냥 밟았으리라. 즉 틀린건 하나 없이 네 말대로 이 짧은순간 너는 자신의 쉼터로 작용하고 있었다.
토마 타쿠미:그런데도 친구하자고 내밀었으니, 나는 나름대로 책임감이 있겠지. 네가 원하는것을 말했으니 나름 그것을 지키려 하겠다.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게. 그외 궁금한것이 있으면 대답해줄테니. 너는 반대로 그 책임을 받아들고 쉼터가 되준다고 한다면 말이야. 이리보면 서로 비슷한것같군. 나는 너처럼 불운하지 않다만.
카구야:어머... 하지만 전 딱히 상처받진 않았는데요? 여기서 아쉽다고 하면 순전히 저일테니 그 책임? 이라는 걸 지키도록 노력할게요. 그래야 친구가 되어줄거잖아요? (화는 났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따지고보면 상처받을 시간이 없다고 해야했을까, 어쨌든 너는 몰랐을테니까. 모른다는 것이 합리성을 주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방패막이는 되어주지 않던가. 결과적으론 아쉬운 사람이 두 손을 내밀어야하는 처지인건 우리에게만 국한된 개념은 또 아니니까. 새삼 아래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렇게 맞추어 부르다가 중심잡듯 일어나 그 노래에 맞추어 춤도 췄던가. 어린 꿈은 꿈으로 남은지 오래였다. 그 꿈 또한 부모가 있고 꿈을 꿀 수 있을 환경이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 공연이 있는 날이면 항상 이러고 있긴 했지만 제 신경은 그 살해 사건이 전부였다. 이것은 그저 잠깐동안 느낄 수 있는 여유일 뿐이겠지.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연기를 할 수 없으니 이제껏 아래에서 들리는 노래를 주축삼아 이리 해왔다. 특히나 오늘은 친구가 생긴 날이니 기쁘지 않을수가 없지. 붕 떴던 치마 자락이 짧은 순간에 가라앉았다.)
토마 타쿠미:(한참 살랑이며 춤추는 너를 바라보다가 손을 내밀며 너를 잡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연이 끝날 시간이 되고,
그는 오랜만에 나눈 대화여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는 긍정하는 대답 대신에,
만일 자신을 만나고 싶거든 1층 분장실 맨 끝의 복도로 와서
그곳에 걸려 있는 액자를 두 번 두드리라고 말합니다.
그와 작별 인사를 하고 내려가면,
오페라가 다 끝난 것인지 아래에서도 커튼콜과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오페라 하우스로 향합니다.
그러나 내부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는 지난 밤에 흐르던 공기와 전혀 다릅니다.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할 정도의 적막이 흐릅니다.
당신이 의아함을 가지고 분장실로 가면,
크리스 뉴먼이 있습니다.
크리스 뉴먼:아, 형. 안녕하세요!
토마 타쿠미:...너때문에. 새 손수건을 샀다.
크리스 뉴먼:아. 아앗, 맞다... 죄, 죄송해요! (슬쩍 눈치보다가 후다닥 화재 돌려) 그게 말이죠….
토마 타쿠미:.... 그래. 혼자 있다고 울지나 말아. 그럴 나이는 지나지 않았겠어.
크리스 뉴먼은 조금 실없이 웃다가 손을 흔들어주며 보냅니다.
그 말에 2층으로 향하면,
한쪽 좌석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게 보입니다.
인파를 뚫고 나아가면,
그곳에 보이는 것은 10번 좌석에 잠든 듯 앉아있는 손님입니다.
잠든 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그의 맥을 짚고 있던 토미 벤슨이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토미 벤슨:…죽었어, 이 사람.
시신의 최초 발견자는 청소부인 루시 영입니다.
루시 영:그, 그게… 어제 공연이 끝나고, 좌석을 청소하는 데 이 박스석에 손님이 여전히 앉아 계시더라구요…….
오스카는 경관을 부르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만,
노아는 경관이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면,
노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노아 브라운:하지만 이 사람의 겉옷 주머니… 그러니까 코사지를 꽂는 곳에 이런 게 보란 듯이 있었는걸요.
노아가 들어올린 것은 '새하얀 카드'입니다.
검은 글씨가 정갈하게 적혀 있습니다.
경관이 오기 전까지는 현장 조사가 가능합니다.
경관이 온 이후에는 배우들의 탐문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전문적인 수사관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막힐 수 있습니다.
만약, 조사에 한계가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언질하거나 경관에게 부탁할수도 있겠습니다.
무리한 요구도 아니고 이 곳의 배우인 이상 어느 정도 알아야할 권리가 있지 않겠어요?
단, 그것도 당신의 역량입니다.
마음껏 발휘해주세요!
◈ 조사 포인트시신|좌석|통로
그거 뭐냐 컷이다
22. 12. 16. PM 4:25
토마 타쿠미:(사람이 죽었다. 피는 축축하기보다 반쯤 말라 끝자락이 부스러지고 있었고. 살아보며 시체와 살인사건을 이리 가깝게 접한것은 처음이었기에 당연 놀라는것이 당연. 허나 크게 열었던 눈은 금새 제자리를 찾아 침착함을 유지했다. 유령의 이름을 잘도 쓰는군. 얼마나 돌아다녔던 소문이길래 이런 일에도 말려들어가는것인지. 아니면 아직 잡지못한 범인은 카구야의 존재를 알고 있어 이런 장난을 피우는것일까. … 애초에 그 여자, 20만 파운드가 필요하겠거니 싶고.)
Opera: 시신은 죽은 지 시간이 꽤 흐른 것인지 뻣뻣합니다. 정갈하게 양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있지만, 숨은 쉬고 있지 않습니다.
토마 타쿠미:(시신 전체를 조사한다)
Opera:[시신 전체] : 자세히 살펴보면, 시신의 등에는 찔린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 이성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이성 감소 없습니다.
Opera:그러나 시신에 다툼의 흔적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등에 남은 자상 외에는 다른 상처도 보이지 않습니다.
토마 타쿠미:...
Opera:[겉옷 안주머니] : 시신이 입고 있는 겉옷의 안주머니에는 수첩이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공연 티켓을 살펴본다)
Opera:어제 오후 7시의 공연 <카르멘>의 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7시.
Opera:기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흠.
Opera:온갖 사건과 소재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허.
Opera: 시신이 앉아 있던 좌석입니다. 눈에 띄는 건 등받이 부분과 팔걸이 부분]입니다.
토마 타쿠미:(팔걸이 부분을 조사한다)
Opera:[팔걸이 부분] : 아직 먹다 남은 음료수가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무슨 음료수인지 확인합니다.......?)
Opera:어떻게 저런 말을...
토마 타쿠미:(남이 먹다 죽은걸 내가 왜 찍어먹는지)
✧♬ 대신 관찰판정이라도 하세요... ♬✧
토마 타쿠미:
Opera:오페라 극장 내에서 파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토마 타쿠미:(한참 무언가 생각하는듯 쇠판과 나사를 바라보았다. 이내 일어서 등받이 부분을 조사한다)
Opera:[등받이 부분] : 등에서 시작된 피가 시트를 적신 것인지, 검붉인 피가 등받이 부분에도 잔뜩 늘러붙어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생각에 잠긴듯, 턱을 매만지며 의자 등받이를 바라보았다. 뭔가 맞지 않아. 처음에는 아마 벤자민으로 추정되는 이 사람을 누가 미리 살해 한 후, 그 후 칼을 꽂아 죽은 원인을 감추고 시신을 두고갔을지도 모른 생각도 했다. 칼에 찔린것 치고 다툼의 흔적은 없었으니.
Opera:다른 부분은 다 푹신하지만 중앙 부분에 딱딱한 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역시. 뭔가 있군.
Opera:시트를 찢어본다면 칼이 달린 장치의 일부가 드러납니다.
토마 타쿠미:...하. 단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건가 이거.
Opera: 통로는 깨끗합니다. 혈흔 한 방울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보아, 칼에 찔린 상태에서 옮겨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설치되었을지도 모르는군.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났다면 통로를 조사하는것도 좋겠다만.. 애초에 이 살인범은 누가 죽기만을 기다렸을뿐 여유롭게 이 통로를 걸어다녔을거다.
Opera:아쉽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이는 그대로 깨끗할 뿐입니다. 바닥도 예외는 없죠.
토마 타쿠미:(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낸다. 펜촉의 옆날이 꽤나 얇고 단단해, 아버지는 비싼것이니 조심히 쓰라고 하셨다만... ... ...별로 상관안쓰는듯 나사를 푸는데 쓸수있지않을까. 펜촉은 좀 망가질지도 모르겠다만. 불효자다 이자식)
Opera:뭐지? 이거 순 불효자 아냐? 이렇게 쓰라고 유학 보내준줄 알아?
토마 타쿠미:고장난다 해서 그리 크게 속상해 하실 분 아닙니다. (개무시하고 나사에 갔다대보고 난리났다)
✧♬ 손놀림 판정 해보세요; ♬✧
Opera:아버지가 주신 만년필 쓰는 걸 보정으로 보통 성공이상 해주겠습니다...
토마 타쿠미:
Opera:될리가 없지.... .... 뭘 봐요 뭘 되겠어요 이게?
토마 타쿠미:(빠아아아아안...)
Opera:되겠냐고.
토마 타쿠미:(보통. 보통.)
Opera:만년필아ㅡ!!
토마 타쿠미:(옆날 묘하게 휘어진 만년필만 봄)
Opera:이게 무슨 불효자다 못해 유사 폐륜 발언이야... ......
토마 타쿠미:가능하면 내가 할수 있는것을 시도해보고 도움을 청하는것을 선호한다.
Opera:이미 그거 못쓰겠는데...
토마 타쿠미:.. 그럼 버리나?
Opera:짜증나네 패널티 준다
토마 타쿠미:(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Opera:()
토마 타쿠미:안녕하십니까.
막 들어온 경관 한분에게 그런 말을 하자니 일단 알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경관들과 함께 뒤에서 두 사람이 더 들어옵니다.
한 명은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마틸다 팔머,
그리고 다른 한 쪽은 처음보는 얼굴입니다.
바로 사건 전날, 2층 5번 좌석에 앉았던 손님.
요한 유스터스입니다.
마틸다 팔머는 전날 기자에게 2층 10번 좌석을 팔았다는 이유로,
요한 유스터스는 피해자의 앞좌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경관들에게 함께 호출되었습니다.
원하는 배우,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토마 타쿠미:마틸다.
마틸다 팔머:참나. 진짜 그말대로에요. 경관도 그렇고 죄다 그거부터 묻는데... 씨, 그래요. 기자가 평소보다 돈을 세 배로 더 준다고 해서 팔았다고요.
토마 타쿠미:.....허.
마틸다 팔머:아 씨, 오늘 재수 다 털렸네. (중얼) 이제껏 팔지는 않았어요. 내가 일부러 안판건 아니고 그냥 소문이라는게 밖에까지 도는건지 뭔지 그냥 손님들이 안사기도 했고, 저도 딱히 이유는 없지만 그냥 안팔았어요. 두개가 합친거 뿐이라고요. 근데 그 기자가 돈 더준다고 아니까... (신경질적이게 안경 달칵달칵)
토마 타쿠미:...너도 참 피곤하게 사는군. 그래. 고맙다. 여튼, 빨리 풀어나고 싶으면 당장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을거다.
토마 타쿠미:끔찍한 일에 말려들었군요. 생각없이 앉은 자리 바로 뒤에 살인사건이라니.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하진 않으셨습니까? 신음소리라던가, 괴로워하는 소리라던가요.
Opera:요한 유스터스는 당신이 오자마자 화를 내며 묻지도 않았던 공연 시작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증언합니다.
요한 유스터스:들어봐! 이게 말이 돼?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난 그냥 내 자리에 앉아있는데 뒤에 누가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토마 타쿠미:진정하십쇼. 억울한건 알겠는데 그렇게 반응하시면저같아도 의심하겠습니다.
토마 타쿠미:더불어 질문합니다만. 그 중간이라는것이, 공연 중 언제쯤이였는지는 기억하십니까? 극장위에 서있던 배우들이라던가...
요한 유스터스: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극장이 어두워질 타이밍이었으니까. 시작 전까진 좌석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적당히 수근수근거렸다고. 그런데 목소리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구별 가능해? 중간이면 중간이지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 뻔하지! 너도 날 의심해서 그러는거 아니야아!!
토마 타쿠미:조용히 하십쇼. 당신의 말대로 제가 의심하는게 맞다면 더욱 조심해야 하시는것 아닙니까? 저는 이쪽의 내부인인 사람입니다. 의심스러우면 충분히 경관에게 잡아 당신이 이상하다고 말할수 있는 위치라는겁니다.
Opera:오! 당신 입장에선 잘된 걸지도 모르지만 그의 빈정을 있는대로 상하게 했으므로 앞으로 유한 유스터스와의 대화를 시도한다면 그만한 판정을 요구하겠습니다.
토마 타쿠미:(안해, 짜증나는 놈!)
마틸다 팔머:...
토마 타쿠미:...................................하아. (마른세수를 한다)
마틸다 팔머:아니, 내가 죽였어요? 전 표 밖에 안팔았다니까요? 당신 진짜 짜증나네요? 물론 그 자리도 팔리긴 했는데 애초에 이렇게 사람이 꽉꽉 들어찬 좌석인데 아무리 토마씨라도 그걸 한명 한명 다 기억할 수 있다는건 솔직히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죠? 몇번 좌석에 앉은 사람은 데려오고, 또 다른 자리에 앉았던 사람은 안데려왔는지 제가 그거까진 어떻게 알겠어요. 데려오는 사람이 경관인데...
토마 타쿠미:...아니 잠시만. (머리가 아파오는군) 확실히 말하는데 널 의심하는건 아니니까 진정하래도.
마틸다 팔머:...큼. 좋아요. 알았어요. 토마씨는 그래도 다른 생각머리 없는 사람들이랑은 다르니까요. 이곳 신입치고는... (돈 받았다고 금방 수그러들죠? 역시 돈에 미친 여자였죠? 휙! 받으려고 했다가 평범하게 받아서 제 주머니에 찔러넣었습니다.)
토마 타쿠미:.......... 그래.
Opera:부탁한 것? 당신이 말을 건 경관은 아까 본 경관이 아닌 것 같습니다.
Opera:경관은 의외로 별거 아니라는 듯 마저 이야기 합니다.
토마 타쿠미:(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오히려 어이가 없었을까. 하도많은 사람들중 노인과 어린아이라니.)
토마 타쿠미:(안경을 고쳐쓰고 다시 루시를 보았다) 혹시, 루시씨는 극 중에는 출입이 가능하십니까? 아니면, 청소하시면서 누군가 특히 이번 시신이 발견된 의자 근처를 얼씬거렸다거나...
Opera:루시 영은 아직까지도 진정하지 못한건지 안절부절 못하며 진정되지 않는 심장 주변을 잡으며 처음 시신을 발견했을 때의 현장 증언을 반복합니다.
토마 타쿠미:....그렇군요. (안절부절한 사람을 옆에 두고 턱을 매만졌다. 생각에 잠긴듯 한참이고 말이없다가)
루시 영:그, 그게... 확실히 제가 여기서 오... 오래 근무하고 있는건 맞지만... 그, 그러니까... 그 때 시간을 생각하면 역시 제가 한창 마무리 청소를 하고 있었을 때라... 그래, 그래서... 저 혼자였고 그 때 제가 처, 처음으로 발견한게 맞는거 같아요... 10번이라고 해야할까... 자리에 누가 있든 없든 저는 손님들이 다 나간 자리를 그냥 청소... 하는게 일이니까요... 대부분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나가니까, 그러니까... 죄송해요... 어째... 손 떨림이 멈추지 않아서...
토마 타쿠미:죄송합니다.
토마 타쿠미:(천천히 다가가서는 자연스럽게 네 옆에 섰다) .... 선배님에게도 이런 사건은 처음이실까요.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 사건당일 선배님은 공연에 참여하셨습니까? 다른 선배님들또한 참여하셨을지요.
Opera:노아 브라운에게 다가가면 그 옆에 스칼렛 윈튼도 함께 있습니다. 둘은 아무래도 붙어 있는 경우가 많죠.
노아 브라운:토마씨, 안녕하세요. 신입이 가장 바쁠텐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여간 힘들일이 아니겠어요. 저희는 배역상 그날 공연 초반부터 바로 무대에 올라서야 했어요.
스칼렛 윈튼:그리고 시작 전부터 대기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나도 노아씨도 알바바이가 있어요.
Opera:알리바이를 제 입으로 주장하는 것도 미안한지 뜸을 들이니 스칼렛 윈튼이 알아서 뒤를 이어줍니다. 당당하게 말하면 될텐데.
토마 타쿠미:(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냐에 따라서 알리바이는 그닥 중요해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이라고 덧불일 생각이었으나 더 말하지 않았다. 현재로써는 경관이 무엇을 찾는지, 어떻게 작동되는 트릭인지를 알아야만 하겠다만...)
스칼렛 윈튼:천만에요. 토마씨 말은 충분히 일리있는걸요. 그래서 저도 저와 노아씨의 알리바이를 당당하게 말한거에요. 자신이 아니라면 누구보다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테니까요. 토마씨와 같아요. (고개 까닥거린다.)
토마 타쿠미:그렇습니까. 같은 공연 일원인데도 말이죠.
Opera:어쩐지 뒤에서 우아아아, 하는 힘빠진 소리가 들리는거 같기도 합니다... ...
토미 벤슨:어쨌든 내가 의심스럽다는건 맞잖아? 애초에 저 자는 기자이니 원한을 살 사람이 너무 많지 않나? 그러니 도무지 누가 죽인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다른 직원들한테라도 물어봐. 말대로 난 어제 공연에 착실히 나갔었어. 모른다는건 대체 누구야? 뭐, 저기 두 사람? 저 사람들은 주연이니까 바빠서 날 못본게 당연하지. 하지만 공연할땐 확실히 얼굴 마주보면서 연극을 했어.
토마 타쿠미:여기서 의심하지 않는다고 하면 반대로 믿어주실 생각입니까? 전 누가 어제 7시경에 무엇을 했냐 물어본다면 나를 의심한다 든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만. .... 여튼,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고작 저 두분이 당신을 못봤다는 이유로 의심하는 멍청이가 아니랍니다. 선배라면 알아주셔야 후배인 입장에서도 기분 좋겠군요.
토미 벤슨:그러니까... 중간에 자리 비울 틈이 있냐니까? (도리어 화내며) 확실히 말하는데, 난 절대 중간에 자리 비우는 짓 따위 하지 않았어.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연극 도중에 어느 배우가 자리를 비우고 그러겠냐고. 단역이 아닌 이상.
Opera:확실히 당신의 선배인 토미 벤슨은 감정적이고 신경질적인 것 같습니다.
토마 타쿠미:허.
토마 타쿠미:...여기에 왜 있냐고 물어보고싶지만. 너도 일원이니 결국 어쩔순 없겠군, 크리스.
22. 12. 16 PM 9:15 컷
22. 1. 25 PM 4:30 ~
지금까지의 줄거리~ 해주려고 했는데 아시고 계시다니 생략합니다.
크리스 뉴먼:아. 그러고보니, 수상한건 모르겠지만 평소랑 다른 게 하나 있었어요. 평소의 토미씨라면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분장실에 계셨는데, 어제는 극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걸 봤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없는거 같아요. 화장실에 다녀온 거라고 말하셨고, 공연이 끝난 뒤엔 부모님과 함께 집에 돌아갔어요.
토마 타쿠미:... 그렇군.
Opera:살갑게 굴어주진 않았어도 크리스는 그런 당신도 좋아해주는 아이입니다.
토마 타쿠미:(돌아가는 그를 보면 주위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사실상, 토미에게 다가가 화장실에 건에 대해서 따지고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리 하지 않기로 한다. 현재의 궁금증이 나중에 더욱 협조에 어려움을 줄수 있으며, 아무리 봐도 저 인간은 왜인지 모르겠으나 잔뜩 화나있으니. 귀찮은 타입이다)
슬그머니 무리에 합류하면 아니나 다를까, 곧 토미 벤슨이 입을 엽니다.
토미 벤슨: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저 말도 안 되는 유령인지 뭔지 하는 놈의 부탁을 들어줄 건가?
노아 브라운과 스칼렛 윈튼은 유령의 부탁을 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토미 벤슨은 길길이 화를 내며 평소답지 않게 소리를 지릅니다.
토미 벤슨:누군지도 모르는 놈한테 20만 파운드를 냅다 주겠다고?
노아 브라운:그래도… 그 내용을 무시했다간, 또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토미 벤슨:너희는 20만 파운드가 땅 파서 나오는 돈인가봐? 그렇게 쉽게 준다는 얘기가 나오고.
스칼렛 윈튼:말이 심해요, 토미. 감정 가라앉혀요. 하지만 사람 목숨을 20만 파운드로 살릴 수 있다면 괜찮은 일 아닌가요?
토미 벤슨:그래, 좋아. 그거 준다고 쳐.
노아 브라운:토미 씨, 무슨 말을 그렇게…!
스칼렛 윈튼:하, 정말이지……. 토마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그들은 저마다 다투다가, 곧 당신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토마 타쿠미:(솔직히, 다툼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해야할까. 질문이 올거라고 생각은 하지않았는지. 남들 싸우는 판에 신경쓸 남자인가 싶고. 저사람 이사람 탐문하며 얻은것들만 머리속에서 정리하고 있자하니 갑작스레 들어오는 질문에 조금 얼빠진 얼굴을 보인다)
토마 타쿠미:...살인의 방법. 동기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정성을 다해 준비한 프로젝트나 다름 없습니다. '내가 이럴 정도로 살인을 저질렀으니' 라는 식으로 겁을 줄려는 속셈인진 모르겠지만 두번째 살인은 첫번째 살인과는 다르게 보는 눈이 많으며 수사에도 들어갈테니 확연히 어려워질것입니다. 즉, 돈을 주지 않는다 하여 살인마가 두번째의 살인을 저지르기엔, 무대가 살인마가 움직이기에도 꽤나 어려운 곳으로 변했으니깐요. 그런 상황에서 겁에 질렸다고 돈을 주면 살인마를 그냥 내보내는것과 다를것 없습니다.
토미 벤슨은 그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워낙의 큰 금액이고 확실치도 않았으니까요.
결국 우리는 배우일 뿐이니, 심각한 분위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라도 서로서로 자리를 뜹니다.
현장엔 경관들이 있고, 당신도 자리를 뜰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흩어지는 배우들을 보며 남기를 택하다, 그들이 자리를 뜨면 경관에게 다가갑니다)
Opera:경관들에게 다가가면 현장엔 가까이 다가오지 않도록 무른 다음 당신이 본 경관이 알아서 찾아옵니다.
Opera: .
✧♬ 그 말을 들은 당신! 아이디어 판정이에요. ♬✧
토마 타쿠미:
Opera:경관이 핵심만 정리해 말해주니 감사하기 이를 데가 없군요.
토마 타쿠미:(하나 둘씩 머리속에 적어내려가듯 제 턱을 매만지며 경관의 말을 곱씹는다. 내부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앞에서는 외부인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다행이지만, 결국 아는 얼굴을 의심할수밖에없는 불상사가 생기고 만다. 제 성격에 그런것 따위 신경쓰진 않았다만. 언제까지나 자신의 이야기. 토미를 봐서라도 쉽사리 풀어지진 않겠거니 싶었다)
당신이 그를 만나기 위해 분장실 복도 끝에 걸린 액자 그림을 두 번 노크하면,
니바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당신이 서 있는 벽면이 여닫이 문처럼 열립니다.
문을 살짝 열어보면 짧은 통로가 있고,
그 너머에 작은 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면에 숨겨진 문은 안쪽에 문 손잡이가 있고,
겉몉의 홈은 벽지로 도배되어 있어 바깥에서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숨겨진 문을 닫고, 복도를 걸어 반대편 문을 열면
그가 지내는 서재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방의 한 가운데 있는 탁자에는 신문과 종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한쪽의 벽면에는 책장이,
대쪽 벽면에는 종이들이 벽에 매달린 채 붉은 끈으로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오선지들이 굴러다니고,
책상을 기준으로 소파가 놓여있습니다.
방의 소파에는 그가 앉아있습니다.
그는 방으로 들어온 당신을 보고 인사합니다.
그는 오스카에게 짧게 전해 들었다며,
바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토마 타쿠미:.... 설명해야 할까 싶어 물이라도 마시고 올걸 그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카구야:신경쓰지 마세요. 저의 일이니까요. (남의 일도 아니고 아저씨의 일도 아니고 순전히 저만의 일인.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하는 듯한 그런 무언의 선. 한두 차례 정리한다고 해서 깨끗해 지지 않을 종이를 예의상 몇 장 치워보고 나서야 슬 웃는다.)
토마 타쿠미:... 난 이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 내 미래직장에 지장이 갈까봐 신경쓰는것 뿐이다.
카구야:어머, 단호하셔라. 그거 참섭섭할지도. (대충 그럴 줄은 알았다. 당연히 그냥 해 본 장난인지라 너도 나도 넘어가는거겠지. 친구라고 먼저 기뻐했던건 저면서. 아니, 확실히 그건 기뻐했었다. 지금도 기쁘고. 다만 그러고 돌아와 이런 풍경을 보면 현실인데도 현실에 곤두박질 치는 기분이 들었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새삼스럽게 이제와서. 좋게 말하자면 침착하고 냉정해질 수 있다는 뜻일거다.)
토마 타쿠미:너를 의심하는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 추리로는 너를 의심할 이유는 없어.
토마 타쿠미:(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빠르게 적고는 부욱 찢어 너에게 건내주었나)
카구야:아무래도 그렇지요? 그나마 아저씨가 절 아껴주시니 한 사람 정도는 있네요. 그렇게 말한다면 오히려 반대에요. 아쉬워할 사람이 없으니까 저를 소문이나 개념적인 존재로서가 아닌 의심을 할 수 있는건 선배뿐이니 수상하게 여겨도 그건 어쩔 수 없겠어요? 그러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저야 다행이지만요. (자신의 일인데도 극장 연극을 훔쳐보는 유령이라도 되는 냥 그리 읊었다. 뭐, 애초에 그럴 수 밖에 없지. 그야 난 범인이 아니고 범인이 아니니 증거도 없을테고. 꽤 단순한 논리였다.) 사실 그걸 다 떠나서 제법 의외라서요... 선배의 흠. 동정? (아. 선의라고 할 걸 그랬나? 이것도 장난이라고 치자. 순간 딱딱 소리를 내며 이상하게 굽어지는 손가락을 접어 두 손으로 곱게 받아든다.)
토마 타쿠미:동정이 아니라 선의.
카구야:(처음 받아보는건 맞긴한데요. 그 말이 맞긴한데요. 그런 의미에선 역시 동정 맞지 않나? 누가 저 말을 듣고 응, 선의에서 주는 번호군요? 하지? 내가 아무리 사람들 안만나봤다지만... 그래도 별 말은 안하고 어디어딘가 책 사이로 넣었다...) 아, 그거 말이죠? 그럴 수 밖에요~... 후후. 그도 그럴게 벌써 10년인데 정리를 못한다고 하면 그게 더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쭉 그 사건의 범인을 찾아온건 나고, 나 밖에 없어요. 잘 되어갔으면 좋겠다곤 생각해요. 이것만 해결하면 더 바랄 것도 없어요.
토마 타쿠미:10년이라는 오랜시간안에서도 이리 유지할수 있다는것이 대단하다는거야.
카구야:그럼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공감하지 못하는게 좋아요. 제가 장난이 조~ 금 많지만 (조금?) 나는 불행하니까 너도 불행해져, 히히히,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요. 오히려 그런 일의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길 그저 이 곳에서 빌 뿐이에요. 그리고 반대로 말하면... 아니, 이건 아무래도 좋네요~ 후힉... (반대로 말하면 여기에 매달리지 않고서는 사는 게 아는 것이 아니라고 굳이 승승장구 하는 사람 앞에서 할 말은 또 아니지. 그 정도로 인간성이 글러먹진 않았다. 음, 아마도. 아낀다면 아껴야겠지. 제대로된 첫 친구니까. 굳어서 뻐근한 눈가를 모른 척 하고 웃었다.)
토마 타쿠미:조언은 듣지않아. 조언보다 내 스스로 생각했던것이 언제나 옳았고 도움되었으니까. 그리고. 배웅은 무슨.
다시 한 번,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오늘자 신문에는 어제 오페라 하우스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에 대한 기사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혼란이 생길 까봐 지배인인 오스카 하울러가
경관들에게 부탁해 입단속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까요.
한시라도 빨리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것만이 해답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극장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연습을 할 수 있을까요?
어제의 사건 때문인지,
오늘도 극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축 처져 있습니다.
분장실로 향하면, 크리스가 손을 흔듭니다.
크리스 뉴먼:아, 좋은 아침이에요. 토마형….
토마 타쿠미:...뭐.
별 일 없었냐고 물어보면,
크리스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대답합니다.
조금 우물거리던 크리스가 말합니다.
크리스 뉴먼:일단 저희도 늘 연습하던 무대로 갈까요? 연습,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토마 타쿠미:그래. 그리 하도록 하지.
크리스 뉴먼이 그 말에 활짝 웃으며 옆에 붙습니다.
당신과 크리스 뉴먼이 무대로 향하면,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노아 브라운과 스칼렛 윈튼이 두 사람에게 인사합니다.
그 외에도 배우들이 하나 둘 모여 인사하지만,
유달리 한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상함을 눈치채면,
크리스 뉴먼이 입을 엽니다.
크리스 뉴먼:그러고보니, 토미 씨. 아직 안 오신 건가요?
크리스의 말에 불안함을 느낀 것인지,
스칼렛이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오며 말합니다.
스칼렛 윈튼:어제 그 카드가 마음에 걸려서 그러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한 번 찾아보는 게 좋겠어요. 어때요?
토마 타쿠미:예. 그러도록 합시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배우들은 흩어져서 토미 벤슨을 찾습니다.
관객석이나 분장실, 대기실에도 토미 벤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옥상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크리스의 말대로 몸이 아파서 못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꺄아아아아아아악-!!!
찢어질 듯한 놀란 비명이 건물을 울립니다.
스칼렛의 목소리입니다.
위치는 지하인 것 같네요.
스칼렛의 목소리를 따라 지하로 향하면,
그 소리를 들은 다른 배우들도 지하로 황급히 뛰어갑니다.
텅 비어있는 지하 1층의 복도를 지나 지하 2층으로 향하면,
사색이 된 스칼렛이 있습니다.
스칼렛 윈튼:저, 저기… 저기, 허공에…….
스칼렛이 떨리는 손으로 복도의 한쪽을 가리키면,
그곳에는 목을 매단 토미 벤슨의 시체가 있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는 그의 몸에 걸쳐진 겉옷에는,
기자와 마찬가지로 카드가 꽂혀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아니길 바랬다. 매말랐다 한들 사람의 죽음에 놀라지 않을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사람은 아니었다. 당혹하며, 후회스러웠다. 합리적인 그의 머리속에서도 '차라리 그 돈을 마련했다면' 따위라던지, '미움을 받아도 괜찮으니 어제 화장실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는게 좋았을거다 라는 의미없는 후회만이 머리속을 가득 채운다.
...카드를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을 자칭하는 범인의 살인은 이어졌습니다.
. 그가 다음으로 요구하는 것은 당신도 잘 알고 있는 한 사람,
바로 그입니다.
그에 상응하는 인질은,
이 극장의 모두.
저녁 7시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 조사 포인트시신|천장|바닥|토미 벤슨의 분장실
토마 타쿠미:(사람이 죽은것은 당혹하나 아직 와닿지 않아서일까, 토미선배의 죽음보다 제가 알지못할 거대한 무언가가 숨어있을까 싶어 몸을 빨리했다. 그는 곧바로, 시신을 조사했다)
Opera:시신의 목에는 밧줄이 감긴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전날 죽었던 기자에 비해서 시신은 깔끔합니다.
토마 타쿠미:(손을 살펴봅니다)
Opera:[목] : 목에는 멍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올가미의 흔적과 일치한 것으로 보아, 이 올가미에 목을 매어 죽었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이성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이성 감소 없습니다.
토마 타쿠미:(줄이나, 줄이 감겨있는 목부근을 확인합니다)
✧♬ 관찰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Opera:문제를 풀기 전에 확실히 두 눈 뜨고 볼만한 상태는 아니네요.
토마 타쿠미:(손을 살핍니다)
Opera:[손] : 손의 손톱은 일부가 부러져 있습니다. 밧줄을 긁으며 생긴 상처일까요?
✧♬ 관찰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Opera:문득 손을 살피다보면, 손톱이 부러진 것 외에도 손을 깨물어서 피가 흐른 자국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손가락을 깨문 걸까요?
토마 타쿠미:.....
Opera: 천장을 바라보면, 천장에 달린 고리에 줄이 걸린 것이 보입니다. 또한 천장에 네모난 모양으로 꽤 크게 홈이 나 있습니다.
✧♬ 지능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Opera:다른 층의 천장에서 이 비슷한 형태를 본 적은 없습니다.
토마 타쿠미:(네모난 홈. 열고닫는 형식이 가능하다면 옛 처형방식처럼 목을 매달리게 했었을수도 있을까. 애초에 발버둥치는 자를 곧잘 저 홈안에 서있게 하고 떨구는것이 가능한가 싶지만, ... 루시씨는 알고 있을 지 모르겠군.)
Opera: 바닥에는 팜플렛이 하나 떨어져있습니다. 시신의 손가락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핏방울 빼고는 깔끔합니다.
토마 타쿠미:(자살일리가 없지 않은가. 애초에 손톱 상태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에 의심을 사도 좋을 정도로 화를 내던 자가 자살을 할리가 없다. 카드까지 껴있으니 자살일리가 없다. ..적어도. 그리 생각하고 싶은걸까. 모르겠다.
Opera:[팜플렛] :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 일정이 적혀 있는 팜플렛입니다. 본래는 오늘 오후 7시에 오페라 <파우스트>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Opera:예고장에 적힌 장면이 이 장면이라고 친히 알려주는 걸까요?
23. 1. 25 PM 9:00 CUT !
23. 1. 27 PM 3:00 ~
토마 타쿠미:(팜플렛을 챙기고, 분장실로 향합니다)
Opera: 토미 벤슨의 분장실입니다. 그가 쓰던 물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팬레터, 연습을 하기 위해 쓰던 악보, 의상, 개인 용품….
토마 타쿠미:(모든것이 멈춰버린 한순간에 제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가득 있는 방은 이질적이기 그지없었다. 숨쉬기 조차 불편했으나 몸은 어째서인지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이끌리듯 화장대의 서랍을 열었다)
Opera:[화장대의 서랍] : 서랍을 열면, 잡다한 잡동사니들 사이에서 금색 뱃지가 나옵니다.
토마 타쿠미:(어디서 봤나 했더니. ...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만큼 연관이 없을것이라고 생각은 하지않았지만, 이렇게 되서는 정말 알지 못하는 커다란 무언가가 관련되어있을 생각에 아찔할뿐이다.)
Opera:살펴보면 구겨진 편지 한 장이 보입니다. 적혀있는 건 토미의 필체입니다.
토마 타쿠미:(벤자민. 살해당한 기자의 이름이다. 아는 사람이었어)
✧♬ 잠깐! 지능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돌아가는 길, 무심코 생각해 봅니다.
걸리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이번에도 그 때 장치마냥 수상한 것이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목을 맨 천장이 무해해 보이진 않고...
잠깐 생각한 사이에 경관들이 도착합니다.
그들은 천장에 매달려 있던 시신을 내리고,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현장에 있는 배우는 [노아 브라운, 스칼렛 윈튼, 루시 영입니다.)
현재 현장에 있는 배우는 노아 브라운, 스칼렛 윈튼, 루시 영입니다.
세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토마 타쿠미:...
Opera:스칼렛 윈튼은 시신 발견의 충격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토마 타쿠미:.... 그렇습니까.
스칼렛 윈튼:다들 평소에도 바쁜 사람들이니 꼭 그렇다곤 할 수 없지만... 그 날 두 사람 모두 거절한건 일단 맞아요. 그래서 혼자 돌아갔죠. 또 더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자 기분만 더 안좋아질 것 같았고... 어쨌든 그랬어요.
토마 타쿠미:...그렇군요. 토미씨가 거절했다 한들, 그런 사이인 두분인데 노아씨도 그대로 돌아가시기로 하셨나보군요?
스칼렛 윈튼:그건 그렇지만 저도 당시엔 충격이 컸던지라... 부끄럽지만 거절당했어도 그냥 그렇구나, 했었어요. 노아씨 성격 아시잖아요? 워낙 부드럽게 말씀해 주시니 더 그랬던 걸수도 있고요.
토마 타쿠미: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스칼렛 윈튼:(괜찮다는 듯 손사래 쳐보지만 약간 침음하고서) ...제가 여기서 오래 지내긴 했지만 자잘한 구조층에 대해서 라던가,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토마씨가 말해준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층에 비슷한 게 있지 않을까요?
토마 타쿠미:역시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잔소리가 되긴 싫으니 조심하시고. 필요한게 있으시다면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Opera:당신이 생각한대로 노아 브라운은 혹시 토미 씨가 어제 유령의 요구를 반대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닌지 염려하고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감히,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만. 그런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 아닌것은 잘 알지만 어떠한 의견을 내세웠다 한들 그것이 토미씨의 죽음의 이유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는 언제까지 피해자이니 그의 의견이 후회가 되지않도록 하는게 저희들의 할수있는 최선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는. 말을 너무 한것같으면 죄송하고요. 결국 선배님이 저보다 더 당혹스러우실테니 말입니다.
노아 브라운:그러네요... 제 앞선 생각으로 토미씨의 죄없음을 함부로 판명해서는 안되는거였어요. 고마워요. (난감하게 웃어보이다가) ...무리한 요구라는 것도 알고, 증거도 경황도 없는 와중에 그저 내어주자고 한 제 발언은 어쩌면 책임감이 없었을수 있겠네요. 아니, 확실히 그럴겁니다.
토마 타쿠미:....작곡가가.
노아 브라운:네? 아, 아니에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결국 범인의 요구대로 한다면 어쨌든 범인이 원하는대로 된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저는,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선배라고 했으면서 저도 참 유유부단하죠? 그래도 허무맹량한 금액의 돈보다는 관객들이 보는 무대 중앙이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그런걸로 저울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인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토마씨가 동요하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런 상황에 아무렇지 않는 쪽이 오히려 몰렸다는 말도 있고... (하하... 뻘쭘했다가도 웃어보인다.)
토마 타쿠미:그렇습니까.
노아 브라운:으음... 그건 확실히 아니었던거 같아요. 아, 그럴 것 같다고 애매하게 말한건 그저 제가 보지 못했다는 단순한 이유에요. 루시 영만 남아있었다는 점을 빼면 저도 딱히 이렇다 할만한건 모르겠어요.
토마 타쿠미:..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노아 브라운:네? 아뇨, 괜찮아요. 전 현장을 그렇게까지 지켜보진 않았거든요. 천장이라던가, 홈이라는 것도 지금 토마씨에게 들은게 처음이에요. 잘 모르겠네요.
토마 타쿠미: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하도록 할테니, 노아 선배님도 스칼렛씨와 함께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슬프지만 그닥 안전한곳은 아니게되었으니 말이에요.
Opera:예상대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토마 타쿠미:죄송합니다. 루시씨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어쩌면 제일 많은 단서를 가지고있을지도 모르는 분인지라. 조금 물어보고 싶은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Opera:아마도 루시 영도 당신과 비슷한 생각이긴 한가봅니다.
루시 영:...지난 밤에는... 아, 전 항상 오페라 하우스에 상주하기 때문에... 휴우우... 청소를 하면서도 이상한 사람이 나, 나오는 것을 경계했어요... 특히, 시, 시신... 시신이 좌석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어제는 무대랑 좌석 쪽에 계속 머물렀어요... 그치만 이상한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토미씨도 마찬가지였고... (손끝이 떨린다.)
토마 타쿠미:(숨, 쉬세요. 괜찮습니다. 따위를 덧붙이고 파릇하게 떨리는 손을 감싸주었다.)
Opera:당신의 말대로 숨을 쉬던 루시 영은 조금 뒤에 입을 엽니다. 의외로 그 부분은 아는 눈치네요.
루시 영:아, 아아, 네... 혹시 그 천장의 네모난 홈에 대한거라면 예전부터 있었어요... 제가 예전에 근무할 때 듣기로는, 윗층이랑 아래층을 연결해서 짐을 옮기는 창지였다고 들은 바가 있어요... 아. 하지만 제가 20년 넘게 여기서 근무했어도 저 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 은 없네요. 애초에 다른 층에서 비슷한 구조물을 본 적이 없, 없기도 하고...
토마 타쿠미:(루시씨가 20년을 넘게 근무했는데도 저 장치를 사용하는것을 본적이 없다는것은. 적어도 저것을 이용할 생각을 한 사람이라면 이 오페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루시씨를 의심할수도 있겠다만..)
루시 영:(조금씩 나아지는 낯빛 덕에 천천히 숨쉬며) 아뇨... 그건 여전히 못봤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사건 때문이라도 그 주변을 서성거리거나 지켜봤는데 전혀... ...그래서 같은 곳이 아니라 지하에 그런... 그런 일이 벌여졌을까요...? 이미 주시하고 있을 거란 걸, 그런 걸 알아서 그런... 아이구, 제가 또 불안한 소리만...
토마 타쿠미:아니요. 불안하지 않습니다. 무서우실텐데도 오히려 신중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할 나름이고요.
Opera:루시 영은 오히려 자기가 도움을 받아 고맙고, 죄송하다고도 말합니다.
배우들의 탐문이 끝나면,
경관은 현장을 수습하고 당분간은 출입을 통제하겠다며 관계자들을 돌려보냅니다.
배우들은 저마다 한숨을 내쉬며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어쩌시겠어요?
토마 타쿠미:(어제와 비슷한 시간이군. 지하 1층을 돌아다니고 싶지만... 지금 가다간 경관들이 막을수 있다. 잠시 그녀를 만나 같이 숨어있다가 지하 1층을 살펴보아야겠다.)
음. 합리적인 판단을 하며 애써 길을 빙 둘러가 보면,
액자를 두드려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자리에 없는건가?
토마 타쿠미:.....?
토마 타쿠미:젠장
당신이 지하 1층으로 향하면,
어두운 복도에 소품실과 서재, 의상실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시체가 발견된 곳과 가장 가까운 방은 서재입니다.
서재는 안락한 소파와 책장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지만,
현재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탁자 위에는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당신이 시신이 발견된 위치를 가늠하며 서재를 돌아다니면,
지하 2층에서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지하 1층에서 벽으로 막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막혀있는 벽을 살펴보면 평범한 예술가가 그린 듯한 그림이 액자에 걸려있고,
구석에 책장이 하나 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이런곳이 다있었군.
Opera: 노래하는 예술가를 그린 것 같은 그림입니다.
✧♬ 관찰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Opera: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짐승의 색은... 무엇인가?
Opera: 자신들의 형용할 수 없는 그분을 칭송하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또한 선생님이 자신들의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니 선생님의 심기를 거슬러선 안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무엇하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커져가는 스케일에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것이 맞을수 있겠다. 현실성 하나없는 이야기, 사이비 종교? 술자? 주문?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단순 소품중 하나일까?)
Opera: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당신은 이해할 수 없는 불쾌하고 모독당하는 것만 같은 문장이 이리저리 나열되어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아.
토마 타쿠미:.... 이런다고 뭐가 되겠나 싶지만. (라고 작게 중얼거렸고)
키리릭, 키기긱,
돌연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벽이 옆으로 밀립니다.
토마 타쿠미:.....되네. 이게.
Opera:내부의 방은 예전에 소품실로 사용되었던 것인지 군데군데 박스가 보입니다.
토마 타쿠미:.......
Opera:그렇게까지 안타까워하지는 맙시다!
토마 타쿠미:(짜증)
Opera:힌트 크게 준건데도...
토마 타쿠미:(단면도를 봅니다)
Opera:[단면도] : 막다른 골목이나 막힌 벽 같은 곳에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지하 1층의 단면도에도 서재에 방금 당신이 들어온 곳으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토마 타쿠미:...
Opera:[수첩] : 누군가 주고받은 내용이 각기 다른 필체로 수첩의 페이지마다 적혀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 개새끼들.
Opera: 네모 모양으로 뚫린 바닥입니다. 천장에 쇠사슬이 달려있으며, 구멍 안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근처 벽면에는 레버가 달려 있고,
토마 타쿠미:(래버를 확인합니다)
Opera:[레버] : 레버는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레버를 위로 올리면,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토마 타쿠미:...젠장 이런 구조였던건가.
Opera:[검붉은 글씨] : 검붉은 글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강제 회피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눈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퍽!
누군가 당신의 뒤통수를 가격합니다.
몸이 비틀거리는 사이,
목에 올가미가 걸립니다.
곧이어 다리가 땅에서부터 멀어지고,
몸이 허공으로 들리며 숨이 죄여옵니다.
Opera: .
희미한 시야 너머로 보이는 것은
마틸다 팔머의 모습입니다.
밧줄은 아무리 저항해봐도 도무지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틸다는 당신의 품에서 그동안 당신이 찾아낸 증거물을 빼내갑니다.
마틸다 팔머:아무 것도 몰랐으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텐데. 그쵸? 아쉽게 됐어요.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이 찾아냈던 비밀 통로의 문이 닫히고,
방이 어둠에 휩싸입니다.
당신이 격렬하게 발버둥친다 하더라도 밧줄은 풀리지 않고
도리어 목을 죄여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항하던 손에 점점 힘이 풀리고,
의식이 서서히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모든 게 끝나버리는 걸까요.
저항마저 멎어가고,
의식이 점멸하며,
숨이 아슬아슬하게 끊어질 것 같다고 느끼던
그때,
마지막으로 보았던 건,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의 모습.
눈꺼풀이 무겁고,
목이 얼얼합니다.
의식은 허공을 부유해,
마치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은 감각이 듭니다.
꿈을 꾸는 것 같고,
지금 이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되지 않습니다.
자신은 죽은 걸까요,
아니면 살아있는 걸까요?
몸을 일으켜 세워보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희미한 의식 가운데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들리는 것은 오스카 하울러와 그의 목소리입니다.
오스카 하울러:…그래서, 정말로 올라가실거니?
카구야:어쩔 수 없잖아요. 무대에 오르겠어요.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그러나 얄팍한 의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전에,
눈 위로 닿는 체온이 있습니다.
그는 희미하게 의식을 차린 당신의 눈을 도로 감겨주며 말합니다.
카구야:미안해요. 고생하게 만들어 버렸네.
이내 그가 방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고,
당신의 의식은 다시 한 번 가라앉습니다.
당신은 눈을 뜹니다.
온몸에 근육통이 작렬하고,
목에는 멍이 남아 건드리면 통증이 남습니다.
눈을 뜨면 이곳은 당신이 일전에 방문했던 그의 방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소파 혹은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시간을 보면 이미 극이 시작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오후 8시입니다.
무대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이 무대를 바라보면 <파우스트>가 공연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몸에 정신이 들자마자 달려간곳은 3층 박스석. 뒷통수에서부터 울려오는 통증에 제 발끝까지 순간 전기충격을 가하듯 몸을 저릿하게 하였으나 이가 아득이는 소리가 울려퍼지도록 누워있던곳을 박치고 뛰어간다.
3층 박스석으로 간다면,
틸다 팔머가 신호에 따라 샹들리에를 끊기 위해 총을 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막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은밀, 근접전 판정합니다. ♬✧
토마 타쿠미:
들켰으므로 마틸다 팔머와의 전투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마틸다 팔머는 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민첩성으로 순서를 판정합니다.
마틸다 팔머 > 토마 입니다.
마틸다는 주문, '지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Opera:
실패, 해당 주문 사용을 판정 처리하고 토마 턴입니다.
토마 타쿠미:(살다살다 사람에게 주먹을.. .... 생각해보면 휘둔적 있는 것 같다. 어릴적에. 허나 여자에게 휘둘것이란 생각은 못했으니.)
성공으로 판정하고 따로 데미지를 추가하겠습니다.
데미지 판정해주세요.
토마 타쿠미:
어우... 주먹에 여자 남자 따지지는 않나 봅니다.
2 추가 데미지까지 합쳐 판정합니다.
혹시 안경이 깨진 것은 아닌지? 마틸다 체력 4 감소합니다.
다시 마틸다 팔머의 차례입니다.
안경이 보란듯이 날아가 유리가 박살납니다. 이런.
당신보단 빠르겠지만 결국 힘에서는 밀린다는 걸 깨달은 모양입니다.
주문이 답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건 없죠.
Opera:
✧♬ 정신력 대항 판정입니다. ♬✧
토마 타쿠미:
음.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최악이라거나?
마틸다는 당신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성공합니다.
당신은 결국 그 명령에 따르게 됩니다.
당신이 단번에 조용해지자 마틸다 팔머는 깨진 안경을 줍지도 않고 피섞인 침을 내뱉습니다.
욕짓거리를 뱉으며 당신에게 다가가, 손을 뻗습니다.
당신은 큰일이다, 라고 생각할 정신은 있나요?
음. 하지만 보통 이런 때일수록 당신은 운이 좋기 마련이죠.
이것도 어떻게보면 당신의 능력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당신의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는 법이니까요.
Opera: .
텅!
하는 무거운 쇠소리와 함께 마틸다는 앞으로 고꾸라 넘어집니다.
거기엔 불안전하게 숨을 쉬는 루시 영이 있습니다.
마틸다 팔머 머리에 청소 양동이를 씌운 것 같습니다.
루시 영은 울먹거리다 못해 엉엉 울며 당신에게로 달려갑니다.
루시 영:아, 아이구, ㅇ... 아이구, 아이구, 이, 이를 어째, 괜찮, 괜찮아요? 정신이 들, 들어요 토마씨? 아, 아이구 이를 어째...
루시 영이 당신을 붙잡고 살살 흔듭니다.
토마 타쿠미:(그녀가 자신을 흔들면, 두개로 보이던 시야가 점차 한곳에 몰리더니 손끝이 움직인다. 주먹이 얼얼한것을 보니 결국 그녀를 친것처럼 보였으나 순간 정신이 날아갈듯 아찔했고, 하루사이에 두번이나 정신이 나갔다 들어온덕에 머리가 아파왔는지 짜증스럽게 제 머리를 붙잡았다)
토마 타쿠미:(큭 소리를 내며 일어섰나, 당신의 손을 한번 더 잡아주었으나 일분 일초가 아까워 곧바로 네 손을 놔주었다)
루시 영은 당신을 불안하게 보다가 결국 경관을 부르러 허겁지겁 달려갑니다.
그리고 당신 또한 달려나가던 그 때,
무대에서는 곧 예고장에 적힌 장면이 나옵니다.
당신이 분장실의 통로를 통해 대기실을 지나 무대로 향하려던 그 순간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발렌틴이 등장하는 그 장면에 조명은
가면을 쓴 발렌틴과 메피스토펠레스가 서 있어야 하는 자리에 등장한 그를 비춥니다.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가면을 쓴 발렌틴은 칼을 꺼내며 관객을 향해 외칩니다.
카구야:이 신성한 극장에서 살인을 벌인 자, 바로 너로구나! 사람을 꾀는 악마!
기존의 극과는 전혀 다른 대사.
그가 입을 열어 노래합니다.
카구야:*오, 전능하신 우리의 왕이시여,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이여, 저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소서!
동시에 허공으로 던지는 것은 소품의 메달이 아닌,
황색의 관의 징표입니다.
당신이 하스투르의 노래 주문을 방어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순간입니다.
✧♬ 정신력 판정합니다. ♬✧
토마 타쿠미:
당신이 하스투르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성공하면,
당신의 입으로부터 분명 익숙하면서도 낯선 멜로디가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선율은 특별한 힘을 갖게 되고,
두 개의 노래가 맞부딪히면 화음이 어긋나 깨집니다.
발렌틴 역의 배우(노아 브라운)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는 놀란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곧 손을 들어 짧게 손가락을 튕깁니다.
마틸다 팔머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발렌틴 역의 배우가 당황한 사이를 틈타 그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뭐, 신호를 받은 사람은 이미 양동이를 맞고 기절해 있으니까요.
아무런 전조가 없으니 당황할만 하죠.
토마 타쿠미:그래봤자 대가리가 썩어빠진 너희들의 계획이다. 틀어질것이 뻔하다는겁니다, 노아 선배.
하지만 제압된 그가 발뺌하듯 외칩니다.
노아 브라운:…이게 무슨 짓입니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런 짓을!
그러나 지금의 당신은 이 사건의 '모든 전말'을 밝힐 수 있습니다.
당신의 추리를 피력하는 시간입니다!
어느 새 모든 조명은 당신만을 향해 몰려있고,
관객들은 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러운 침묵만 깔려있습니다.
당신만이 이 무대의 결말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이 되어봅시다!
토마 타쿠미:당신은 쓸 자격도 없는 그 가면이나 먼저 벗으시지요.
토마 타쿠미:오늘의 무대를 관람하기위해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신성한 무대 위에서 감히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를 더럽히는 벌레만도 못한 자들이 있습니다. 관객분들에게 질 떨어지는 무대를 보여드릴수 없으니, 무례함을 빌려서라도 잠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토마 타쿠미:표를 마음껏 팔수 있었던 마틸다는, 10번좌석에 앉아있는 벤자민씨를 조용히 살해하기 위해 자신이 앉을수 있는 9번좌석을 빈 좌석으로 남깁니다. 극이 시작하고, 9번좌석을 찾은 마틸다씨는 벤자민씨가 잠에 든 상태인것을 확인하고, 10번좌석에 설치해두었던 트랩을 발동시켜 좌석 뒤에서 칼이 나오도록 하였고, 소리를 지를수도 없이 칼에 찔린 벤자민씨는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하고 맙니다.
토마 타쿠미:(고개를 살짝 돌아 너를 바라보았지만 다시 관객을 향해 눈을 얼굴을 돌렸고, 노아의 머리카락을 쥐고있던 손은 한층 더 힘이 들어간다)
토마 타쿠미:(휙 짐짝마냥 노아를 무대에 던지고 손을 털며 일어섰다. 관객을 보다가 바닥에 고꾸라져 저를 올려다보고있는 노아를 향해 말했고)
관객들은 당신이 밝힌 진상에 놀라 술렁입니다.
가면을 벗기니 노아 브라운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마틸다 팔머와 노아 브라운이라는 것을 밝혀내자,
기가 막힐 타이밍에 경관이 관객석의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오며,
곧 체포된 마틸다 팔머와 함께 노아 브라운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이후 공연은 중단됩니다.
마틸다 팔머와 노아 브라운이 체포되어 끌려나가면,
지배인인 오스카 하울러가 무대 위로 올라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만,
여러모로 떨떠름하고 맹한 투입니다.
토마 타쿠미:(쉴 틈도 없이 너에게 다가간다. 워낙이도 울리는 구두소리가 요란하게 더 무대위를 가득 채웠지. 네 앞까지 잘도 걸어가 제법 부담스러울 거리에 서서 너를 한참 내려다보니 입을 열었다)
카구야:어, 음. 어, (음. ...음. 나 왠지 혼나는 기분인데 이거 맞아? 이게 맞는거야? 아저씨도 나 이렇게 안 혼냈는데... 혼나거나 말거나 그래도 여전히 떨떠르음.)
토마 타쿠미:어. 음. 어.
토마 타쿠미:네가 희생당하면 저 미친 썩어빠진 미생물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놈들이, 만족하고 꺼질거라 생각했나? 첫 살인에 끝나지 못한 자들이 배부르다고 너를 끝으로 그만둘거라 생각했나?
토마 타쿠미:무의미하며 (쿡)
23. 1. 27 PM 11:00 cut 힝...
23. 1. 29 PM 4:00
카구야:아야, (쿡) 아야, (쿡) 아야아, (쿡) 아야... (쿡...) 그렇게까진는... (말하고 입 다문다. 그야 저 찌를듯한 눈으로 날 찢어죽이기 직전이니까... ... (아니근데, 아니 근데요... 우물우물... 아니 그치만 내가 뭐 선배처럼 뭘 방법을 알았어, 뭘 알았어? 억울하네... 하지만? 이제껏 당연히 한마디도 못 뱉고 삐죽. 내가 진짜 유령이면 몰라도 내가 아직은 죽을 순 없어가지고... ...........삐죽!)
토마 타쿠미:...
토마 타쿠미:다행이다.
좋은 분위기 깨서 참 대단히 죄송하게 됐습니다만?
무대 뒤편에서 배우들이 그쪽들 훔쳐보고 있는건 아시나요?
토마 타쿠미:...
참나! 스칼렛 윈튼이 그들을 대신해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스칼렛 윈튼:갑자기 무대 위로 뛰쳐 나가서 깜짝 놀랐잖아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토마 타쿠미:...
스칼렛 윈튼:(저기... 토마씨... 그렇게 고쳐도 이마 뒤에서 다 봤는데도... 흠, 흠... 난 프로 배우니까. 일단 지금 일이라도 수습하자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화제 돌리며...) 그래요. 뭐, 오스카씨라면야...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노아 ...씨가 그런 일을 벌일 사람인 줄은 몰랐지만…. (한숨 푸우우욱.)
어쩐지 한탄스러워 하면서도 익숙한 듯 이마를 짚습니다.
뭐야?
설마 당신, 사실 자기 스펙에 비해 똥차만 모는 그런 타입이었어?
신이 공평하긴 한가봅니다...
토마 타쿠미:(... 이 여자. 자기 애인이 살인마나 다름없는데 별 반응이 크지도 않군.... 라고는 해도. 합리적이니 나쁠것도 없나 하고 넘어가는 토마였다. 그야, 애인이었다한들 살인마라는 순간 애정을 남기는것이 아깝지 않는가) (이자식~)
토마 타쿠미:(제법 재수없고... 당당하게 표정에 변화하나없이 이야기한다)
스칼렛 윈튼:하아... (사실 지금도 충격임. 당연함. 전 남친이 이상한 종교인에 살인마로 방금 현행 체포됨. 그냥 자기 연애운이 참 지긋지긋하다 싶은데 공사는 구불할 줄 아는 대배우였으므로... 한숨 한 번 푹 쉬고 끝!!)
토마 타쿠미:뭐.. 예.
그로부터 며칠 뒤,
당신은 그의 방에 와 있습니다.
그는 읽던 신문을 내려놓습니다.
그 신문의 1면에는 며칠 전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연했던
<푸른 장미의 노래>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신문은 어지럽게 수많은 내용으로 가득찹니다.
카구야:...뭐랄까. 대단한 기사가 났네요. … … ……누구 덕분에. (빤히. 보는 척 하고 그냥 꼬라보는거임.)
토마 타쿠미:흠.
카구야:그야 실제로도 '어이없고 조금 얄밉고 복잡하니까.' 요. 참... 자기 객관화는 잘 되어 있는 사람이네요. (피식. 저쪽이 저러니까 그냥 나도 이럴거야. 어쩌라고? 재쉅숴. 선배 잘났어요. 에베베벡. 무슨 말 하는거야, 저 남자?)
토마 타쿠미:......
카구야:후흠... 뭔가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다고 조금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전 사실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 (주섬주섬 종이 뭉치들 줍자가 먼지 탈탈 털어) 전 제 부모님이 남겨주신 오페라를 지켜주고 싶었고, 그 오페라에서 연기해주는 배우들을 희생시키기 싫었고, 오스카 아저씨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이에요. 남는 거라곤 이 곳이 전부인데 이게 없으면 더 이상 부모님을 기억할 것도 없고 또, 잊을 곳도 없고... (어어. 갑자기 우중충. 어어.)
토마 타쿠미:...하아. 착하다고 한적 없ㅈ- (짜증난다는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네 쪽을 바라보면 급격히 우증충해진 분위기에 멈칫한다. ...젠장.)
카구야:어디서 그런 갈색 종이봉지가 나오는거죠. (지금 경황이 중요한가요? 황당해서 입으로 나온 편) 딱히 뭔가 챙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뭐어... 친구가 기껏 챙겨준거니까 잘 먹을...? 게요...? (그나저나 진짜 어디서 나온거야. 황당하네... 봉지 받아들고 일단... 부스럭거리며 열었다. 아저씨도 틈만 나면 뭐라도 먹으면서 하라고 챙겨주시는데 혹시 저 사람도 그런 과인가? 지금 아니면 딱히 먹을 것 같지도 않아서 최대한 심플한 빵 꺼내서 한 입... ...죅굼...) 맛있다. (헤헤.)
토마 타쿠미:..... 진짜 무시할수가 없어서 물어보는건데.
카구야:뭔가요. 갑자기. (오히려 물어볼건 납니다.)
토마 타쿠미:....... 뭔 쥐가 파먹은것도 아니고... (어이가없음을.. 중얼)
카구야:무슨 소리에요. 이걸 다 먹을리 없잖아요. (어?) 어떻게 이걸 한 번에 다 먹어요. (어??) 반도 많잖아요, 어딜봐도. (어...?)
토마 타쿠미:................. (주먹만한 빵을.........? 이 여자 실환가............?)
토마 타쿠미:(꿀꺽... 끝..)
카구야:우와. (건조하게 우와. 근데 정말 무슨 신기한걸 본듯한 그런.) 그게 두 입만에 들어가네요>
토마 타쿠미:.......................... 어이가 없어서... (결국 입밖으로 나오고마는.....) ...망할 영감탱이 (그게 그렇게 가나? 어쨋든 중얼거리며)
카구야:... 어째서? 저기. 어째서요? 선배? 선배??? (문쾅쾅... 당연히 아무도 없겠지...)
전날 밤,
토미 벤슨에 대한 살해 혐의로 체포된 노아 브라운은 멍하니 벽을 바라보다,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퍼뜩 듭니다.
창살 너머로 ‘누군가’ 나타나자,
그는 쇠창살을 붙잡습니다.
쇠창살 너머로 보이는 사람은 역광에 가려져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지만,
노아 브라운은 겁에 질린 것 같기도 하고
애원하는 것 같기도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노아 브라운:선생님…….
그러나 ‘선생님’이라고 불린 사람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합니다.
노아 브라운: .
Opera: .
노아 브라운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말합니다.
노아 브라운:아니에요, 다음에는 더,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그러나 ‘선생님’은 단호하게 자신만의 용건을 말합니다.
노아 브라운: .
‘선생님’의 말에 움찔하던 노아 브라운은 품에서 작은 호각을 꺼내,
‘선생님’에게 건넵니다.
노아 브라운:여기… 이것만큼은 잘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는 건가요?
‘선생님’은 호각을 넘겨받아 살피곤,
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이어서 들려오는 것은 철컥,
금속의 소리,
그리고,
탕!
총성이 울립니다.
노아 브라운의 몸이 철창 안으로 쓰러지고,
분명 큰 소리가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간부도 나와 살펴보지 않습니다.
호각을 챙긴 이는 바깥으로 나와,
마차에 올라탑니다.
Opera: .
밤의 빗줄기를 뚫고, 마차가 달립니다.
노아 브라운이 감옥에서 죽었다란 기사에는
노아 브라운이 총과 함께 과다출혈로 죽은 채 감옥에서 발견되었고,
재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런 흉흉하고 어지러운 기사들과 달리
일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흘러가지만,
분명 런던의 어딘가에서는 눈치채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의 해결로 모든 일이 끝난 걸까요.
언제까지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걸까요?
단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조만간 어떠한 일이 벌어지리라는 직감이 강하게 든다는 것.
그렇게 오늘도,
안개 낀 런던의 하루가 저뭅니다.
신인, 사건 해결!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제 1부, 오페라 하우스 살인 사건신인, 사건 해결!Credit.END 1신인, 사건 해결!.KPC생환.PC생환Staff.KP카구야.PL토마 타쿠미SponserBThank you for watching!!
23. 1. 29 PM 5:35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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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인 제가 당신과 같은 배우와 함께 극을 맞추게 된다니 영광이군요. 사탕발린 말이 아닙니다. 꽤나 당신의 연기를 보며 연습했던적도 많았기에. (대본 한장을 넘기며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실수를 하는지. 기본중의 기본인것을.. 다른이였다면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무어라 했었겠다만 저도 사회생활의 중요성은 아는 자신이라서 그저 말을 아끼고 뒷목을 꾹 눌렀다)
(제 등을 툭치는 너를 괜히 쏘아보았다. 짧게 한숨을 내뱉고는 대본의 다음장을 넘기며)
감사합니다만,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제 자신을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지극히 재수없어 보일수 있는 태도였으나 흔들림없이 묵직했다)
아직 선배님들에게 배울것은 많으나 조만간 제 자신만의 연기를 보일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연습또한 마다할 생각이 없으니 (대본을 넘기다가 토미 벤슨을 바라보며) ...언제든지 불러만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필요하지 않습니까, 연습. 리딩을 많이해서 나쁠 건 없죠.
은근히 텃세가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이 직업에 있어서 토미는 고개만 끄덕이고 맙니다.
뭐, 이런 식으로 아닌듯 만듯 제 사람을 챙겨주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그러자 곧 이어 스칼렛 윈튼이 웃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습니다. 노력은 아무리 하고 있다 한들 더 할수 있는 것이니깐요. 확실히, 저 또한 완벽하지않은곳이 많기에 더욱 연습해야겠다 스스로 느끼는 중입니다. ...충고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딱히, 라고 말할수는 없지 않은가. 자신의 모습과 능력을 보여주고싶은것이 더 맞지않냐 틀린 답을 고쳐주듯이 잡아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말을 아꼈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니,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마저도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본례 가지고있는 능력을 내세우면 나머지는 관객이 그것을 아름답게 보던, 멋지게 보던 천재적으로 보던 내가 관여할것이 아니다. 무대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만큼 나의것을 전부 보여주면 된다. 어느새 끝장까지 간 대본을 닫고 다시 처음장부터 펼쳤다)
..생각이요. (음, 소리를 내며 대본 맨 첫번째 장, '푸른 장미의 노래' 라고 적혀있는 제목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는 다른의미로 곤란했습니다. 대충 연기하는것이 목적이라면 어거지로 했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이 맡게 된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체 연기하는것만큼 멍청한것은 없으니. 아직 잃은것이 없고, 크게 절실하지 못했던 저여서 더욱 와닿지 않더군요.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파란 장미꽃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것 자체가.
....결말자체는 나름 이해가 가는 결말이지만 그 전까지 역중에서 여행자는 아무것도 모른 체 주인공과 그 말도안되는 소문을 믿으며 나아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 역할을 맡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본을 손으로 슥 쓸었다) 여행자와 같이 아무것도 모르지 않습니까, 선배님들보다 어린 나이에, 경험이 적은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이 연기가 되었던 인생이 되었던. 주인공이 되기엔 절실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온 저이나, 아마 그 날것을 이용해 아직 세상에 확신을 얻지못한 마냥 어리숙한 저를 여행자로써 적합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음에 드냐의 여부를 따지자면 그닥 마음에 들지않는 이야기었다. 모든것을 잃은 주인공은 그닥 절실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말도안되는 희망에 모든것을 걸고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면 그만큼 그간의 기억을 잃어버릴 정도의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하지 않는가. 아무리 연습을 하고 대본을 읽어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절실함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다)
(대본을 내려놓고는 노아 브라운을 바라보았다) 이정도의 답변이면 되겠습니까.
(부드러운 사람, 솔직히 저와는 상반대인 인간인지라 마냥 편하다고는 할수 없었으나 그런 이유로 필요한것이 있으면 쉽사리 더욱 바래도 괜찮을 사람이었다. 안경을 고쳐쓰면 안경알이 살짝 빛났을까)
그럼 말도 나온김에, 이번에 같이 연습하는것은 어떨까 생각하는데요. 선배님께서 시간만 괜찮으시다면 하루이틀정도를 잡고 밥먹고 볼일을 보러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본을 읽으며 - (말도안되는 스케줄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신입이잖아. 물통이라도 돌리면서 사람들한테 얼굴 좀 비추고, 인사 좀 하고 와.
당신에게 물통을 쥐어주며 적당하게 말을 돌렸어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첫 공연 날짜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다들 너무 긴장 풀지는 말고! 적당히 유지해, 적당히!
뭐하는거지 이게 지금? 놀이라도 하는건가? 그럴 시간 없어. 것보다 너도 이럴 시간에 대본이나 읽는게 좋을텐데. (옷을 털며 앉아있던 의자에 일어났다)
(차라리 놀이라면 좋았을텐데,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지. 현실성은 1도없는 소리에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마저 아까운지 지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꼬마야, 네가 본건 유령이 아니라 극중 아직 분장을 지우지 못한 배우일게 분명하잖아. 어린나이에 그런 소문을 믿는거야 내 알바는 아니다만, 나도 그 나이때에는 뭐가 진짜고 허구인지 정도는 알았던것같은데... (미간을 꾹 눌렀다)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에 관한 소문은 많이 있어요…! 가장 유명한 건 2층에 있는 10번 박스석인데… 으으… 한 달 전부터 거, 거긴 유령의 자리라서 아무도 앉으면 안 된다고 하는 소문이 극장 내부에서 돌고 있다구요! 읏…
(골치아프군, 라며 중얼거렸다. 어린나이때부터 연극을 하는 것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다 큰 성인들조차 한동안 역할에 빠져 자신과 구분하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하였는데 발달이 끝나지 않은 아이라면 얼마나 더 심각한지 알수 있지 않은가. 더불어 제 앞에 녀석은 자신이 분명 유령을 보았다고 믿고있으니. 머리를 굴린다. 이럴 시간에 대본 한 페이지라도 더 읽었으리라, 결국 네 앞에 쭈그려 앉아 흐릿하게 바라보더니 안경을 벗고 미간 사이를 주물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뭐... 그 유령을 어디서 봤길래 이렇게 난리인거야. 내가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건가? 솔직히 넌 지금 되게 말도안되는 이유로 내 시간을 뺏고 있는데 말이야. 나보다 경력이 많은 연기자로써 나같은 신인에게 이 작은 시간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너도 잘 알고 있지 않겠어.
아 정말... 들어 보세요... 이건 다른 배우 형누나들이 해준 이야기인데, 지금 이 극장의 지배인은 오스카 하울러 씨지만 원래는 바이올렛이라는 다른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고… 그런데 그 부부는 20년 전에 오페라 하우스에서 사는 유령의 분노를 사서 저주로 주, 죽었대요! 그거 말고도 그러니까, 그게... 뭐였지? 유령은 분명 문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꼭 벽에서부터 불쑥 하고 튀어나온거 같대요! 유, 유령을 만났을 땐 진혼곡 같은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도... 으, 으윽...
말이 나온 김에 형이 좀 보고 와줘요... 나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인데에... 다른 사람들이 유령은 검은 원피스를 입었고, 또 옷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맣다거나 보라색이 반짝반짝한 꽃을 달았다고 했는데 정말! 정말 진짜 딱 그대로 였어요!
(...순간 얼굴이 확 구겨졌다. 뭐라고? 보러가자고? 유령을? 이 꼬맹이가 제정신인가....)
...나랑, (손가락 휙) 내가. (손가락 슉)
보러가자고 지금? 유령을?
... (흐릿한눈으로 바라보다가 하아 소리를 내고는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을 챙긴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나도 연습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거든. (냉정하다, 이남자...)
(아? 아아아? 당황스럽다. 아니,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당황스러운게 다른일도아니고 뭔 12살의 연기로써는 저보다 선배인 꼬맹이가 울고불고 매달리며 제 바지에 콧물이니 눈물을 묻히는것이 말이되는가? 매달려있는 다리를 휘적였으나 끄떡없는 이놈의 꼬맹이덕에 힘빠진듯 허공을 바라보다 깊은 한숨만 내뱉었다)
................이런 젠장............ (마른세수를 하다가 제 다리에 매달려있는 '선배'의 뒷목 카라쪽으로 잡아 다리에서 떨어트리고는)
알았어, 알았다고. ....내가 왜... 하아.. 알았으니까 그만 질질 짜. (손수건을 꺼내 제 바지를 닦다가 아주 축축해진 네 얼굴을 빤히 보더니 또다시 한숨을 내뱉고는 손수건을 건냈다) 닦아. 무서워하는데 왜 보고싶어하는건지.... (흐린눈)
갈거면 빨리 안내해. 시간낭비중이다. 그것도 엄청. 엄청이다.
(없는게 당연하지 않느냐. 아니, 내 대본읽는 시간은 뺏어가고 이제와서 부모님이 걱정하니 먼저 가버리시겠다. 손수건까지 없어졌으니... 힘들것 없던 하루로 스케줄을 짜두었더니 마지막 전에 힘이 다 빠진 기분이다. 마른세수만 몇번을 했는지, 안경을 벗은체로 다시 분장실로 돌아갔다)
.여기서, 이건 이렇게…….
(크리스가 말한 외관과도 같은 누군가. 확실히, 수상해보였으나 유령일리가 있는가.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그에게는 그저 수상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였다. 원래같았으면 두고 떠날법도 했다만, 나중에 그 꼬마가 또 다시 저 사람을 보고 유령을 봤다니 뭐라는 말에 제 시간을 낭비할려든다면 그것만큼 멍청한것은 없으니 확인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다가갔다)
......이 시간까지 뭐하는거지? 그 분장은 <푸른 장미의 노래> 에서 본적없는 분장인데.
(도망가는 사람을 잡을 이유는 없었으나, 작중에서 본적없는 분장, 멋대로 <푸른장미의 노래> 의 곡을 수정하는 등, 소문이 날 정도로 오페라하우스를 돌아다니는것을 보면 관계자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기에. 도망갈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살짝 주츰했을뿐 도망가는 자를 뒤쫓아 달려갔다)
뭐하는 짓이지? 역시 관계자가 아닌건가? 도망가지 말고 멈춰-!
(구두가 마찰되는 소리가 통로를 채우고, 잡았다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괴상한 외관이고 화려하듯 아닌듯한 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다. 믿기지 않는듯 주위를 살펴보았으나 여전히 보이지않는 턱에 숨을 고르며 이리저리 통로주변을 맴돌았다. 통로는 제 구두소리밖에 남지않았다.)
....말도 안돼. 어디 숨은거지, 잘못 들어섰을리가 없는데-
소리도 온전히 당신의 숨소리 뿐이고요.
확인해보면, 회중 시계입니다.
회중 시계는 위에 달린 버튼을 눌러 뚜껑을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살짝 찡그린 얼굴로 바닥에서 회중시계를 줍는다.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내 위에 달린 버튼을 눌러 뚜껑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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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좀 일이 생겼어서. (인사를 나누고 지나갈려 했던가, 몇걸음 앞서가다 다시 뒤로돌아 매표소 앞까지 돌아왔다)
저기, 마틸다씨. (안족 코트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며 보여주었다) 당신, 여기서 근무한지 오래되었으니까.
카구야 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 회중시계라던지.
(빠르게, 회중시계를 제 코트 주머니속에 넣었다. 돈에 욕심이 많다고 들은 여자다. 중얼거림을 못들었을리가 없지. 주머니에 회중시계가 잘 들어간것을 확인하고)
당신이 모른다면, 오페라하우스 출신은 아닐지도 모르겠군. (작게 턱을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한참 무엇을 고민하는지 망설이듯 하였지만 이내 한숨을 내뱉고)
마틸다씨, 멍청한 질문인건 알고 있다만. 오페라 하우스에 유령에 관한 소문이 많이 돌아다닌다고 꼬마-.... 크리스가 그리 말해서 말이야. 그런 소문이 돌아다니는게 사실인가? 일찍히 퇴근했어야했는데, 크리스가 유령을 봤다고 울어되는 턱에 이제서야 퇴근하는거라서. (뒷목을 꾹 눌렀다)
질질 짜며 같이 유령이 있는지 봐달라 하질 않나... 여튼. 알겠습니다. 오래된 극장이기도 하니 별 이상한 소문하나 있는것 쯤이야 이상하다고 할순 없겠고. 그래서....뭐 예. 지금 퇴근하는겁니다. 거하게 시간낭비를 해버렸군.. (라며 작게 또 중얼거렸다)
...시간에 따라 다르겠다만, 저녁을 준비하고 먹고 난 후 씻은 뒤 대본을 복습하며 도서관에서 빌려온 관련 서재를 읽고. 요즘은 혼자 체스말을 두기도 한다. 낡은 티비가 있으나 대중적인 프로그램은 별 좋아하지 않아서 보지않고 있고. 그림을 가끔 그리기도 하지만 맡은 역할을 좀더 이해하기 위한 그림이지, 취미정도는 아니고. ...신문읽기라던가 가벼운 운동이 있겠군.

브라운 씨, 전에 연습하면서 힘들다고 말한 부분을 작곡가에게 전달했더니 수정해주었습니다. 여기.
(노아의 목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었다. 한번밖에 듣지 못했을 멜로디이나 꽤나 말도안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기에 제 뇌리속에 깊게 박혀있는지 금방이고 어제 들었던 자가 연주했었던 곡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노아에게 다가가 어깨를 살짝 잡았다)
실례합니다. 노래하시는 중에. 질문이 조금 있어서.
(지나치게 착한 그인지라, 이런 행동쯤은 용서해줄거라는것을 알기에 말을 걸었다. 또 한번 말하지만, 여러모로 이용해먹기 좋은 사람이었다)
혹시 지금 부르시는 곡 말입니까, 작곡가가 누군지 아십니까?
(조금 얼굴을 찌풀거리더니 이내 제 바지주머니 안쪽에 손을 넣어 시계를 만지작거리더니 맨손만이 주머니속에서 나온다)
그럼 바로 다음 질문입니다만.. 혹시. 선배님은 저보다 당연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래 계셨으니. 아실까 싶어 물어봅니다만 .... '카구야' 라는 자를 알고 있습니까?
(저 자가 더 잘 알고있을지도 모르겠군. 이라고 입밖으로 뱉지않았으나 그리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그닥 관련되지도 않은 질문을 해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같이 노래소리를 맞춰보는것이 가능할까요. 음정은 잡을수 있으나 어째 확신이 서지않은곳이 있어서.
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제 할 일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정중하게 끄덕 인사하고, 겨우 들어온지 얼마안된 신입은 꽤나 당돌하게 오스카 하울러를 향해 걸어갔다)
안녕하십니까, 하울러씨. 이번에 들어오게 된 토마 타쿠미라 합니다.
인상은 노아 부라운과 유사하지만 실제로 당신처럼 이렇게 다가온 사람은 대단히 드뭅니다. 다가오기 힘든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오스카 하울러는 질문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만나자마자 이런 질문을 하는것에 어느정도 무례함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꿈에 그리던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온 만큼 현재 지배인이신 하울러씨만 아니라 그 좀더 오래된 역사까지 알고 싶어 이런 질문을 하는것이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쩌다보니, 전 지배인이였던 바이올렛 부부의 자녀분이신 카구야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수 있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날을 세우다던가 하는 분위기를 내진 않지만 조금 숙연한 구석이 있습니다.
(화재사고라... 카구야라는 자의 외관이라던지, 물어보고싶은것은 많았으나 말을 아끼기로 했다. 자신의 현 행동 조차 대범하다는것쯤은 알고 있기에. 그것과 별개로 - 이곳에서 오래 무대를 지키고 싶었다)
유감이군요. 늦게나마 바이올렛부부와 그들의 자녀분인 카구야님이 평온을 찾았길 바랍니다.
(주머니속 회중시계를 보여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회중시계의 주인이 그 목숨을 잃은 카구야라는 자의 것일지도 몰라 보여주지않기로 했다. 다시끔 어제 들었던 멜로디를 부르는 노아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고)
브라운씨가 현재 부르시는 곡. 어째서인지 아직 작곡가를 모르고 있는데. 작곡가님이 누구신지 알려주실 생각은 없으신겁니까? 꽤나 흥미로운 곡들입니다만.
그렇군요, 호기심은 있었으나 작곡가분께서 익명이시길 원한다면 제가 더욱 알아볼 이유는 없겠습니다. 만나게 되신다면 멋진 곡이라고만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고, 모쪼록 첫 공연때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군요. 하울러씨께서는 더 머물다 가실 생각이십니까?
...혹.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내일 언제든 찾아와도 괜찮습니다.
왔습니다. 뭐좀 확인할것이 있었어서. 괜찮으시다면 아까 말했던 장면에 대해서 같이 리허설을 하고싶은데,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노아 선배님.
노아 브라운이 당신만큼 젊었다면 지금보다 더... 맹해 보이지 않았을까요...?
....이쪽 대사와 행동이, 어째서인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표현해도 조금 어색한 감이 있는 듯 하여 많이 애먹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연기를 한번 봐주실수 있겠습니까.
Acting 다이스 굴립니다]
Acting
보통
실패
98 vs.45
.......................... (삐그덕)
사실 조금만 더 잘못했다면 모두가 다있는 연습장에서 쪽이나 당할 뻔했군요...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른 주연들이 주연인 이유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닌 듯 해도 연차는 속일 수 없으니까요.
그런 찰나의 순간에 강행 한 번 가능합니다. (ㅋㅋ)
...... 원래는. 이정도까진 아닙니다. 핑계도 아닙니다. 뭘 말해도 핑계같군요. 누구덕에.... ..... (빠아아안..이악물고 손 부들부들. 자신의 연기력이 이럴리가 없다. 어린나이에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왔다. 자만이 아니라 그만큼의 능력이 뒷받쳐주는것 아니겠는가. 깊은 한숨을 내뱉고 다시한번 허공을 (....) 바라보더니 한번 더 연기를 해본다)
Acting
보통
실패
95 vs.45
.
.... ... 예. 제것이 맞습니다.
(알아보지 못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악보가 자신의 것일리가 없다. 무엇이되었던 누가 놓고간 악보임이 분명하고, 청소부가 가지고있다간 영영 없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차라리 자신이 간직하다가 누가 찾는다면 그때 건내주어야겠다 싶어 별 뜻 없는 거짓말을 내뱉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꽤 소중한 물건이거든요... 후힉...
짧은 시간안에 제 스케줄을 죄다 망쳐놓은 장본인. 크리스가 너를 보지않았으면 그 아이또한 울지않았고 나 또한 평소와 같이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체스말을 두었을것이다.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정체의 여자에 놀랄 법도 한데, 돌려달라는 말은 무시하고 저벅저벅 걸어가 도망가기전에 내민 손에 아마도, 네가 말하는듯한 회중시계를 주지않고 손목을 강하게 잡아 들었다. 멍청한짓임을 알지만, 대화가 오고가지않아도 네가 유령이 아닌지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었다. 이것이라도 해야 네가 그 망할놈의 유령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궁금한 많은 리스트들 중 확인이 완료되었다며 체크 할수 있을것같아서)
칠칠맞군. 소중한 물건이 맞긴 한가? 네 것이 아닌것같은데.
당신, 하루 종일 그걸 들고 여기저기 물어가며 무엇인지 알아내며 다녔는데... 막상 주인이 나타나니 달갑진 않던가요? 내가 가지긴 싫고 남주기엔 싫은 타입? 흐흐... 자, 돌려주세요.
뭔 짓을 하고 다녔는지 알 정도면 오페라하우스에서 나가지 않고 잘도 숨을 죽이고 따라다녔군. 소중한 물건이면 스토킹을 할 바에 일찍히 찾아와서 제것이라 밝혔어도 되는것을 이렇게 수상하게 나타나는데, 내가 함부로 넘길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저도모르게 좀더 꽉 손목을 쥐어본다. 어쩌면 자신에게 불편함을 안겨준 당사자가 뻔뻔하게 웃어다니는 꼴이 맘에 들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이 회중시계와 어떤 관련이 있기에 돌려달라고 할지에 대해서는, 나름의 납득할 이유를 주지않는 이상 돌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잡은 손목을 좀더 당겨 그녀를 가까이했다)
...네가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이라 불리우는 소문의 장본인, 맞나? 이름이 뭐지?
만약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는 그 소문의 존재라면... 네, 맞아요. 저랍니다. 이상하네요... 저의 착각인가? 왜 당신 쪽이 더 확인하고 싶어하고 더 안달나 보일까요? 설마하니 오늘 하루가 잘 안풀려서 소문의 당사자에게 화풀이라도 하는건가요? 우흐흐... 귀여우셔라. 선배.
(카구야 바이올렛. 동명이인이 있을리가. 런던의 한복판에, 바이올렛이란 성은 넘어가고, 카구야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가지가지 하는군, 오페라 하우스에는 뭔 멍청한 인간들도 쉽사리 들어다닐수 있는 곳이었는지.
(던지듯 네 손을 내려놓고 마른세수를 했다. 중간에 멈춘 얼굴은 두 눈을 지근 눌렀고. 한명이 가면 또 한명이 오질 않나, 귀찮고, 말도안되며, 짜증나기 그지없었다)
....말도안되는 착각이니 헛소리 하지말라고 하고싶지만- .... 그래, 틀린 말도 아닌것같군. 확실히 너 덕에 어제부터 내 하루가 엉망진창이고, 난 내 계획된것이 틀어지는것만큼 싫어하는것이 없어.
...하지만 동시에 말도안되는 이름이나 내뱉으며 도발하는 여자가 있는데 화가 나지 않을리가 있겠어. (한숨을 내뱉고는 얼굴을 쓸어내리던 손을 내려놓고 너를 바라보았다)
진짜 이름이고 뭐고... 그게 제 이름인걸 어쩌겠어요... 애초에 그 오스카 하울러에게 부탁을 받아 쓴건데도요? 어라, 잠깐... 가만히 들어보니 나랑 그 유령의 존재에 대해 조금, 그래요. 따로 생각하는 모양이네요? 아하... 그래서? (낮게 웃는 소리에 따라 딸깍거리는 소리까지 내며 전등이 한 번 더 번쩍거렸다. 고물인건가? 고물이라서 그런거겠지? 빙글빙글 돌리는 손 안에서 회중시계만 빛나더라.) 어쨌든... 제 용무는 끝났으니까 말이에요... 차암, 거친 사람이네요. 선. 배. 는~
(이걸 내가 왜 대답해주고 있는거지, 젠장 하고 낮게 중얼거리면 잘그락거리던 제 주머니의 소리가 멀어져가는것을 느낀다. 고개를 들면 그녀의 손안에 빛나는 회중시계. 제 주머니속을 한번 확인하고 나서야 이를 바득이며 너를 매섭게 바라보았다)
..... 스토커인것도 모자라서, 손버릇까지 저급하군. 윤리라는것이 있긴한건가 너는? 그럼, 내 손으로 잡아서 온기까지 느꼈으며 뻔뻔하게 말대답까지 하는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과 너를 동일한 인물로 바라보라는 소리인가?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군. 아니, 것보다 화까지 다 나는것같아.
(꾹 주먹을 쥐어보면 맨손인데도 불구하고 살갗이 짖눌려 빠득이는 소리가 났다. 냉정심을 찾기 위해서 크게 한숨을 내뱉고 안경을 잠시 벗어 미간을 눌렀다)
돌려달라 해봤자, 돌려주진 않겠지. 따지자면 내 것도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 네가 카구야 바이올렛이라면 네 부모님도 살아있겠군. 그럴리가. 오스카 하울러씨에 부탁을 받아 쓴 주제에 그의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맘대로 내뱉어도 아무런 죄책감은 느끼지 않는지.
(치가 떨리는 여자다. 바이올렛가의 사람들에 대해는 아는것도 별로 없을 더러, 솔직히 미안함도 안타까움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개인적인.. 그래. 자신의 스케줄을 망친 여자가 안그래도 아니꼬웠는데 무엇인들 좋게 볼리가 없었다.)
(너를 째려보다 이내 돌아서서는 천천히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코트가 펄럭였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하겠다는 뜻이야.
유령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면 차라리 '유령' 답게 앞으로도 내 앞에 나타나지 않는것도 좋겠군.
그들은 내 소중한 사람이야. 그들은 내 '가족'이고. (우연이라는 것이 너무 겹친 듯 싶었다. 그렇지 않다면 저 말이 끝나는 순간 멀쩡한 전구가 팡 소리를 내며 깨질리는 없지 않던가. 금방이라도 터질 정도로 전구가 망가졌나? 깜박거리긴 했지만 저정도로? 전구라는 것이 저리 쉽게 깨질 수 있던 물건이긴 했고? 어느 한 곳을 시작으로 복도는 어두워졌고 그 속에서 몸을 감춘건지 무엇인지 당사자는 사라져 있었다. 그저 그 속에서 메아리치듯 소리만 울렸을 뿐. 그것도 한순간이었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좁은 곳이니까 소리가 부딪혀 퍼지는 거겠지, 하며 허술한 자기 합리화 따위를 네가 할 수 있도록.) 하지만 궁금하지요?

저 멀리 눈에 오스카가 보이자 한껏 찡그린 얼굴을 하고 매서운 속도로 비록 걷고있지만 뛰는듯 코트를 펄럭거리며 오스카에게 구두소리를 내고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하울러씨. (불쑥) 무례함을 무릅쓰꼭 물어봐야할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부릅)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자리를 마련해주시는것 보면 제가 왜 찾아왔는지 대충 아시는것 같군요.
(문고리에서 손을 슬 내려놓았다. 방으로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문을 닫은 그 자리에서 말을 이어갔다)
.....유령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카구야. 카구야 바이올렛. 멀쩡하게 살아있더군요.
(묘하게 얼굴이 틀어지며) ...그는, 그러니까 그 아이는 서류상 죽은 척 할 뿐이죠. 실제로는 살아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어제 배우들이 있는 곳에서는 죽었다고 말한겁니다.
(한숨을 내뱉고 마른세수를 하더니 결국 권한 의자에 앉아 뚤어지게 당신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 죽은 척을 하던 살아있던. 그 여자, 당신을 위해 일한다고 하더니 결국 이번 <푸른장미의 노래> 에서 작곡을 맡은것 같던데. 서류상으로도 죽은 척을 해야할 꽤 복잡한 사연이 있는 여자와 무슨 관계이신겁니까.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 아이에게 제안해 본겁니다.
그들이 죽은지도 벌써 10년 입니다. 제가 그 시기에 사들인거고, 어쨌든 여기서 문제는…
그건 사고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사고가 아니라 살해라는 미약한 증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래서 카구야를 보호하기 위해, 제가 그에게 제안한 겁니다. 부모를 죽인 살인범을 찾을 때까지라도 이 극장에서 몸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어릴 때부터 이 극장에서 지내느라 사람을 만난 적도 없고, 아시잖습니까. 보호자는 친구의 역할이 되어줄 수 없다는 거.
(앉아있던 몸은 결국 숙이며 두 손으로 제 얼굴을 받친다. 퍽이나 당황스러울만도 하지. 갑작스레 들려오는 이 모든 정보에 혼란스러운듯 머리가 지끈거렸다)
..당신이 하는 말이 진짜라면.
(고개를 들고 허 소리를 내며 조금은 원망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보고있었다. 곤란하고도, 당황스러운 얼굴과 같이)
저는 제 부모가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는 처음보는 여자에게 남의 죽은 부모까지 빌려 거짓말을 하는것이 기분이 좋냐고 하는 천하의 미친놈이 되는것 아닙니까?
(안경을 벗고 제 앞 탁자에 탁 내려놓는다. 마른세수를 하며 입 사이로 나오는 허탈한 웃음소리. 부모가 살해당해, 보호차원으로 사망처리된 처음보는 여자의 개인사를 후벼판것도 모자라서, 뭐라고?)
당신같으면, 그 여자가 그딴 말을 한 놈과 친구가 되고싶을것같습니까?
부탁하는것 자체가 - (어이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나에게 부탁하는것이 아니라 그 여자에게 부탁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이쪽은 지금 친구고 나발이고 보자마자 몰랐다며 변명처럼 들릴 말들을 주절주절 뱉어내야하는데.)
.... 그런짓을 하고도 제가 어떻게 거절합니까, 아니, 저에게 부탁할것이 아니라 그 여성분에게 부탁하셔야하는것 아닙니까?
....들어보니 댁도, 그 여자도 이유가 있어 바보같이 저만 몰랐을수밖에 없다는 점이. 제일 골치아프단말입니다.
(다시 푹 숙인 고개, 몇번이고 마른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뱉었을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침묵속에 결국 입이 열리며)
(여전히 푹 숙인 고개는 이마를 짚으며 작게 대답했다)
저도 노력은 했지만 자리를 대신해줄 수 있는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저도 서로 가족같은 관계지만 진짜 부모가 되어줄 순 없는 것처럼... 이제 겨우 열일곱이 되는 아이입니다. 마침 토마씨의 나잇대와 맞는 듯 하니... 정말 염치없다는 것도 압니다, 이제와서 사정을 말한 것도 다 압니다. 그 애가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조금?) 못된 아이는 또 아니에요. 단지 숨어지내서 교류가 없었을 뿐... 만약, 그 사과라는 것을 하고 싶다면... 오늘 저녁 7시에 공연이 있었지요. 그때 한 번 옥상에 올라가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카구야는 항상 공연이 있는 날이면 옥상에 올라가서 감상하곤 했거든요.
(미치겠군. 이라고 덧붙여 중얼거렸다. 열일곱되는 여자에게 그딴 말을 내뱉었으니. 가뜩이나 나이상관없이 묘한 죄책감이 배가 된다. 살면서 죄책감 따위 한번도 느껴본적 없던 지라 이 감정은 한없이 찝찝했다.)
...저는. 사과 뿐입니다. 친구는 잘 모르겠군요. 저도 나름 꿈이 있어 이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온 신입입니다. 배울것도 많으며 아직 스스로도 부족한점이 잘 보여 일분 일초가 아까운 신입말입니다.
(쓸어내린 얼굴은 탁자 위 안경을 집어들었다. 주머니속 그새 아침에 새로 산 손수건으로 안경알을 닦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얼굴은 한없이 복잡해보였다)
사고싶은 책이 5권정도 있습니다. (안경을 쓰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저는 사과만 하고 끝낼 생각이지만, 친구니 뭐니를 해주시길 바란다면 책 리스트를 알려드릴테니 다음주까지 제 집으로 배달해 주십쇼. 당신도 어느정도 납득되는 이유가 있어 제게 거짓말을 한것이니 어쩔수 없는것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상황에 저를 들이킨것 자체가 얄밉긴 하군요.
(문을 닫고 나오면, 거대한 한숨이 땅이 닿도록 나온다. 이게 무슨일인지. 어쩌다가 이런일에 말려들어갔는지. 터무니없이 시간낭비인 약속, 그것도 언제까지 이어져야할지도 모를 부탁을 받은 셈이다. 제대로 말려들어간것이 아닌가. 아니, 이쯤되면 저 남자, 무슨 꿍꿍이가 있어 나를 이렇게 말려들어가게 한것은 아닌지. 당장 먼저 나간 저 자의 멱살을 잡고 주먹이라도 시원하게 치고싶었으나, 아무리생각해도 자신에게 어느정도의 억울한 잘못은 있었으니.)
하아-............ ....오늘 연기도 엉망진창이겠군.
(라고 중얼거리며 본 자리로 돌아가 제 서류가방에서 대본을 꺼내들었다. 언제까지나 빳빳했던 종이가, 밤샌 연습과 그 여자를 만난 후의 스트레스로 인해인지 꽤나 구겨져있었다)
(찝찝한 마음으로 대본을 읽으며 연기를 연습했다)
Acting
보통
실패
85 vs.45
당신 평생 이런 날은 있어보지도 않았을텐데....
지금 어떤 기분이세요?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결국 참지 못하고 대본을 바닥에 던졌다. 철퍽!! 하는 소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아주 싸가지없는 신입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7시에 공연이 있으니까 빨리 무대 치우고! 다음 공연 준비해!
고생은 무슨, 이렇게나 망쳤으니. 제 자신이 무엇하나에 꽂히면 그것에 전념하는것쯤은 알고있엇으나 자신있던 부분 마저 아슬했던것을 보니 스스로 화가 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소매를 올려보면 아버지가 주신 손목시계. '약속' 이라도 하기 뭐한 시간으로 달려가는 시계바늘을 한없이 바라만 보았다.)
쯧.
(제 짐을 챙기고, 연습하느라 벗어두었던 코트를 입고 복잡한 발걸음으로 옥상을 향해 걸어갔다. 차라리 이럴바에, 빠르게 사과하고 모든것에 벗어나리라.)

할 말이 있었는데. 다 까먹게 생겼군.
(더 이상 다가가지 않을려 했으나, 오히려 모든것이 틀어진턱에 묘한 긴장감은 풀렸는지 한숨을 내뱉고 뒷통수를 매만지며 다가가 네 옆에 섰다. 너를 지켜보지 않고는, 저 또한 밑에 극장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 망할 늙- ... 아니. 하울러씨에게는 전해 들었다. 꽤나 불운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더군.
아아… 제가 숨어지내는 이유는 부모님의 일에 관한거에요. 혹시 바이올렛 부부의 일을 들었나요? 뭐, 들으셨겠죠?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는걸테고요. 쿠쿠쿠… 사람들은 사고라고 하지만 저는 그것이 타살이라고 생각해요…. 흐흐흐. 명백한 증거가 있었지만 경찰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앗죠. 그래서 숨어지내는거에요.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그리고 그 살인범의 뒤를 쫓고 있다는 걸 알면 분명 저를 죽이러 올거니까.
정말이지~... 저는 불운하네요. 운이 좋은 편은 확실히 아니었답니다~... 그렇지만 겨우 불운하고 불행하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죽음을 치하긴 싫네요.
(입을 다물고 한없이 네 말을 기울어 들었다. 조잘거리는 목소리는 느릿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음슴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중간중간 장난끼가 섞여들어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왜 아무말이 없냐고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불쌍학다고 생각했는가? 너를 불운하고도 불행하다고 생각했으나 불쌍하다 생각하진 않았다. 결국 행복과 불운에 있어 어느정도 정해진 틀 안에 비교하면 너는 확실히 불행한 측에 섞여있었고 그것은 너의 상태일뿐, 불쌍하다는 감정을 느끼는것에 있어서는 너와 나는 잘 알지 못했으며, 더불어 자신은 꽤나 냉소적이고 까칠한 사람이었다. 불쌍함보단, 결국 자신이 했던 언행에 대해서 더욱 죄책감과 책임감만 느끼고 있었다)
사과하러 찾아왔다. 너도 대충 알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극장을 바라보던 시선은 고개를 돌려 너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미안해. 물론, 다 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뻔뻔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사실이니깐 말이야. 나는 네가 죽었다고 하울러씨에게 전해들었으며, 그렇기에 처음만났을때의 너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빌려 거짓말이나 하는 미친 여자로 보여졌으니, 그래서 그런 말을 했고 화를 냈다. 나는 몰랐고, 몰랐으니 내 죄는 아니라 말할수도 있겠다만 그것과 별개로 당사자라면 꽤나 상처였을수도 있을 말을 했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른 대화가 오고갈 여지는 있었다.
(살면서 잘못해본적이 없었기에, (물론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사람은 있을거라 생각한다만) 이런 사과는 어색할만하기도 했다만 책임감을 느낀 시점에서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제 진심을 전달했다)
그리고, 오지랖이라 생각하지만. 동의하는 바다. 불행함은 결국 사회에서 보이는 위치일뿐. 운이 없다해서 네 부모님의 사망이 일어날 이유는 되지않아. 늦게나마 ... ... 외로웠겠고, 고생 많았겠다고 말해주고 싶군.
(얼굴을 다시 돌리고는 극장을 바라보았다. 이제서야 몰려오는 어색함. 사과는 그저 현실을 직시하며 받아드렸기에 뱉는것에 문제가 없었으나, 그 다음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할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래요~... 저도 뭐랄까, 장난 치기도 했고요. 저 은근 장난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장난칠 상대가 없었지 뭐에요... 어쩌면 없어서 장난을 좋아하는 걸수도 있고... 이제와서 상관없으려나요? 어쨌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땐 저도 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 저도 사과할게요.
그런 의미에선 지금 꽤 좋은 기분이에요. 몇 없는 이런 여유의 순간에 누군가 같이 있어줄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아저씨는 여러모로 바쁜 사람이니까... (채 말을 끝내지 못하고 여전히 스산하게 흐흐 웃어댔다. 결국 귀신이 아니고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은 그냥 성격이나 성향따위가 된다는 말인데... 확실히 귀신이라 소문날만도 했다. 본인도 그 편이 위장하기엔 더 좋았겠고.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이라니, 어감적으로도 좋지 않나? 친구 하나 없는 열일곱의 감상이었다.) 듣고보면 어쨌든 제게 사과를 하러 온거 같고, 저는 그걸 알았고, 또 받아줄게요. 어차피 그런 용도로 온데다가 딱히 더 엮이고 싶지 않으실거 같으니 온김에 이것저것 이야기라도 해주고 가세요. 어쩌다 배우가 되었는지, 가족이나 극장의 생활은 어떤지, 또 만족하는지... 그런 것들이요. 타인의 이야기를 묻는건 즐거운 일이네요... 흐흐흐...
처음으로 만났을때, 하는 짓이 괘씸하고 장난끼 가득해보여 딱히 혼자있어도 크게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그런것은 아닌가보군. 기분이 좋다니, 터무니없는 어린아이같은 발언이야.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손수건을 만지작거렸다. 유령이라고 불리우는 자가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어 질문을 내뱉는다. 알지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가끔은 저보다 더 불행한 자의 이야기를 연기하는 극장을 보는것이 좋을 정도면. 이 여자는 꽤나 외롭게 살아왔곘구나 싶었다. 여전히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부탁은 들어줄 생각이 크게 없었지만, 외로워보이는 소녀의 질문을 씹고 내려갈 매정한 사람은 아니었다. 조금은, 귀찮은듯 했으나 한켠으로는 자신또한 인지하지 못한 체 남을 연기할려 달달 외우던 대사 속 오랜만에 자신에 대해 뱉을수 있는 기회가 마냥 싫진 않은듯 했다)
.... 일본에서 왔다. 너와 같겠어. 배울것이 많고, 되고싶은것이 많으나 너무나 짧은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어린 나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리 느꼈다. 무엇을 해도 결국 성인이 되었을즘에는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살며 운이좋으면 두번째 직업을 가지다 정신을 차려보면 나이를 먹어 죽음을 기다리는 때가 오겠지.
그렇기에, 짧게라도 한 순간 내 스스로를 변화시킬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같은 얼굴을 하고있지만 하루는 의사가, 다른 하루는 세상을 구하는 용사가 될수있는- .. 죽기직전까지 많은것이 될수있는 자가 되고싶었기에 연기를 시작했다. 매력있다 생각했어.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런 나를 응원해주셨고, 바로 유학을 갈수 있도록 자리또한 마련해주셨지. 운좋게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예술인의 집안의 장남이 되었으니 말이다.
.... 사과를 하려 왔다면, 부탁을 받아 머물러있는중이다. 하울러씨에게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수 있냐는 말을 하더군. 들어줄 생각은 글쎄. 아주 없지도 있지도 않아. ... 결국 나는 너에게 어느정도 상처를 주었지만, 나도 너를 알고 난 뒤로 바로 이곳의 생활이 엉망진창이 되었으니. 이런상태에서 친구가 되는게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시선은 구두끝을 향해, 괜히 구두로 바닥을 한번 쓸었다)
그래서 저는 사실상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요. 말은 조금 할 수 있으려나? 엄마가 설명해준 문화 정도는 얕게 알아요. 아아, 일본이라는 것도 궁금하다... 후힉... 카구야라는 이름은 엄마가 지어주셨거든요...~ 어느 달나라 공주님이라고 했던가... (고작해야 서로 겉핥기식 가정사지만 몇마디 주고 받아도 알만큼 당신은 나와 다르구나, 싶었다. 그 정도로 순탄한 인생이란 무슨 기분일까? 축 늘어진 어느 실 달린 인형을 다시 들어올리듯 어중간하게 끊어져 있던 시선이 자연스레 위를 향했다. 정확히는, 바닥에 꽂혀있던 너에게.)
저도 엄마나 아빠를 따라서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키흑... ... 그래도 역시 하루종일 연기하는건 지치지 않을까요~...? 만약 아저씨의 제안이 영 마음에 끌리지 않더라면 이건 어쩔까요... 친구가 되어 주세요. 저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재미있는 이야기나, 극장 이야기를 해줘요. 무대에 선 그날의 감상을 말해줘요. 그렇게 해준다면 저는 이 시간을 제공할게요. 아무도 모를 곳을 잘 아니까 이런 곳에서 만나, 말동무를 하면서 쉬어간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쉼터같은거죠. (똑똑한 네 생각대로 이 여자는 착해 빠지지 않았다. 베푼다 할지라도 그건 제 사람인 오스카 하울러 정도겠지. 제 아저씨의 심정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제안이자 기회였노라 여기기로 했다.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입가를 으스스하게 가렸다.)
...후훗. 토마씨 같은 사람에겐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를 따라 붉은 하늘을 바라보았을까. 아무리 힘써 꾸민 무대라 한들 저 하늘만큼 웅장하고 정교한 천장은 없으리라. 외로워겠다 한들 꽤 좋은 전망이라 생각했다)
지쳤을까. 내가.
(아무에게도 들리지 못할 정도의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크게 스스로를 지쳤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나, 편안했다. 대본이자 남을 연기하는것이 아닌 자신이 설수 있는 곳. 유학을 오고서부터 친구하나 사귀지 않고 달려왔으니 언젠가는 무너져 내릴수도 있단 생각을 이제서야 했다.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여태까지 제대로 볼려 하지도않아 흐릿했던 네 얼굴이 붉은 하늘위에 내려앉아 형태를 갖추었다. 보라빛이 어떠한 향기를 가진지 나는 알 터 없었으나, 어째서인가 불어오는 저녁공기속에는 보라빛향이 난다 생각했다)
네가 사람을 잘 만나지 않아서 그러는진 모르겠다만. 원래는 상처받은 사람과 친구가 될려 하지 않아.
(결국 이 모든게 어이없음에 슬 웃었다. 어깨를 으쓱이고는 너를 바라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야겠어요. 곧 공연이 끝날 시간이거든요... 후흐... 이것도 꽤 아쉬워요. 항상 마지막을 볼 수 없는 것이.
여기서는. 그쪽이 아니라 이쪽을 중심으로 잡아 돌리는거다.
(너를 한번 빙 돌려주고는 손을 놓아주었다. 나이가 비슷하니 네가 꿈을 품으며 무대를 바라볼때 쯤, 아마 자신도 그리 똑같이 했을리라. 너를 한번 돌려주면 손을 털었다)
유령도 힘들겠군. 나도 돌아가봐야겠다. 결국 좋게 마무리 된것 같다만 너로인해 해야할 연습시간이 줄어든것은 사실이니 말이야.
...토마씨는 됐으니 선배라고 불러. 더욱 친근감 있지 않은가. (코트를 고쳐입었다) 나도 카구야... 라 부를테니까.
(주머니속에서 손수건을 꺼내고 살랑거리다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그나저나. 분위기가 이상하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극장에서 큰 일이 생겼나봐요.
어른들이 다들 2층 관객석으로 몰려가는 걸 봤는데, 저는 아직 어리니까 여기 있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아, 스칼렛 씨가 혹시 다른 배우들이 오면 2층으로 빨리 오라고 얘기 했었어요! 토마 형도 올라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네 머리를 살짝 헝클어 틀이고는 코트를 펄럭거리며 2층 관객석을 향해 걸어갔다)

공연을 보다 잠드신 건가 싶어서, 손님을 흔들어 깨우는 데 일어나지 않으셨어요. 그,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몸이 차가워서… 사, 살펴보니까, 숨을 전혀 쉬고 있지 않아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누구한테 신고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극장엔 저 혼자 뿐이라 가장 먼저 오신 분한테 달려가서 말했어요. 여기에 시신이 있다고….


… 잠시만.
(작게 중얼거리며 시신에게 다가가 좀더 자세히 바라보았다)
시신 전체|겉옷 안주머니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시작해 번진 피가 옷을 적신 것이 보입니다. 이게 결정적인 사인일까요?
(시신을 가까이 함에 놀랄만도 했다만 턱을 매만지고 시신 전체를 조사했다. 다툼의 흔적은 없으나 등에 찔린 자국. 등에 찔린다 한들 순간 손과 다리는 자유로웠으리라. 애초에, 이미 죽은 시신에 칼을 찔러넣을지도 모를 가능성도 있겠군..이라며 중얼거렸다)
(겉옷 안주머니를 확인한다)
수첩 사이에 끼워진 공연의 티켓과 명함 등이 보입니다.
(어제 내가 너를 만난 시간이 아마 그때쯤이였지. 작게 중얼거리며 명함을 살폈다)
이름은 벤자민입니다.
(혹시 수첩에 다른게 있을까 싶어 펼쳐본다)

(순간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다나왔다. 시신의 앞에서 웃는 꼴이라니, 저도 모르게 뱉어놓고 해선 안될 짓이라는것은 알았는지 바로 잔기침을 하며 웃음소리를 지웠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다. 외관부터 복도에 관한것은 너와 꽤나 맞는다 생각한다만 그 외에는 무엇하나 맞는게 없지 않냐며. 이래서 소문이라는것은 의미없는거라 생각했다만.
... 그러면, 목격담은 너일수도 있다만 그 소문을 빌려 이런짓을 하는 자가 있다는게 확실하군. 부당한 부탁이라니. 하울러씨에게도 들어보면 부탁은 네가 아닌 하울러쪽에서 하는것같았지만 말이야.
시신에 더 볼것이 없으면, 바로 좌석으로 넘어갔다)
(..좀... 깔끔떠는지라 찍어먹어야한다면 안합니다.)
또 다른 좌석과 달리, 팔걸이의 앞부분에 손바닥 만한 쇠판 같은 것이 나사로 조여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 좌석만 다른 좌석과 무언가 다른 걸까요?
....허나 그렇다면 등받이에 시트가 피에 잔뜩 눌러붙어있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죽은 후 내려놓은 시체가 적신 피? 그렇다고 하기엔 시체는 발견되었을 당시 의자에 앉아있지 않았다. )
... 그렇게 된다면,
(방금 팔걸이의 부분도 그래, 의자 자체가 장치일지도 모른다. 시신의 칼이 꽂혀있는 위치를 파악해 등받이의 위치를 연관시켜 뭐가 없는지 조사해본다)
(작게 중얼거리며, 시트에 찢어진 자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예를들어 칼이 나온 자국이라던가.)
(다시한번 헛웃음을, 허나 이번에는 웃음을 가리지 않고 칼이달린 장치를 바라본다. 확실히 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만든 장치. 그저 살인마가 들어와 단순 누군가를 살해하고 도망가는 살인사건과는 결이 다르다는것 아닌가. 소극장도 아닌 관리가 철저한 런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을 정도로 활동이 가능하여 의자에 이런 것을 설치할수 있는 사람은)
....외부인일 가능성이 크다는건가.
(등받이를 보느라 낮췄던 몸을 일으킨다. 퍼즐처럼 얼추 맞춰진다 한들 아직 모르는것이 가득하다. 당연할만 하지만. 과연 이 남자는 공연도중 살해당한것인가. 그렇다면 분명 공연은 중간에 비명소리로 가득찼을것이다. 그렇다면 공연직후 기자로써 소문의 자리에 앉다가 이런 일에 휘말린것인가? 원래 대부분 저주받았다 생각하여 잘 앉지않는곳이니 그랬을지도 모르지. 트리거는 아직 모르겠다. 앉게되면 바로 장치가 작동되는것인지. ... 생각해보면 더욱 이곳 누군가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리바이가 확실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를수 있는 장치 아닌가.)
.... 그래도 20만 파운드는 무리 아닌지.
(옷을 털고 일어서며, 더 이상 조사할것이 없으면 통로로 걸어갔다)
바닥을 좀 더 살피고, 특별한것이 없으면 일단 다시 좌석에 돌아가 팔걸이 부분의 나사를 풀수 있는지 확인한다)
좌석으로 돌아가 나사... 를 풀 수 있는 능력이 되나요?
(빠안.................)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만년필에 스크래치 239829개 나는 소리)
(달그락 깔짝깔짝 달그락 카자자작 칵칵칵칵-!!)
..... 쯧. 쓸모없긴. (엄청난 불효자)
저기 미안한데... 당신은 배우지... 경관이나 전문직이 아닙니다...
도움을 받는 수단도 있는데 어쨰서 애꿏은 만년필 속을........................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세상을 떠나버린 만년필을 주머니에 넣으며) 아버지는 이런일에 신경쓸 쪠쪠하신 분이 아니다.
(주위에 경관이 도착했는지, 살펴본다)
너무하군.
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인데.
(니가할말인가싶고)
..........................................당신이 어느 정도 현장을 살피면.
경관들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들이 온 이상 더 이상 현장을 살펴볼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다만 조사 중 의아했던 점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 경관에게 해당하는 곳의 수사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토마 타쿠미, 이곳의 배우입니다. (악수를 건넨다)
...다름이 아니라. 원래 배우의 신분으로 이런 부탁을 하는것이 의아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으심에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으나, 조사에 도움이 될것같아 부탁을 드리고싶은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경관에게 다가가 조금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좌석쪽에서 이상한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망동기에 저 좌석이 연관되어있을거라 생각하고있으나 그것을 확신하기 위에서는 팔걸이 부분 쇠판을 확인해야 하나 나사가 조여있어 제 힘으로는 풀 수가 없더군요. 저는 손 하나 대지않을 예정이니
경관께서 그 부분은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살짝 끄덕거리고 인사를 하며 너에게 다가갔다)
근무와 관계없이 이런일에 말려들었으니 네 성격으로는 꽤나 기분이 좋지 않겠군. (어깨를 으쓱이거니)
.... 물어볼것이 있는데. 물론 내가 첫 질문자는 아니겠다만. 2층 10번좌석은 언제나 비어있었나? 이번에 그 좌석의 티켓을 판것이 처음인지 궁금하군.,
입 닫고 있으면 매니저도 모를 것 같아서, 돈을 슬쩍 할 생각이었는데... 아, 그래요! 물론 잘못은 했지만 전 그냥 판 잘못 밖에 없는데! 경관이 물었지만 역시 대충 둘러댔어요. 왜요? 이것도 경관에게 이를 거에요?
(돈에 미친 여자같으니... 작게 중얼거렸다. 이내 어깨를 으쓱이고)
그럼 평소에 팔아본적은 없단 말인가? 이번이 처음이라는건가? 여태 저 좌석에 누가 앉아본적이 있는지 물어보는거야.
...그리고, 내가 이른다고의 문제가 아닐것같은데.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언젠가 스스로 말하게 될거라 생각하거든. 충고를 주자면 일찍 말하는쪽이 퇴근시간에 영향을 줄것이라 생각한다.
(크게 의심할 이유는 없어보이는 여자였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돈에 미쳤다면 진작에 앉혔고, 또 죽을것이라 생각도 못했다면 나름 유명한 스폿처럼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여자는 몇번이고 3배가 넘는 가격으로 티켓을 팔았을테니. ...뭐. 언제까지 추측일뿐 반대로 이 여자가 큰 그림을 위해 돈에 미친 짓을 한것이 연기일수도 있겠다만. 무엇이 되었던 근거 하나없는 촉이지 않는가.
배우인 신분을 잘 인지하는 그였다. 자신의 머리가 좋음을 알고있었지만 자만하지 않는 사람이니.
적당히 인사를 주고는 요한에게 다가간다)
운이 좋지 않으시군요. 토마 타쿠미, 오페라 하우스의 배우입니다. 아직 신입이지만.
(한번 끄덕 하고는 자연스럽게 요한의 옆에 섰다)
얘기를 나누던 사람은 극이 시작하니까 돌아갔고, 극장 내부가 어두컴컴 해질 즈음이던가? 뒤늦게 온 사람이 자기 자리라던가, 뭐라던가... 등 뒤에서 자리를 찾아 앉는 소리가 들리긴 했어!
신음이고 자시고 아, 난 그런거 모르겠고!! 애초에 그런 소리가 났으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나처럼 잡아다 끌어와야하지 않냐고! 그냥 공연 중간에 쇠랑 쇠 부딪히는 비슷한 소리가 나서 제발! 거제발 좀 조용히 하자고 헛기침 몇 번 했을 뿐인데 왜 나만 잡아오냐, 이말이야! 그래도 내 의도를 이해한건지 그 뒤로는 소음 같은건 안들렸지만.
(솔직히, 의심보다는 시끄러운거지만. 지끈거리는지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 이야기를 나누는소리라. 범인일 가능성이 크군)
....어떤 목소리였는지는 기억하십니까? 여성이라던지, 남성이라던지, 어려보였다던지 등등...
(그래도 이상하지, 10번좌석에 제일 가까운 사람은 사실상 9번이고 그 다음은 모든것을 봤을 뒷자리 15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있는 5번좌석의 손님을 불러온것을 보면 9번과 15번의 좌석 자체가 비어있을 가능성이 커. ...그럴만도 하지. 마틸다. 그 여자 돈에 미쳐서 10번 좌석만 냅다 팔았을수도 있으니말이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 분명 장치가 작동되는 소리일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공연이 끝나고 남은 기자가 다른이들이 없을때 죽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으나, 도중 작동되는 소리가 들렸다면 아마 그때쯤에 찔렸을지도 모르겠군. 공연 중간이라는것은 그러면 의식이 없었을 가능성이 커. 아무도 몰랐으니 말이야. ... 역시 음료수로 수면제인가. 역시 음료수를 좀더 조사하는게 좋았을수도- ...
... 는 뭐하는짓인지. 배우인 신분이 이렇게 생각해서 될 일도 아니고. 마른세수를 하고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내가 여기에 소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 지 알아? 손해배상 청구할 줄 알아!
청구하실려면 청구 하십쇼. 저에게 빠져나가는 돈도 아닐 더러, 당신 손해배상따위에 허덕이는 작은 극장도 아니니깐말입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손해배상이라는말이 잘도 나오는군.
(하, 소리를 냈다. 시끄럽고 짜증나는 사람. 쯧 소리를 내고는 인사도 없이 떠났다)
..... 몇가지 물어보는것을 까먹었군. (찌풀거리는 얼굴로 마틸다에게 돌아갔다)
마틸다. 귀찮게 해서 미안한데. 물어보고싶은것이 이제서야 생각나서. 9번째 좌석이나 15번째 좌석은 말이야. 팔리지 않았었나? 왜 9번이나 15번째를 놔두고 앞에 있어 제일 보기 어려웠던 5번째 좌석의 사람을 데려온건지 이해가 되질않아서.
어쩌면 앞으론 대화 안할수도 있고! 화이팅!
....
대답하면 돈줄건가요? (이쪽도 매한가지로 짜증나는 사람)
반대로 그렇게 나오면 우리 매표소의 마틸다가 돈을 빼돌린다는 말을 경관에게 넘길수도 있는데. ....... ...... (흐릿한 눈으로 쳐다본다) 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돈의 이야기가 나오나 너는...... (흐릿..)
하아.... 그러니까. 9번과 15번 좌석도 결국 팔린 그날은 만석이라고도 볼수있었으나 9번이나 15번을 부르지 않는것은 경관의 문제라는건가.
(미치겠군, 이건 경관들이 잘못하고있는거 아닌가. 나같으면 이럴 시간에 9번과 15번에 앉아있던 사람을 찾을려 노력-.... ... 배우가 뭐하는짓인지 모르겠군)
알았어 알았어. 언제 네가 죽였다고 했나. 하아....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결국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지폐를 3장정도 건냈다. 죽어도 이럴 성격이 아니지만, 솔직히 이 사건에서 제일 많이 알고 있을수도 있는 사람이다. 삐지게 했다가는 미래에 복잡해질수도 있으니, 투자인셈이라 생각하고. )
자. 가져가. 화내지 말고. 어쩔수 없지 않나. 의심을 떠나서 지금 위치에서는 네가 범인을 봤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중 하나인데. (지폐를 네 손에 쥐어주었다. )
그래도 뭐... 토마씨 말대로라면 그 자리가 더 수상하긴 하죠.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10번 좌석은 통로 바로 옆이라서 괜히 앞뒤옆 죄다 살피진 않아도 될테니. (주근깨 씰룩거리고 간다.)
(더 이상으로는 딱히 말도 섞고싶지 않다. 속물적인사람, 돈에 미친인간따위 자신이 좋아할리가 없지 않은가. 오히려 최악으로 싫어하는 타입들 중 하나인것을. 마지막 말에 찡그렸으나 더 이상 이어가지않고 아까 부탁했던 경관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십니까, 아까의 토마 타쿠미라는 배우입니다만. 혹시 제가 부탁하신것에 대해 확인하셨거나 발견하신것이 있으신지 알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저쪽 멀리 화나있는 요한을 가르키며) 조사상으로는 앞에 있어 아무것도 보지못한 저 자를 부르는것보다 바로 옆에 있었던 9번좌석이나 15번 좌석의 사람을 부르는것이 더 상식적으로 말이된다 생각하는데 어째서 저 사람을 부른겁니까? 매표소 판매원인 마틸다씨에 의하면 9번좌석도 15번좌석도 팔렸다고 하던데.
당신의 말에 의아했다가도 일단 현장으로부터 뒤로 물리더니 제 동료들쪽이 있는 곳으로 조금 크게 소리칩니다.
.
.안녕하십니까. 토마... 씨? 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일단 토마씨가 부른 사람은 잠깐 현장을 보고 있으니 마치면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좌석 배치상 물론 그 자리에 앉은 사람부터 의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
.우선 피해자의 뒷자리였던 15번 좌석의 손님은 노인과 함께온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10살 채 되지 않았죠. 그리고 9번 좌석은 팔리지 않았다고 했으니... 남는건 결국 앞 좌석에 앉은 요한 유스터스씨 뿐입니다.
... 그렇군요. 9번은 비어있었고 15번 좌석은 어린 여자아이. 그러니 5번을 부르는것이 최선의 선택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 하지만 결국 15번석까지 꽉 차 있던 홀이다. 돈이 미쳐 마틸다가 10번석을 먼저 팔았다 한들, 9번석을 다시 팔면되는거였는데. 왜 9번석을 비어둔거지. .... 복잡한 마음으로 마틸다쪽을 바라보았으나 일단 경관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렇습니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경관도 뭣도 아닌 배우이지만, 아무래도 저희 오페라 하우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것이니, 어쩔수없이 궁금한것이 많더군요. 동료분께서 제가 부탁하신것에 대해 찾으신게 있으시게 된다면 꼭 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하고는, 루시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루시씨. .. 처음 시신을 발견하신것으로 들었는데 꽤나 놀라셨겠군요. 무엇을 질문하던 이런 상태에서 저같아도 누군가 질문을 하면 자신을 의심하는걸까 싶어 불안함을 느낀다면 어쩔수 없으시다만. 꼭 좀 대답해주시길 바라는게 있는데.
아무래도 극이 시작한 이상 그 안으로는 출입할 수 없었고, 그 외에도 역시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는것은, 시신을 발견했을쯤에는, 모두다 극장에서 나가고 청소를 하실려 들어왔을때쯤 발견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여기서 오래 일한것으로 알고있는데, 10번좌석을 청소해본적은 있으신지요. 좌석을 이용했던 사람이 과거에 있었다거나.
(살짝 내린 눈으로는 벌벌 떨고있는 당신을 바라본다. 한숨을 내뱉지만 이내 떠는 손을 잡아주고 손등 위를 몇번 토닥였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더 물어보는것도 실례가 되겠군요. 가득이나 안정이 필요하신데 도움드릴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다시 기억하게 만든 놈이 안정을 취하라는 말 자체가 웃기지만 부디 그래주시길 바랍니다.
(손을 떨어트리고는 당신에게 꾸벅 인사했다. 남의 두려움을 하찮게 보는 사람은 아니었고, 확실히 손이 떨릴만큼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상황이었으니. 오히려 저런 반응이 납득이 가지않는가. 마틸다나 요한이라는 자식이라던가.
그녀에게 간단하게 인사하고 나면, 주위를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노아에게 다가간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사실, 보러가고싶었는데 일정이 생겨서. (슬슬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것이 피곤해지기 시작했는지 뒷목을 꾹 눌렀다)
노아 브라운은 애써 웃어보이며 당신을 살갑게 맞아줍니다.
어, 그리고...
... 어쩔수 없음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알아주시라 믿고있습니다만. (스칼렛을 바라보았다) 이런상황에 왔으니 의심을 넘어 질문이 넘쳐나는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반대로, 저에게도 누군가 질문한다면 흔쾌히 답변해줄 생각입니다. 필요하니깐요. 하지만 피곤하군요.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않아 이런일이라니.
(머리가 아픈지 살짝 찡그렸다)
혹시, 토미 선배 또한 이번 공연에 일원이셨습니까?
참고로 저흰 퇴근도 같이 했어요. (흠... 흠.) 토미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같은 공연 일원이에요.
(잘 모른다니. 뭐....)
... 워낙 서로밖에 안보이시는 관계라면 마냥 이상하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딱히 가십거리는 안좋아하니 누구에게 떠벌릴 생각은 없습니다. (노아바라보고, 스칼렛 바라보고 노아 한번 더 바라보기)
그럼 바로 전 토미씨에게 물어보러 가야겠군요. (끄덕 인사를 하고 토미에게 다가갔다)
선배님. (토미의 옆에 불쑥 나타나며) 죄송합니다. 저도 피곤한 턱에. 다들 피곤하겠지만요. ..여튼. 어제 공연의 일원이라 하셨는데 어디 계셨던거죠? 같은 일원인데도 토미씨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다 하면 자리를 비우신건 아닌가 싶은데,
..의심하냐고 화내시지 말길 바랍니다. (피곤하다는듯 안경을 벗고 쓸어내렸다) 이미 거하게 화내신 분이 두명이나 있어서. (마틸다랑 요한쪽 째려봄..) ...아시잖습니까. 의심을 떠나서 궁금한것은 어쩔수 없으니. 반대로 물어보셔도 저 또한 답해줄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소리와 다르게 토미는 어쩐지 미묘하게 화가 난 듯한 인상입니다.
그 토미가 이 정도라니, 별일이긴 합니다.
그는 퉁명스럽게 대꾸하네요.
(하아..한숨을 내뱉으며 안경을 썼다) ...그럼 반대로, 중간 자리를 비우시거나 하진 않으셨습니까? 다시 말하는데. 의심이 아닙니다. 차라리 의심하는 중이라면 죄다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난 후 마지막으로 당신을 찾아뵈었을겁니다. 저도... 하아. (한숨을 내뱉으며) 다른사람들도 아니고 제 선배들을 의심하고 싶겠습니까.
평소를 생각하면 너무 의외이긴한데... 모든 대답이 이런 식으로 툭툭 뱉는 식입니다.
(당신의 대답에 아무런 대꾸없이 바라만 보고있었다. 확실히 제일 맘에 들지 않는 선배였으나 그것과 별개로 이렇게까지 이유없이 화를 내는 사람은 아니었다. 현실을 직시하는것을 중요시 여기는 자신인지라 '당신의 그런 행동이 더한 의심을 사게 만드는것은 아십니까?' 가 입안까지 나왔지만 어렵게 삼켰다. 솔직히 말해서, 순간 대화의 가치를 느끼지 않았다는것이 더 정답이겠다. 확실히 실망했으며, 감정적으로만 가득찬 사람에게 뭘 들어도 영양가 없는것은 사실이니)
그렇습니까.
..당ㅅ-. 아니. (작게 중얼거리다가)
....선배님은. 지금 행동도 목소리도 크십니다 지금. 더 물어보진않겠습니다. 가서 물이라도 마시는게 좋겠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앉아서 마음이라도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죄송했습니다.
(결국 이 남자도 투자를 해야하는 일원중 한명이 되었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마음속에 없는 말과 사과를 내뱉어야하는. 싫어하는 사람들중 하나이다. 아마 이렇게 지속된다면 너와는 좋은 선후배관계는 되지못하겠구나 짧게나마 생각했고. 가볍게 인사를 하고 크리스 뉴먼에게 다가갔다)
(너에게 눈을 맞추듯 살짝 몸을 구부렸다)
의심하는게 아니야. 어른들은 의심과 더불어 물어봐야하는것이 많아서 그러는거니까.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너는 나이가 어리니 우리가 보지못한것을 봤을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저번의 유령도 그렇고. (푹 한숨을 셨고, 조금 지친 눈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어제도 유령을 봤나? 아니면 유령처럼 수상한 자 라던가.
(먼저 크리스에게 말을 걸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했다. 토미는 단단하게 화나있었고, 더불어 뭔가 잔뜩 화가 난 상태. 안그래도 곱게 말하지 않을 사람을 다시한번 붙잡고 화장실에 간 사이에 무엇을 했냐고 물어보다간 자신을 그렇게 의심하고 싶냐며 성을 낼것이 뻔했기에. 언제까지 스스로는 탐정이 아니다. 단서가 된다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금 더 불을 키우고 싶지 않다)
..그래. 당분간 더욱더 조심히 부모님과 동행하는것으로 하고. (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히히 웃으면 인사하고 저를 부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등돌려 갑니다.
...여기까지 할까. (한숨을 푹 내뱉고는, 저도 적당히 무리속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또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유명 배우라서 상관 없다 이건가?
근데 그 미친 놈이 또 같은 일을 안 벌인다는 보장이 어딨어? 돈 날리고, 사람까지 죽으면 환상적이겠네. 안 그래?
예?
아. 네 뭐.
(뒷머리를 조금 긁적거리더니 이 상황이 저도 피곤한지 한숨을 내뱉었다.)
... 토미 선배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확실히, 첫 살인은 저희 모두가 살인이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살인마에게 있어서는 꽤 쉬운 행동이였다고 봅니다. 보는눈도 적었으며, 여기하나 누가 죽을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느슨해있던 상태였으니깐요.
(의자쪽을 바라보더니)
다음 피해자가 누구가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숨을 담보로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고작 수사에 진입하기도 직전 바로 돈을 준비한다는것은 너무 살인마의 뜻대로 가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턱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경관님 안녕하십니까.
(두번째 인사인가, 고개를 살짝 까딱거리며 다가갔다)
아까 경관님들에게 좌석쪽에 이상한것을 발견하여 확인 부탁한다고 말씀드렸는데.
타이밍이 좋네요.
.
.그렇지 않아도 말씀해 주신 부분의 조사가 지금 막 끝난 참입니다. 타이밍이 좋았군요. 덕분입니다.
.
.어쨌든... 수사에 도움을 주신 분이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련의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이 좌석의 쇠판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안에 있는 쇠 구조물이 철판에 달라붙어서, 내부에 있는 장치가 작동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등받이로부터 칼이 튀어나오죠.
이렇게만 들어도 얼추 감이 잡힙니다.
하나, 좌석에 그런 장치를 할 수 있는 건 내부인 뿐이며,
둘, 사건이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그 좌석’에 앉아야만 한다,
셋, 부자연스럽지 않게, 피해자를 해당 좌석으로 유도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 것.
요약하자면 이 정도겠네요.
...감사합니다. 혹시나 말씀드리지만 밖으로 누설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 바라겠습니다. 늦은시간까지 수고가 많으십니다.
(언제까지 배우인 입장.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이유는 없었고. 가볍게 인사를 하며 좌석에서부터 멀어진다. 복도를 접어들면 제 짐을 들고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 그러고보니 어쩌면 나만 유일히 물어볼수 있는 자가 있지 않는가. 모든것을 봤을지도 모르는 그녀를)
... 두번. 두드리라고 했나. 액자.
(중얼거리며 액자로 걸어갔다)
(방 주위를 둘려보다가, 괜히 무언가 눈치라도 보듯 살짝 너를 흝어보고 다시 붉은줄이 늘어진 벽면을 바라보았다)
....무사해서.
다행이군,
(작게 중얼거렸나. 이내 안경을 고쳐쓰더니 말을 이어갔다)
경관들이니 동료들과도 하나씩 다 이야기는 나누어 봤다만. 너만큼 이곳에 머무는 자가 없으니 그들이 보지못한것을 넌 보지않았을까 싶어서 말이야. 오페라의 유령의 소문인 장본인이기도 하고.
그럼요. 저는 이 오페라 극장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하지만 아쉽네요... 후후... 그런 저라도 정말 유령은 아닌지라 벽을 통과하거나 저 먼 곳을 볼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뭘 찾아보려고 해도 사람이 있는 곳에선 불가능하고요. 경관들은 물론이고 극장에 아무도 없을 땐 가능하겠죠? 아무래도요~... 사건이 꽤 신경쓰이나봐요. 선배는 사실 꽤 정의로운 타입이라던가?
(퉁명스럽게 뱉었을까. 사실이긴 했다만 이것을 덧붙여야할지.. 뒷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슬쩍 너를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새로 사귄 친구와.
....연관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픽 소리나게 손을 내려놓고는 너에게서 시선을 멀리한다. 남을 걱정한다거나, 남을 위해 정의를 보인다던지. 자신과는 먼 이야기다. 합리적인것이 우선이었고 나는 너와 친구사이를 유지해야한다는 부탁을 받았으니, 받은 입장에서 소홀하게 할순 없지 않는가? 그저 그런 이유 뿐이다. 그래. 그런 이유.)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건데. 피해도 좋고. 화를내면 뭐.. ... 여튼. 이번 살인사건. 네... ... 사건과는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거라 생각하나?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리는거지만 전 그럴 이유도, 여유도 없어요, 후흐... 이런 입장에서 제가 그런 일을 할 이유, 없잖아요? 아. 증거는 없지만요. 전 그런 것들 따위 안중에도 없어요. 뭐라도 듣고자 해서 온거라면 역시 유감인걸요... 선배는 딱히 조언이 필요할 사람도 아닌거 같고.
(순간 저도 제 딱 잘라하는 말에 놀랐을까. 네가 네 스스로를 그리 생각하는것이 맘에 안들었을까. 그렇다면 어째서? 빠르게 나온 말에 당황했는지 저도 한참 너를 바라보다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나갔다)
.... 내부자들 중 한명일것 같아서 그래. 살인마가.
....제일 이곳에 머무는것이 너인더러. ...(조금 망설이듯 했지만) 네가 사라진다해서 슬퍼할 사람도 그닥 없을 신분이지 않는가. ....... ...하아.
(골치아프다는듯 머리를 벅벅 긁적이더니 결국 푹 내뱉는다)
친구가 된 입장에서 너의 상황은 꽤나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거야. 조심하도록 해. 멍청이같이 돌아다니지말고 답답해도 끝나면 내가 말동무라도 해주러 올테니 가급적으로 당분간은 조용히 더욱 숨어 지내. 먹고싶은거니 읽고싶은 책이라도 있으면 구해줄테니 말이다.
전화번호. ..내꺼다.
흠.... 이런 걸 받아보는건 또 처음이네요. 뭐랄까, 신기한 기분인데 조금 좋아요. 여러모로 아저씨 말고는 선배가 저의 처음이거든요~... 걱정? 해주시는 것도 고마워요. 가능하면 저 스스로도 어떻게든 밖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거라면 염려치 않으셔도 좋을지도요? 후히...
(그걸 또 바로잡는다 이남자. 번호를 건네줄때에는 괜히 머쓱한 티는 다 낸 주제에. 손을 탈탈 털고는)
번호를 받는게 처음이라니. 안쓰러울 지경이군.
(고맙다는 말에 제법 퉁명스러운 대답이었을까. 한참 너를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벽에 매달린 각종 사진들과 이어진 붉은 선을 바라보았고)
... 잘 되가고 있는것같나? (사진을 손가락으로 두어번 톡톡) ...말하는건 꼭 붕 떠있는 사람마냥 하는 주제에, 나름 잘 정리되어있군.
(다시한번, 톡 사진을 누르다 손을 내렸다. 아무래도 너에겐 중요한것이니 마음대로 만질수는 없을것같아서)
그때의 감정이 아무리 강렬하다 한들 시간이 지나면 그 열정도 식어버리긴 하니까. .. 경험담은 아니다. 그저 다들 그리 말하고 어느정도 머리로 이해는 하고있지만, 공감은 못해.
그러니까. 목숨과도 바꿔도 좋을것 마냥 조잘거리던 놈들 중 포기하는 놈들이 대부분이였고. 잔뜩 봤으니까. 공감 간다고 해야할지.
잘 되면 좋겠네. (마지막 말을 작게 흐렸을까. 손목시계를 꺼내 시간을 보면 제법 늦은시간에 제 코트를 고쳐입었다)
별건 없어. 약속은 약속인더러 별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으니 네가 걱정되어서 온것 뿐이다. 잘 지내는것같으니 이만 가보겠어.
아쉽게도 제가 처지가 처지라서요...~ 배웅은 못하겠지만 조심히 돌아가세요, 선배. 다음에 또 봐요.
(좋게 헤어지는것 하나없는거지. 틱틱이며 제 코트를 고쳐입고 방을 나왔다. 문을 열고, 짧은 통로를 지나 나오며. 뒤를 돌아보면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감쪽같이 문이 사라진다. 제 발로 기어 들어가고 나온 것이지만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이 다나왔을까)
....취향 참 하고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다들 기운이 없으시네요….
(결국 어린아이다. 괜히 뱉는 말을 조심해야할것같음에 귀찮음도 느껴졌지만 그정도로 인성이 막나가는 사람은 아니라서.. ...아마도.... ..여튼)
...오는길에 별 일은 없었나? 부모님이랑 같이 온거 맞겠지.
항상 거기서 다른 분들하고 모였잖아요. 오늘도 분명 다들 계실 거예요.
(한참 너를 바라보더니 먼저 무대쪽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걷지말고 옆에서 걷고. 가자.
이상하네요… 혹시 감기라도 걸린 걸까요? 이 시간에는 늘 계셨었는데.
(불안하다. 의미심장한구석이 많은 그사람이 하필 이자리에 없다. 오늘도 얼굴을 빚추며 화내고 날카로운 성질을 보인다면 차츰 의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건이 일어난 이후 자리를 비우는것만큼 자신이 범인이라는듯 수상함을 보이는 행동은 없으며, 재수없는 그사람이었지만 그만큼 멍청이일 선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코트를 펄럭이며 복도를 울리는 구두소리는 점차 빨라진다. 이번에도 화장실인가. 화장실을 먼저 확인해야겠다)
돈이 목적이 아니야. 단순 돈이 아닌 그 돈으로 인해 얻을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에 이러는거야. 아니, 범인은 동일인물이라 할수 있나? 모방범죄라면? 살인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나? 좀더 거대한 무언가가 이 오페라 하우스에 숨어들었다면?
다시한번 사색된 스칼렛의 목소리, 그제서야 퍼뜩이며 정신을 가다듬고 토미의 시신에 다가가 꽂힌 카드를 꺼내 읽어내렸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목|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손톱이 부러진것은 이해가 간다. 최대한 발버둥쳤을테니 아마 제대로 보지못했으나 목과 밭줄에도 피덩어리가 지고 긁혀있을터다. 허나 깨물어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손을 깨물 이유가 무엇이 있지? ...아니면, 깨물어진것인가? ...)
(천장을 살핍니다)
이곳에 오래 근무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까요?
(바닥을 살펴봅니다)
자살을 한 거라면 발받침이 될 만한 물건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무언가 끌린 듯한 흔적도 없습니다.
바닥에 무언가 끌린것이 없다는것은 저 천장을 통해 떨어졌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여전히 손이 물려있는 이유는 짐작을 할수가 없다만, 팜플렛을 주워 살펴본다)
마치 범인이 남긴 것처럼 해당 극에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 있고, 찢겨진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여기 있었던 것처럼 겉옷이나 다른 물건의 위치도 그대로입니다.
눈에 띄는 건 화장대의 서랍과 쓰레기통 정도네요.
기자의 수첩에 그려져 있던 것과 같은 디자인입니다.
(쓰레기통을 살펴본다)

..그래서 그리 불안해 하셨던겁니까?
(저도모르게 말이 세어나온다. 무언가 안절부절해보이며, 불안해보기도 했던 그의 생전의 행동이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자기가 알고 있었으며, 또 이런 대화를 주고받는 이가 살해를 당했으면 분명 자신또한 타겟이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을수 있으며, 즉 그 뜻은 이 '황금색 관' 은 사람의 목슴을 빼앗을 정도로 위험한 무언가 라는것을)
(.. 더 이상 살펴볼것이 없으면 다시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돌아갑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물어보고싶은건 루시씨다. 구조를 그녀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테니 증거를 모으는데 제일 좋겠지. .... 마음같아서는 경관쪽과 대화를 하고싶기도 한데. 저번 사건부터 들이댄 경향이 있으니 일단은 잠시 물러나야겠군.)
(그리 생각하며, 스칼렛한테 다가갑니다)
... 괜찮으십니까. 괜찮을 상황은 아닌것은 인지합니다만...
어제 자신은 사건을 잊고자 술이라도 마실까 싶어 토미 벤슨과 노아 브라운에게 같이 퇴근 후 술을 마실 것을 권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합니다.
원래 권유하셔도 거절하시는 분은 아니셨고요?
돌아간건 제가 못봤지만 그랬을거에요. 어제 제가 분장실에서 나올 때엔 노아씨와 토미씨가 있었고요. 무대 쪽에는 루시 영이 있었고... 하아... 그 외엔 모르겠네요...
저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선배님은 더욱 당황스러우실테고 위험하기도 하니 가능한 혼자 있으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참 바라보다가 조금 망설이더니 다시 돌아서서는)
적잖게 충격받으신것같아 사건현장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을려고 했습니다만.. (머리를 긁적이더니)
저보단 여기 오래 있으셨으니 말입니다. 토미씨가... 매달려있던 천장 위쪽, 꼭 열릴것 같이 생겼던데, 아시는거라도 있으십니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노아에게 걸어갔다)
선배님. (구두소리를 내며 다가갔을까. 적극적으로 돈을 주자고 했던 사람들중 하나다. 더욱 일어난 일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 하지만 결국 자신을 비롯해 누군가에게 의심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다. 정신을 차리자고 혼자 곱씹었고)
죄송합니다. 저보다 오래 아셨을 분이니. 뭐라 해드릴 말이 없군요.
(침묵을 유지하더니 입을 열고)
.... 여전히 살인마가 요구하는것을 들려주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는 돈이 아닙니다. 요구하는게 달라졌습니다. 선배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은 실상 돈보단 어쨌든 이번에는 범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이 좋다는 생각이에요. 그렇지만 정작 <푸른 장미의 노래> 작곡가가 누군지 몰라서 요구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당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위해 작곡가가 희생당하는 꼴이 되어버릴수도 있는데 말씀이십니까?
(한참 그리 너를 바라보았다가 제 말을 도로 삼켰다. 뭐하는거지, 싸움을 유발하자는건가. 한심하구나. 작곡가가 누구인지 안다는 이유덕에 그녀를 요구함에 있어 범인은 그녀의 존재를 알고있으며, 그녀의 부모와 관련된 자의 일일수 있다 생각했으니. 자신의 행동이 아주 이해가 안되는것은 아니었다만 침착해야하지 않겠어.)
... 따지듯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에 휩쓸렸습니다....
스칼렛씨에게 들었습니다만. 스칼렛씨가 분장실에서 나올쯤에는 선배님과 토미씨가 같이 있었다고 했는데, 헤어질때도 같이 헤어지셨습니까?
스칼렛씨에게 먼저 다녀오셨나봐요. 어제는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분장실에서 나왔어요. 그때 분장실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모두 돌아갔다 생각하고 나왔거든요... (말하는 내내 다시 통탄스러운 얼굴하며) 제가 나올 때엔 늘 극장에 상주하는 루시 영만 남아있었어요.
(그러면, 스칼렛씨가 먼저 둘을 뒤로하고 나갔으며, 그 후 토미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아씨가. 루시씨는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남아있었고. ... 그가 사라지고 뒤에 두명이나 있었는데 그 시간에 어디를 들린건지.)
.... (한참 고민하더니) 토미씨가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하시진 않았습니까? 아니면 분장실에서 이상한것을 발견하셨다거나.
...아. 그리고. 이건 스칼렛씨에게도 물어본거라서.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토미씨가 발견된 현장의 천장부분에 홈에 대해 아시는것은 있습니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루시 영에게 다가갔다. 첫 살인사건때에도 제법 두려움을 보였던 사람. 당연한 반응이지만 두번째 살인사건을 듣고 더욱 겁에 먹었진 않았을런지. 어쩌면 이 상황에서 제일 많은 단서를 가지고 있는 자가 겁에 질려 입을 싹 닫고있지 않기만을 바란다)
루시씨. 괜찮으십니까.
(괜찮을리가 없겠지만....)
유령의 저주를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며, 당신이 자신의 안부를 묻자 떨며 말하다가 오스카 씨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다고도 말합니다.
(결국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한손으로 손등을 감싸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타지에 들어서서 가끔 그녀를 통해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했고, 그런 사람이 충격을 받은 상태로 벌벌 떠는것을 보니 그와 같은 성격도 무시할수는 없었나보다)
어제밤에 근무하셨습니까? 안하셔도 놀랍진 않겠군요. 그런일이 이었으니 .. 허나 하셨다면 이상한 사람을 보거나.. 토미씨를 보거나 하셨을까요.
루시 영의 나이와 처지를 생각하면 가족이라도 생각 나는거겠지요.
당신의 어머니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지금은 더 유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시 영이 당신의 손을 마주 잡으며 쓰담아 줍니다.
그렇습니까. 정신적으로 힘드셨을텐데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결국 물어봐야겠지만, 힘들어하는 남의 머리속에 기억을 되새김질 하는것같아 썩 좋지않은 기분이었다. 더욱 굳건하게 그녀의 손을 잡고 몸을 살짝 낮추며 물어봤다)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런 질문 해서. 참아달라 하는것도 이기적이겠지만 꼭 물어보고싶습니다. ... 제일 이 오페라 하우스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분이시니깐요.
오늘 사건현장, 천장과 바닥 구조가 꽤 특이하더군요. 위와 아래에 홈이 있는것을 확인하였는데. 잘만 하면 열수 있을것같이 생겨서... 아시는게 있으실까요.
(슬그머니 덧붙이며) 제 생각에 어딘가로 이어져 있다면 그게, 아마도 지하... 1층...? 이라는 것 정도 일까요...
(손은 여전히 그녀를 잡고있었지만 몰래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을까)
(...그렇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술술 말하는것이 의아하기도 하고. 성인남성이 발버둥침에도 불구하고 밧줄로 장치를 이용해 사람을 죽일수 있는, 루시씨만큼은 아니지만 오래 오페라 하우스에 있었던 사람...)
혹시 말입니다. 청소하시면서 이상한것을 발견하시진 않았습니까?
(마지막으로 손을 꼭 잡아주고는 슬 놓아주었다)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안함을 일으킬 생각은 아닙니다만, 각별히 조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쩌면 제일 이곳에 머무시는 분이니. ...무슨일이 있으시면 꼭. 불러주시고요. ... 타지에 오다보니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기도 해서. 주책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만.
...
(...는 여기까지가 자신의 판단. 서둘러 돌아가는 척을 하며 그녀를 만나기 위해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똑똑-)
...뭐야,
(똑똑-...)
....
(젠장, 하? 왜? 어째서? 머리속은 물음으로 가득찬다. 장난하나? 어딜간거지? 지금 누구보다 위험에 처해있을지도 모르는 장본인이 자리에 없다는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안경을 벗고 천천히 얼굴을 쓸어내리지만 이내 신정질적이게 머리를 긁는다.)
(소리를 낼수도 없는 노릇, 노트를 남기다가는 아직 걸어다니는 살인마가 너의 존재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저 타이밍이 좋지 않고, 멍청한 네가 잠시 자리를 비운것이다 생각 해야지, 그래야지... 라고 중얼거리며 지하 1층을 향했다. 걸어가는 도중에도 다시한번 돌아서서 액자를 두둘겨보았지만...)
...멍청한 여자. 타이밍도 죽여주지. 젠장-....

(퀴퀴한 곰팡이 냄새에 저절로 손수건을 꺼내 코를 막았다. 살짝 찌풀거리며 들어가자 먼지부터 날리는지라 잔기침을 하였고. 액자에 걸린 그림부터 살펴보았다)
그림 속의 예술가는 악보를 손에 들고 있는데, 정작 그 악보에 적힌 것은 악보가 아닌 다른 글자입니다.
짐승의 색은 무엇인가?
... .... 뭔...
(살짝 찌풀거렸으나 놓칠리는 없기에, 몇번 곱씹고 머리속에 저장하며 책장을 향해 걸어갔다)
책의 끝에는 페이지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알수없는 불안감이 밀려와, 순간 자신또한 위험에 쳐했을지도 모른다는 감각이 들었다. 어떤 자신감으로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건지. 이를 악 물고 책장에 더 볼것이 없나 확인했다)
책장은 3단 책장입니다. 크기가 다른 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것 같지만, 일부 책이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책장이 벽면에 맞닿도록 놓여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그리고 방의 한쪽에는 네모난 구멍이 뚫린 바닥이 있습니다.
(문뜩 머리속에 스치는 하나의 단서. 그림속 쥐어진 악보에 글씨가 적혀져있는것에 이질감을 느꼈는데)
...이건가.
(주머니속에서 꺼내면 제법 구겨진 악보 한장.)
땅 밑에 잠든 지식, 무대의 막이 내리면 샛노란 짐승이 나타난다..
(글귀를 읊어보고 책장을 바라보면, 그리 어려울것 없이 E와 W 를 제외하고 YELLOW 의 철자를 따라 Y,L,L,O를 눌러본다)
(어이가 없다. 이 오페라 하우스, 도대체 뭔 놈의 이상한 방들이 숨어있는지. 어이없음을 뒤로하고 옆으로 밀리는 벽 사이로 들어가본다)
장치까지 써가며 둘러본 것 치고 별거 없는걸요?
(기대했던 내가 멍청이가 되는것같다. 당당하게 추리해서 들어왔더니만, 정작 들어선 방에는 아까보다 더욱 꿉꿉한 곰팡이 향을 낼 뿐, 폐에 버섯이라도 자리잡을 느낌이었다. 이래서 현실성없는것에 시간낭비를 하는것이 싫었는데. 젠장..... 괜히 머리 빼꼼 한번 더 살펴보고 별것이 없으면 도로 나와 책상이나 확인합니다)
확실히 안에는 별 것 없는게 맞지만 실상 안의 내부보다는 통로로 보이는게, 아마도 그 자체에 의미를 둔게 아닐까요?
보통 이런건 비밀 통로 뭐 그런거잖아요...
책상 위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단면도와 수첩이 놓여 있습니다.
단면도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무대가 있는 단면도입니다.
3층 박스석에서 샹들리에를 향한 붉은 화살표 하나,
샹들리에에 그려진 붉은 X자 표시가 하나,
그리고 샹들리에에서 무대로 향하는 붉은 화살표가 하나.
마지막 화살표가 향하는 곳에는 ‘유령’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치가 떨렸다. 치밀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살인마는 확실히 여기를 들렸고, 이곳을 이용해 자신의 작전을 계획했을것이다. 살인마의 요구, 그곳에 올라간 너, 그리고 자연스레 떨어지는 샹들리에. 머리속에 한순간에 그려지는 상황에 눈을 찌풀거렸다. 상상하고싶지않아도 머리속에는 눈앞에 샹들리에가 떨어지고 무엇이라도 튀겼는지 볼한쪽이 뜨거웠다. 괜히 볼을 엄지로 닦았고. 틀어진 성격덕에, 이제는 이 살인마에게 도발이라듯 하듯 보란듯이 단면도를 챙겼다)
잔뜩 망쳐주지.
(그리 중얼거리고는 수첩을 열었다)



(수첩을 든 손이 구겨지고, 종이가 일그러진다. 피가통하지않아 새하얗게 질린 두 손가락으로 수첩을 찢어버릴뻔 했지만 결국 모든것이 단서가 될수 있다. 그것을 회손하는것만큼 자신의 감정에 못이겨 멍청한 짓을 할수 없으니, 이를 악물고 수첩을 챙기며, 괜시리 상자 몇개를 걷어차는것이 다였다)
젠장-..!!
(안경을 벗고 얼굴을 쓸어넘겼나. 확실히 제 상태는 좋지 않았다. 냉정하게 판단하기 어려워. 제 고향나라를 떠나 연기의 꿈을 펼치겠다 한 이곳의 무대에 별 거지같은 파리들이 꼬여 제것은 커녕 새로사귄 친구의 인생까지 망쳐들려 한다)
이 상황에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넌-.
(머리가 아파오니 자연스레 미간을 눌렀다. 심호흡을 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는것은 몇분 걸리지 않았으나 여전히 마음 한구석의 불안감과 분노는 억누르지 못했다. 안그래도 매섭다고 소문났던 눈은 더욱 차가워져, 이를 악물고 이곳을 박차며 구멍 뚫린 바닥을 조사했다. 빨리, 빨리 보고 그녀를 찾아보자. 시간이 얼마 없어. 빌어먹을 썩을것들.)
그 곁에 검붉은 글씨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네모난 구멍 안에 있던 쇠사슬이 서서히 위로 올라가며, 아래층에서부터 무언가 올라옵니다.
소리가 멎으면, 아까 지하 2층에서 보았던 천장이 머리 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둥거리는 토미씨를 어찌 밧줄에 묶어 매달았는지 생각했더니, 레버 형식일줄이야. 이렇게 된다면 크게 힘을 주지 않고도 성인남성은 거뜬하게 들수 있을것이다. 그야, 루시씨의 말 대로는 물건을 옮기는데에 쓰였다고 했으니.)
(검붉은 글씨를 확인합니다)

I402라고 적힌 것 같은데…….
.…하여튼, 토미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다들 궁금증이 너무 많다니까.
뭐,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당신 선배 따라서 금방 보내줄 테니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한숨 휴우 쉬며) 극이 끝나면 당신도 죽어 있겠죠?
나중에 봐요.
다른 사람들이 이 이상 희생되는 것보단 나으니까.
만약 제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은 사람들을 잘 부탁해요.
조금 더 쉬어.
그녀가 모르고 있을까? 아니, 그럴리가 없다. 누구보다 이곳을 잘 아는 그녀가 알지 못할리가 없다. 남의 희생을 바라본, 몇년을 그 희생에 빚대에 복수심을 품고있던 그녀가 마냥 또하나의 희생자가 발생하는것을 맘 편히 볼 자가 아니었다)
젠장-....!!
(이를 악물고 뛰어가면, 어느새 3층 박스석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마틸다 팔머
지배
보통
처음 주문 걸기
실패
95 vs.80
마력 비용
1
이성 비용
1
시전 시간
즉시
대상의 의지를 굽혀 술자에게 복종시킵니다. 주문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술자가 정신력으로 대상과 대항 판정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술자가 이기면, 대상은 다음 전투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술자의 명령에 따릅니다.
이 주문은 한 번에 한 대상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대 거리는 10미터입니다. 명령은 대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며 대상의 본성과 반대되는 명령을 하면 (인간에게 날아오르라고 하는 등) 주문이 깨질 수 있습니다.
술자는 지배를 몇 번이고 다시 시전하면서 몇 분 동안 내내 대상을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을 걸 때마다 같은 비용과 제한이 적용되며, 다시 걸 때에도 시전 시간은 즉시입니다.
이 주문은 한 번에 한 대상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대 거리는 10미터입니다. 명령은 대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며 대상의 본성과 반대되는 명령을 하면 (인간에게 날아오르라고 하는 등) 주문이 깨질 수 있습니다.
술자는 지배를 몇 번이고 다시 시전하면서 몇 분 동안 내내 대상을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을 걸 때마다 같은 비용과 제한이 적용되며, 다시 걸 때에도 시전 시간은 즉시입니다.
아버지가 보면 기절하시겠군.
(어지러워 흐려질것같은 시야를 찡그려 모아 마틸다를 바라보았다)
마틸다 팔머
지배
보통
처음 주문 걸기
극단적성공
10 vs.80
마력 비용
1
이성 비용
1
시전 시간
즉시
대상의 의지를 굽혀 술자에게 복종시킵니다. 주문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술자가 정신력으로 대상과 대항 판정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술자가 이기면, 대상은 다음 전투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술자의 명령에 따릅니다.
이 주문은 한 번에 한 대상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대 거리는 10미터입니다. 명령은 대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며 대상의 본성과 반대되는 명령을 하면 (인간에게 날아오르라고 하는 등) 주문이 깨질 수 있습니다.
술자는 지배를 몇 번이고 다시 시전하면서 몇 분 동안 내내 대상을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을 걸 때마다 같은 비용과 제한이 적용되며, 다시 걸 때에도 시전 시간은 즉시입니다.
이 주문은 한 번에 한 대상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대 거리는 10미터입니다. 명령은 대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며 대상의 본성과 반대되는 명령을 하면 (인간에게 날아오르라고 하는 등) 주문이 깨질 수 있습니다.
술자는 지배를 몇 번이고 다시 시전하면서 몇 분 동안 내내 대상을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을 걸 때마다 같은 비용과 제한이 적용되며, 다시 걸 때에도 시전 시간은 즉시입니다.
.그, 그만 하지 못해…!
윽-....
(앓는소리를 내면, 그제서야 들려오는 당신의 목소리에 식은땀을 흘리며 찡그린 얼굴을 숨기지 않고 당신의 손을 잡아주었을까)
괜찮...습니다-...것보다.
(양동이를 뒤집어써 고꾸라진 마틸다를 바라보더니 다시한번 당신을 바라보았다)
저는, 걱정 마시고-... 빨리 당장 나가서 경관들을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살았습니다- 꼭 제가 말한대로 행동해주세요-
(그녀를 뒤로하고, 무대쪽으로 휘청거리다 중심을 잡으며 뛰어갔다)
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저 자의 피로 씻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이를 악물고, 무대위로 난입하며 노아를 향해 달려갔다. 달려가는 순간 다른 한손으로는 너를 제 뒤로 밀쳐 만의 하나 샹들리에가 떨어질것을 대비했다. 찰라에 고개만 뒤를 돌려 너를 바라보고는)
넌 끝나면 설교시간이다.
(라고 내뱉고는, 가차없이 노아의 한쪽 발을 제 발로 차 고꾸라지게 하고 그 위에 올라타 뒷목을 손으로 쥐어 턱이 눌리도록 무대위에 그를 눌렸다)
(여전히 뒷목을 꽉 잡은 체, 한손으로 가면을 벗어 무대 저 멀리 던진다)
선배가 잘 모르시는데, 전 합리적인 남자입니다. 퍼즐이 맞춰졌다 한들 이론뿐이라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살인마새끼야.
(나직하게 욕지거리를 읊으면, 그의 얼굴을 들어 관객들을 향하게 했다)
발버둥치지 마십쇼. 제가 당신이라면 쪽팔려서라도 가만히 있습니다.
(작게 중얼거리는것을 맞추고 목을 가다듬으며, 관객이 들리도록 쩌렁쩌렁하고 간결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꽉, 더욱 노아의 머리카락을 잡아 올리며 그의 얼굴을 관객석쪽으로 보였다)
아직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짧은 시간,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두 차례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첫번째 살인사건, 기자 벤자민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오페라의 유령과 신흥 종교, 황색 관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선행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회개하는것이 가능하다 믿는 말도안되는 별 썩어빠진 종교에 푹 빠진 오페라 하우스의 일원인 두 사람은 계획적으로 이 기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이 사건의 첫번째 살인마는 매표소에서 일하던 마틸다 입니다.
(힐끗, 노아를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에 대해 조사를 하고있던 기자가 당연 이 오페라 하우스에 올거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유령의 저주가 깃들어있다 소문이 나 있는 10번좌석을 팔기로 결정합니다. 이와 동시에 마틸다는 기자에게 수면제가 타 있는 약을 건냈으며, 자연스레 기자는 공연도중 10번좌석에서 잠에 들게 됩니다.
(술렁거리는 관객들을 한참 살펴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 살인사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두번째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존경하던 선배이자 무대위에서 빛을 내던 토미선배님은 기자와 같이 황색 관 종교에 눈치를 채고있던 사람들중 하나입니다, 첫번째 살인사건과 같이 자신의 종교를 파헤칠려는 인물이 된 이유만으로, 타겟이 되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토미선배에게 노골적으로 그가 지하 2층으로 도달할수 있도록 황색 관의 종교에 대한 단서들을 뿌리기 시작했고, 혼자가 된 토미선배를 노아씨가 습격합니다. 몸을 제대로 가눌지 못하는 상황에 그의 목에 밧줄을 매달려 지하 1층까지 연결되어있는 - 한때 레버를 이용해 층간 사이로 물건을 옮기던 홈을 이용해 1층까지 어려움없이 살기위해 버둥거리는 토미선배님을 목조여 살해합니다. 노아씨의 얼굴을 본 토미선배는 괴로운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이름을 남기고자 제 손가락을 물어뜯어 피로 그의 이름을 벽면에 적었고, 그 결과 지하 1층 벽면에는 그의 검붉은 글씨가 남아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힘이들어가는 손은 노아의 머리카락을 좀더 강하게 잡아당겼다)
그리고 오늘 당장, 이 무대에서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세번째 살인사건, 황색 관 종교의 선행 - 제물의 희생입니다.
사람을 제물로 받쳐 희생하는것이 그들의 종교의 선행인진 모르겠으나, 그들은 한 사람을 지목해 오늘 이 무대 이 시간, 발렌틴과 메피스토펠레스 무대에서 의식을 치룰 예정이였습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역을 억지로 맡은 그녀가 샹들리에가 매달려있는 그 아래의 위치에 서 있으면, 노아씨의 사인과 함께 샹들리에를 떨궈 그대로 압사시켜 관객들이 보는 모든 앞에서 세번째 살인을 저지를 생각이었습니다. 어찌 알았냐 물으신다면 지하 1층의 단면도에서 그들의 계획을 찾았습니다만-...
(꽈악 붙잡고 있는 노아를 들어 귓가에 속삭였다)
대가리에 든건 없으셔도 눈치하나는 빠르시더군요. 스스로 쥐새끼 같다고 생각안하셨습니까?
-.. 어찌 알았는지 범인을 알아낸 제가 당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더군요. 운이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지, 하마터면 토미씨와 사이좋게 목매달아 죽을 뻔 했습니다.
.....이래도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하실겁니까? 루시씨께서 이미 경관을 불렀습니다. 타이밍이 좋다면 언제라도 들이닥쳐 당신을 체포하고 보기좋게 저는 영웅이 되겠습니다만. 제 추리에 틀린부분이 있으면 부디 지적해주기 바랍니다. 틀린것도 인지못하고 살아가는것만큼 쪽팔린건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자신을 향한 조명 뒤 노아를 내려다보며 말을 끝냈다)
뭐하는 짓이야.
똑바로 봐.
(몸을 낮추고는 네 눈높이에 저를 들이내민다. 친절보단, 제 눈을 절대 피하지말라는 행동이었지만)
최근까지는 복수심에 활활 타던것처럼 보였는데, 그 하루사이에 마음이 바꼈었나? 식었어? 아니면 희생해서 모든게 다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나? 갇혀살다보니 머리에 든게 없나보군.
...음... 그건 아닌데요, 어, 음. 물론 그게 맞긴, 한데요. 음... 상황이 너무 몰리기도 했고, 음. 더이상 부모님의 유산이나 다름없는 오페라에 무슨 일이 생기는건 싫었고, 음. ...음... 죄없는 사람들까지 말려들게 하긴... 싫어서요... 그건 제가 가장 잘 알고... (아니 진짜 나 왜 혼나는? 거지? 왠지 못 보겠어서 눈 피했음. 휙.)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며, 네 더듬는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묵직했던 목소리는 여기서 어떻게 더 낮아지나 싶지만 귀에 잠길정도로 낮아지는것이 무겁다 못해 짖눌렸을까)
죄없는 사람들까지.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가장 잘 알아?
하.
(헛웃음이 다나왔다. 안경까지 벗어들어 제 자켓에 넣고는 마른세수를 하더니, 당신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아까보다 더 가까운것이 이제는 코끝까지 온것같기도 하고)
머리를 맞은건 난데, 어째서 제정신이 아닌건 너같군.....
.... 잘 들어!!!!!!
(한번도 목소리를 높인적 없는 이남자, 네 이마를 쿡쿡 누르며 버럭 소리질렀다)
네가 할려했던것은 모든것을 말아먹는,
멍청하고 (쿡)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는 (쿡)
개죽음이될수 있었어. (쿡)
이해했으면 다신 안그런다고 대답해. (쿡!!!!!!!!!!!!!!!)
대답!!
..................눼에에에........
(흐린눈으로 바라보더니, 그닥 맘에들지않는 태도였으나 이쯤되면 그만두기로 한다. 시간은 많으니 나중에 제대로 반성한 기미가 안보인다면 3시간은 설교해줄테니 말이다. 망할 영감탱이랑 같이)
... 쯧.
(콕!! 한번 더 이마를 찌르더니 손을 탈탈턴다. 벗어둔 안경을 다시 쓰고는 머리정리하고 코트를 정리하며 몇초간 침묵속에 여전히 삐죽거리던 눈으로 바라보더니. 하아... 한숨을 내뱉고는 저벅저벅 걸어갔다. 망설임 없이 서슴치않게 너를 꽤나 크게 안아주었나. 일본을 떠날때 하도 울어대던 어머니를 안정시켜드리기 위해 안아드린것 외에는 딱히 누굴 안아준적이 없는 것 같은데. 등을 두어번 토닥여주고 머리도 두번.)
그 태도와 말투는 넘어가줄게. 지금은 말이야.
여튼.
(어쩌라는 눈빛)
그보다, 음. 그 사람은……? (음~...)
(여전히 안고있는 모습으로 스칼렛을 바라보다 풀어주고는 다시 손을 탈탈 털었다. 꽂꽂하게 자세를 바꾸고는 안경을 고쳐쓰더니)
....친구입니다.
같은 나라 출신인지라 오스카씨가 제가 좀 챙겨주길 바랬던... 조금 모자라고 (째릿) 저보다 신입인 주제에 겁먹을줄 모르는 (째릿) 멍청한 새내기 지망생이라고 일단 소개해드리죠. (째릿)
저희, 연습하던 공연의 주연이었잖아요. 이제 그 자리가 공석이 되어서 … …하아… 어쩐담.
.... ....그렇습니까.
(곰곰히 생각하듯 턱을 매만지더니 제법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제가 하겠습니다. 주연.
(신입 배우주제에 당당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주연의 대사는 얼추 항상 연습했던관계로 외워놨었습니다. 연습은 조금 필요하겠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주연을 맡기에는 저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보는데.
일단 알겠어요. 여기서 선언하는건 뭐, 확신은 못하지만 인상은 크게 줬네요. 정하는건 차차 모두가 동의하면 되는걸로 하고... 혹시 더 할게 없으면 자리를 마무리해도 될까요? 지금 너무 큰일이 일어나서 어수선한데 저라도 나서야할 것 같아서요.
(별 안물어보는군 이여자... 됐나. 이 상태로 계속 있을순 없고)
일단 그렇게 합시다. (카구야를 한번 힐끗 보더니 스칼렛과 함께 마무리하기위해 간다)

(신문의 1면에 자신에 대한것이 대문짝만하게 적혀져있으면 놀랄법만도 하지만. 별것이 아니라는듯 신문을 내려놓고는 너를 바라보았다)
뭘 그리 '어이없고 조금 얄밉고도 복잡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나?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 무대에 난입해서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부터 이렇게 될거라고는 알고 있었다. (안경을 벗어 손수건으로 안경알을 닦으며 덤덤히 이야기했다) 오늘 아침도... 역시나 기자들이 어떻게 찾았는지 집앞에 있기에 뒷 창문을 타고 나왔으니까. (무슨말을 하는건지 이남자)
.... 그나저나. (안경을 다시 쓰고는 신문을 톡톡인다) 노아 브라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하는군. 수사중이라 하니 단순 자살은 아닌것같아보이는데...
정말 듣고 싶지 않는 정보 친절하게 먼저 고맙네요. 그건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건 더 이상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선배가 배우에서 경관으로 전향한다면 모를 일이지만... 보통 이런건 모르는게 정상이잖아요. 저희가 본 것도 아니니 확신할수도 없고... 사람을 죽였다는 점에서 저 개인적으론 공감하기도 싫어요. 누군 그러겠냐만은...
(저걸 확 그냥-........ 흐린눈으로 바라보기)
배우일수록 관심가져야하는것이다. 어떤 역이라 하여도 그 인물이 되는 순간 나라는 존재를 없애야하니. 그러니 불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관여하는거다. (신문을 손등으로 탁탁 쳤다) 애초에, 네가 잘하는 짓이지 않나? 멋대로 희생하는 것 말이야.
그리고 내가 너라면 어느정도 계속 이 사건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겠어. 이 인간, 그리고 황색 관은 어째서인지 너를 지목했다. 세간에는 사망처리되어있는 너를 주목한만큼 네 사건과도 연관되어있을지 모른다고 너도 생각하고 있을텐데.
(어쩌면, 살인마가 차마 죽이지못한 너의 존재를 알고 너를 노리고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말을 덧붙일려 했으나,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여자임을 알았기에 입을 닫았다)
조심하라는거야.
그러니까 제 생각엔 아마... 저 자체보다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그 소문을 이용한거 같아요. 그게 마침 저였을 뿐인거고요. ...어쨌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후후... (근데 언제까지 있을 셈이시죠. 괜히 한 마디 덧붙이는...)
....
(하려던 말을 끊고는 조금 어렵다는얼굴로 계속 이어가는 너만을 바라보았고. 말이 끝났을쯤에는 손을 내리고 제 손끝을 바라보고있었다)
...... 안그래도 갈 참이었다. 이런저런일이 있었으니 멍청이마냥 멍하게 있을까 싶어 찾아온거지만. 괜한 걱정을 한것같군. (라고는 해도... 사실 종교단체가 찾아와 여전히 너를 노리고있진않을까 싶어 걱정되어 찾아온거였다만. 코트를 입고는 탈탈 털더니 너를 빤히 보다가 제 코트 품에서 갈색 종이봉지가 나온다. 어디서 나온거지?)
내가 머무는곳 근처에, 괜찮은 빵집이 있어. 크로스번이 맛있으니까. (받으라는듯 빵이 들어있는 종이봉지를 너에게 내밀었다. 진짜 어디서나온거지?)
(가다가 멈추고 흐릿하게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빵 가르키기)
..그게 베어문건가 지금?
맞는데요?
그게 한입이라면 그 사이즈로는 하나먹는데 한시간은 걸리겠군. 차마 먹는것까지 뭐라하고싶진 않은데 너무하지않나 그거.
(결국 참지못해 저벅저벅 걸어가 널 빤히보더니 보라는듯 봉지안에 손 불쑥 넣고 빵 하나 쥐어서)
(와앙 한입)
(우물우물...)
(와앙 두입)
(우물우물.....)
(...빠아안....... 어이없다는 듯 빠아아안...)
선배 입이 크구나. (겠냐??)
.... 정확하게 4개가 들어있었고, 네가 그 별 한입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한입먹은 빵, 그리고 내가 방금 먹은 빵. 총 두개가 남아있으니 내일 찾아왔을때 빵이 한개이상 남아있는경우 보는 앞에서 먹을때까지 안떠날거니까 말이야.
(흥 소리를 내며 코트를 입고 나간다)
숙제다.
(라고 덧붙이고 통로 문을 닫았다)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정말로...
.…실망이 크구나.
.내가 너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이런 결과일 줄이야.
.호각은 어디에 있지?
그건…….
.오페라 하우스로 가지. 볼 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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