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으면~ 이모 힘내세요 화이팅 캐입으로 해주기~
아 님아 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다려보셈
마음의준비해봄

이모 힘낼게 아자아자파
2020.07.16 [아카엠마] 여름, 꽃, 우울
▲△▲△▲△▲△▲△▲△
2020.07.16 PM 10:03
[아카엠마] 여름, 꽃, 우울
BGM : 맴맴
…
당신은 눈을 뜹니다.
방과 후, 아무도 없는 교실입니다.
지금 시간은 7시 23분.
창에 쳐진 커튼에 노을의 붉음이 베여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커튼이 스치는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그에 따라 붉은빛이 일렁이며 어두침침한 교실 안으로 흘러듭니다.
깜빡 잠이 들었나 봐요.
슬슬 집에 돌아갈 시간인데,
그는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그때,
당신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그의 전화입니다.
받았나요?

잠시 침묵이 이어집니다.
작은 바람소리만이 당신의 귀를 간지럽힙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푸후. 야, 나 너 진짜 좋아한다. 그러니까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툭,
전화가 끊어집니다.
커튼 너머로 사람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갑니다.
방향은 아래쪽. 누군가 추락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둔탁한 충격음.
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만큼 아무렇지 않게,
무심하게 들려오는 소리였습니다.
평화롭게 흔들리는 커튼,
이마를 간지럽히는 산들바람,
아찔할 만큼 붉은 노을의 색채…
그가 사라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갑니다.
2019년 7월 16일,
그렇게 너는 순식간에 나의 인생에서 사라졌습니다.
…
당신은 눈을 뜹니다.
공기가 불쾌하게 호흡을 방해하는 것만 같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따갑습니다.
공기가 불쾌하게 호흡을 방해하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그의 기일,
그 아이가 사라진 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BGM : kaleido
잠에서 깨어난 당신은 집 안을 살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방에는 침대, 책장, 책상이 있습니다.


이불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당신의 휴대전화가 충전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대성공
: 당신은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연인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아 아카시 지금까지 책상이 아니라 책장 본거다!








버스를 타고 한 번 환승해야 합니다.


그에게 전할 편지일까요.
책상을 본 아카시, 지능 판정 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
: 맞아, 당신은 그의 납골당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었죠. 분명 어젯밤에 가는 길을 알아보다 잠들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오면,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한없이 맑은 깨끗한 여름날의 아침 하늘입니다.
그래, 분명 이런 풍경을 봤었죠.
그때는 그 아이도 함께 있었는데.
어떤 표정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던가요.

BGM : Almost New
당신은 등교 중이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아무렇지 않게 흐르는 구름.
눈이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는 햇빛과
지면에서 올라오는 후끈한 열기.
어디선가 들리는 매미소리.
그 아찔한 푸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던 것도 같습니다.
아카시, 듣기 판정 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공
: 요란한 매미 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누군가의 다급한 발소리를 듣습니다.뒤를 돌아보면 그가 팔을 크게 흔들며 당신에게 뛰어옵니다.
당신의 눈앞까지 달려온
그
는 헐떡이며 숨을 고릅니다.땀방울이
그
의 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그 아래를 걷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에 땀이 맺힙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 분명 너는 이렇게 나와 길을 걷고 있어야 하는데.
올해의 여름에도 내 곁에 있었어야 했는데.
너는 어째서...
… …
눈을 깜빡이는 순간, 풍경이 뒤바뀝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집 앞.
여전히 푸른 하늘에 아무렇지 않게 구름이 흐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요란한 매미소리와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줄지어 선 가로수의 잎들.
평화롭게 흘러가는 여름의 풍경입니다.
환각이라도 본 것일까요?
버스정류장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벤치
와 버스노선표
가 보입니다. 당신은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당신이 타야 하는 버스도 있네요.
그걸 타면 그의 납골당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아래 기둥 쪽에 주인 없는 자전거가 묶여 있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묶여 있었는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녹이 슨 부분도 보이네요.


그 아이도 자전거를 가지고 있었죠.
칠칠치 못해서 자주 넘어지면 반창고 투성이가 된 팔로 인사를 하곤 했는데.
주인이 사라진 너의 자전거도 저렇게 아무렇게나 묶여 있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와 같이 그 자전거를 탄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BGM : Cherry Blossom
그는 갑자기 자전거를 끌고 나타났습니다.
들뜬 듯 자전거를 끌고 당신에게 조잘거리며 자랑을 합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개새끼야. (멋지게 착지하고 멱잘 잡아) 니가 돈이 어딨어서 내 자전거를 사줘?

(여튼.)
야, 내가 주말에 알바하고 하는놈인데. 꽤 돈아뒀거든.








갑자기 출발한 반동 때문일까요, 그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기분 좋은 바람.
턱을 따라 흘러내리는 땀방울. 페달이 돌아가고, 작은 자갈들이 바퀴에 짓눌리는 소리.
그 사이로 그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너는 환하게 웃고 있었겠지.

그래. 그랬을 겁니다.
꽃향기와 같은 달콤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것만 같습니다.
옆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지고, 당신은...
덜컹거리는 충격에 당신은 퍼뜩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당신은 어느새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시야에 가득하던,
빠르게 스쳐 지나가던 풍경들이 창밖으로 비칩니다.
당신에게 버스를 탄 기억은 없습니다.
기이한 현상… 에, 아카시, 이성 판정 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잠시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있으니,
당신이 내려야 할 정거장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벤치와 노선표가 있는 작은 정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이 탈 버스가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은 것 같아요.
슬슬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태양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도로는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제멋대로 일렁거리는 공기의 흐름.
온 세상이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런 왜곡된 풍경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그때도 그와 이런 풍경을 보았죠.
수업이 일찍 끝나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해가 한창 열기를 과시하고 있을 때 즈음.
일렁이는 아지랑이에 눈앞이 온통 하얘질 만큼 아찔했습니다.
현기증에 세상이 핑 도는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BGM : Groundwork
누군가 당신의 눈앞에서 손을 흔듭니다.
하얗게 변해가던 시야 한가득 그 손짓이 담깁니다.
그의 손입니다.

한없이 맑게 웃으며, 그 아이는 말했습니다.

그 말에 손을 바라보니, 당신이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이 녹아 흐르고 있습니다.

아카시, 지능 판정 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내일 또 만나자,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선 순간.
당신은 또다시 현기증을 느낍니다.
그 해의 여름에는 빈혈이 유독 자주 왔었죠.
타는 것 같은 목과 머리로 피가 쏠리는 느낌.
어지럽게 일그러지는 시야.

야? ""
뒤를 돌아보고 크게 손을 흔들던 그가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옵니다.
을 동그랗게 뜬 그의 모습과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BGM : Sakamoto
"... 생"
"학생!"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버스가 멈춰서 있습니다.
납골당으로 향하는 버스입니다.
버스기사가 혀를 차며 말을 이어갑니다.
"안 탈 거야? 날도 더운데 왜 거기서 자고 있어? 더위 먹으려고 그러지."
그래,
더위라도 먹은 게 틀림없습니다.
이미 죽은 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그 기억이 그렇게나 생생한 것도.
더워서 헛것을 보는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잖아요.
전부 다 여름이 너무 더운 탓입니다.
버스 기사가 당신을 계속 바라봅니다.

당신이 버스에 올라타면 버스는 출발합니다.
덜컹거리는 차체와 그에 맞추어 흔들리는 손잡이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반짝이는 먼지 입자.
그 모든 것이 마치 꿈속처럼, 몽롱하기만 합니다.
종점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버스가 천천히 정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납골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
여전히 날씨는 찜통 같습니다.
당신의 눈에 납골당 앞에 위치한 꽃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깥에 놓인 꽃들도 뜨거운 열기에 축 처져있는 것만 같습니다.

꽃집 안으로 들어서면 주인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놓여 있습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자기 입으로 뭔가 좋다고 한 적은 없던거 같은데.
민하던 찰나에 한쪽에 놓인 체리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요, 분명 이 꽃을 좋아했을 텐데.
언젠가 그가 했던 말은…
...
BGM : Daybreak

툭 던지듯이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이상하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자기 이름과 같아서,
단지 그런 단순한 이유로.
점심시간의 옥상이었습니다.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평화로운 풍경.

기분 좋게 부는 바람에 삐쭉거리고 꽉 묶은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 살랑거리고…
꽃향기가 나는 것만 같습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xx



(ㅋㅋ ㅇㅋ)

기준치: | 30/15/6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아오 샹 ㅋㅋㅋ)

(ㅋㅋ)





(근력으로 뺐기고 싶으면 꺼내보던가;)









교실로 내려가야 할 시간이에요.
당신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바라본 순간.
툭탁거리면서 종소리를 듣고 있자니 당신의 다리 사이로 툭, 툭. 붉은 액체가 방울져 떨어지고,
바닥에 부딪혀 흩어집니다.
그가가 당황한 듯 코를 붙잡고 있습니다.


꽃을 닮은 웃음이었습니다.
온 세상을 가득 메우는, 향기로운 웃음.
금방이라도 물거품이 될 것 같은 웃음.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아 눈을 깜빡이지도 못한 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그 순간,
…
당신은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서 있는 곳은 꽃집 앞. 꽃을 산 기억은 없습니다.
또다시 일어난 기이한 현상…
아카시, 이성 판정 합니다.

기준치: | 49/24/9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 없습니다.
당신의 손에는 어느새 꽃다발이 들려 있습니다.
너를 닮은 꽃.
네가 좋아하던 꽃.
너의 환한 웃음이 그립습니다.
너의 인생이 이렇게나 작은 곳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누군가 먼저 다녀간 것일까요.
유리 너머로 먼저 놓여있는 작은 꽃이 보입니다.
그의 어릴 적 사진도 놓여 있네요.
사진 속의 그는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그는 비를 좋아했던가요?
아니면 싫어했던가.
사진에서 빗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가…
BGM : Parting of the Ways
그날도 빗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눅눅한 공기와 발치에서 튀어 오르는 물방울들.
갑작스러운 소나기였습니다.
구름이 가득 낀 하늘에서 끊임없이 비가 쏟아져 내렸죠.
당신이 있던 곳은 학교 현관.
우산을 깜빡 잊고 가져오지 않아 곤란하던 참이었습니다.
뛰어가야 할까, 고민하던 중.
누군가 당신의 옷자락을 당깁니다.
그입니다.
같이 쓰자는 듯 그가 들고 있는 우산을 내밉니다.
















손을뻗어 당신의 손을 잡아주고 우산을 쥐어준다.) 가라.

우산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발을 디딜 때마다 들리는 찰박이는 소리.
가까운 거리에 간간히 스쳤던 팔.
꽃향기가 코 끝을 스칩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달콤한 향입니다.
그 향기가 주변 공기를 꽉 채우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우산을 건내주는 아카시, 건강 판정 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아카시. 당신은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이어 코피가 흐릅니다.

괜찮냐 묻는 떨리는 목소리가,

괜찮냐 묻는 떨리는 목소리가,
떨어지는 우산의 소리가,
빗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
당신은 퍼뜩, 눈을 뜹니다.
당신은 버스에 앉아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진동이 느껴집니다.
비도,
그의 모습도,
익숙한 하굣길도 보이지 않습니다.
창 밖의 하늘은 한쪽 끝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이렇게나 시간이 지난 걸까요.
마침 당신의 집이 있는 정류장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위가 한 꺼풀 식어 있습니다.
느긋하게 흐르는 뭉게구름과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익숙한 풍경입니다.
꼭 오늘처럼 깨끗한 하늘이 인상적이었죠.
그 풍경 속에는 그 또한 있었습니다.
그리운 향이 나는 그 풍경 속에…
BGM : 空気力学少女と少年の詩
방과 후, 교실.
활짝 열린 창으로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붉은 하늘
흔들리는 커튼과 함께 일렁이는 햇빛.
뒷문으로 막 교실에 들어선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었습니다.
그가 죽기 일주일 전이었나요.
그는 그의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습니다.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또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얼굴의 반창고와 거즈는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고,
팔다리에도 하나씩은 붙어 있었습니다.
부스스하고 빳빳한 검은 머리카락은 여름이 시작되었을 때 덥다고 묶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당신이 높게 묶어주면 하루종일 그렇게 다녔습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라 목 근처가 시원해 보이네요.
쭉 펴진 다리와 같이 일자로 뻗은 팔 아래로, 그리고 책상 위에 노트 한 권이 펼쳐져 있습니다.

(노트를 펼쳐본다.)

우와아, 악필...
'꽃', '병?', '병원에 가보기', '부모님께는…' 같은 단어들을 간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이후는 잘려 있어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눈을 비비고 당신을 봅니다.
아카시, 지능 판정 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
: 많이 피곤했던 걸까요? 최근 자주 졸려하는 것 같습니다.










연신 들려오는 기침소리와 다급한 발소리.
그가 떠난 자리에는 달콤한 향이 남아 있습니다.

(그가 사라진 자리에 멀뚱히 서있는다. 가야하는거야말아야하는거야.)









당신이 화장실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짙은 꽃향기가 납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한 향기에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화장실에서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
들려옵니다.
아카시, 듣기 판정 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무언가를 토해내는 소리.
이건.. 그의 소리인가요?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당신의 눈앞은 하얗게 물들어갑니다.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BGM : Clean Soul
… 깜빡,
깜빡.
익숙한 천장이 보입니다.
아카시,
당신의 방이에요.
언제 돌아온 것일까요?
당신은 침대에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방금 본 것은 꿈?
당신의 망상에 불과한 건가요?
1년 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끝없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당신의 방은 아침에 나올 때와 같습니다.
침대와 책장, 책상
이 있습니다.
(빌어먹을. 제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꿈이면 .. ..XX.)
(손을 뻗어 책상을 살펴본다.)

물론 책상도 그렇지요.

(책장을 살펴본다.)
자료 조사 판정 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공
: [ 거대한 빛의 구체가 틈새를 향해 모여들었다. … 시공간의 가장 먼 곳보다 더 멀리 있는 혼돈의 핵 속에서 영원히 부글거리는 원초적 점액…]... 이후로는 볼 것이 없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침대 시트가 구겨져 있네요.
그 외엔 별거 없어 보입니다.


... 병이 발견된 지 대략 1년째,
인체에 큰 해악을 끼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꽃을 토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꽃의 종류는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독특한 증상에서 이름을 따와 해당 병을
'하나하키 병'
이라고 명명했습니다.병의 원인은 짝사랑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짝사랑의 감정이 해소되자 병이 나았다는 사례에 대한 보고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Tv 화면에 병원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러고 보니, 방금 꿈에서 본 그 날 이후로 그는 일주일간 학교를 오지 않았습니다
연락 하나 없이, 선생님의 입으로 근처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만을 전해 들었죠.
별 일 아닐 거라고, 다음에 만난다면 잔뜩 잔소리를 해 줘야지.

그리고 다시 만난 너는, 하얀 국화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를 찾아가 봤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까요?
그 병원에 가봤더라면…
...
Drone in D
BGM : Drone in D
당신이 서 있는 곳은 병원 앞.
그가 입원했던 그 병원입니다.
이것도 단순한 환상인 걸까요?
생생하게 느껴지는 오감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성 판정 합니다.

기준치: | 49/24/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하늘은 붉습니다.
지독하게 외로운 노을의 색.
몇 번이고 너를 떠올리게 만드는 색.
휴대전화 날짜를 확인해 보면 그가 죽기
하루 전날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선 병원을 보다가 안으로들어가본다.)

왼쪽 복도에는 양쪽으로 병실이 늘어서 있고, 오른쪽 복도로는 진료실 문 여러 개가 보입니다.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안내 담당 직원은 키보드를 조작하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엽니다.
" 네, 확인 되셨구요. 그런데 환자분과 무슨 사이시죠? 요즘 보호법이 엄해서 왠만한 이유로는 입장이 안되세요.
직원을 설득하기 위해서
대인 기능
이나 납득할 만한 이유
가 필요 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아, 네. 그러시면 차트에 이름과 연락처, 인적 사항을 적어주시고 들어가 주세요. "
아카시의 매끄러운 설득과 이유에 간호사는 당연한 철차를 운운하며 방문 차트를 내밉니다.

" 왼쪽 복도로 들어가셔서 104호실입니다. "


침대 위에 그의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과 구겨진
종이뭉치
가 늘어져 있습니다.침대 옆 선반 위에는
진료차트
가 놓여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진료차트를 내려놓고 종이뭉치를 바라본다.)

위쪽에 적힌 아카시에게. 한 마디를 제외하고는 백지입니다.
그의 병에 대해 알게 된 당신, 이성 판정 합니다.

기준치: | 48/24/9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주변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것만 같습니다.
이 사실을 그도 알고 있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가 죽은 이유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세상이 어둡게 물들어갑니다.
BGM : Avec Soin
병실의 풍경을 어둠이 집어삼킵니다.
당신은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서 있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을 당신의 손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꿈인가요?
이어서 이성 판정 합니다.

기준치: | 47/23/9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저 멀리에 작은 불빛이 보입니다.
빛을 향해 걸어가도 발을 딛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당신은 빛에 가까워져 갑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나? ""
공간 전체를 울리는 것 같은 위압적인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낯익은…
그때, 당신의 머리에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제야 기억이 나나요?
당신은 누군가에게 빌었습니다.
그가 죽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그렇게 허무하게 너를 빼앗아 가지 말라고.
그 빗속 이후 어색해진 후 되돌리지 못한 채 너를 빼앗아 가지 말라고.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와 당신에게 물었죠.
당신의 답은 물론…
꿈이 아니에요, 아카시!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를 다시 만날 기회.
너와 여름을 함께할 기회.
그리고, 너를 살릴 기회.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걸까요?
잊을 수 있는 일이 아닌데도.
뒤죽박죽이었던 기억들이 맞물려갑니다.
어느새 당신은 빛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네모난 문이라도 되는 듯, 어둠 속에 하얀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눈을 뜨세요, 당신.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
당신은 눈을 뜹니다.
방과 후, 아무도 없는 교실입니다.
지금 시간은 6시 53분.
창에 쳐진 커튼에 노을의 붉음이 베여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커튼이 스치는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그에 따라 붉은빛이 일렁이며 어두침침한 교실 안으로 흘러듭니다.
그 날.
바로 그 날 입니다.
늦여름의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날.
네가 사라져 버린 날.
너와 함께했던 마지막 여름날.
교실 안에는 당신만이 있습니다.
그는 옥상에 있겠죠.
...
`바로 옥상으로 향할 수도
,
교실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삐져나온 무엇이, 당신의 앞으로 날아 옵니다.
백색의 깨끗한 편지봉투입니다.

핸드아웃 확인.

BGM : Your words
그는 분명 옥상에 있겠죠.
비록 당신의 외침은 들리지 않겠지만.
어떡할까요?

아주 그냥 니 멋대로. (뭐라고 해야할지몰랐다. 그냥 붙잡고싶었고, 두번 다시는 그 모습을 보고싶지않았다.)
(횡설수설 말을 내뱉는다고 바빴기에.)
왜 니 멋대로 생각해? 왜 내 다답은 안들어줘? 왜.왜 그런데왜!!!
시발 자기혼자. 생쇼 다하고. 당사자는.. ..
... 당사자 대답은 안듣고 그렇게 한다고? 허,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 니 잘났어. ..(분노,억울함.온갖 감정들을 내뱉어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렸다.)

......가지마.
...부탁이니까. 가지마. ..
......나 무서워. 체리야.
..나 무섭다고. 와서 안아주면 안돼..?
.....

교실로 터덜 걸어가본다.)

그 못된 착각쟁이에게 가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
갈 이유가있어? ..
...



복도를 지나치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폐가 터질 것만 같습니다.
조금은 녹슨 철문 틈으로 붉은빛이 길게 뻗어 나와 있습니다.
문을 열자, 눈부신 햇빛이 쏟아집니다.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반사적으로 감았던 눈을 다시 뜨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찔할 만큼 붉은 노을, 느긋하게 흘러가는 구름.
그 아래 서있는 너.
그는 양손에 실내화를 하나씩 든 채 눈을 크게 뜨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야, 너 여기서뭐해.


그게 다야?


넌 지금 나한테 이딴 종이조가리 남겨두고 아. 내가 널 좋아했다.
그래서 피해주기싫어서 간다. 이게 말이 돼?
그럼 난 어쩌라고. 아주 기분 짜쯩나는거알아?(신경질적으로 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 ..너혼자 왜 다 짊어질고 갈려고하는건데 . 혼자 덩그러니 남아버린 나는 어쩌라고..

그럼 어떻게 해. 어떻게 했으면 좋아? 엄마도 아빠도 친구들도 나랑 만난 사람 모두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그럼 어떻게 했어야 했어? 이 빌어먹을 짝사랑때문에! 멋대로 혼자 널 좋아서 이런 말도 안되는 병이 생겼는데, 그게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준대. 나는 그런거 싫어... 나는, 그러고 못살아. 너는 쓰러지기까지 했어. 그게 얼마나 큰일인줄 알아? 사람의 목숨을 왔다갔다 하는거야. 그래서 결론이 이거 밖에 없더라. 나도 죽는거 싫어. 아직 결찰도 못되어 봤고! 범인도 못 잡아봤고! ...어른도 되어보지 못했어. 나는 그냥... 아, 학생 시절에 그런 아이도 있었지, 그 정도면 돼. 그러면 되는거야. 나 혼자 짊어지지 않으면 대체 누가 같이 들어줘. 다시 한 번 말한다. 거기서 움직이면, 나 정말로 뛰어내릴거야.

아니 막말로. (파도처럼 밀려들어온 감정들은 너의 말을 듣고나서야 진정됐다. 그래. 너와 나 차이점은 주변사람들의 관계도였을것이다. 손절한 부모님, 몇 안되는 주변 사람들. 너와나는 달랐다. )
.... ..내가 원인아냐?
(차분하고 고요했다. 평소처럼 장난칠 목소리도아니였고. 이 이상은.)
니가 날 좋아해서 .. .. 왜 나한테 이야기안했어? 좋아하는게 쪽팔렸어? 불량배새끼 좋아하니까. 싫었어?

그걸, 그걸 니 입으로 말하면 안되는거지. 너는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멋대로 고백해서 어색한 사이가 되어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는 아니야. 적어도 아무말 하지 않으면 친구로 지낼 수 있는데 내 상황은 그게 아니었을 뿐이야.

.... .. 하긴, 어떤 불량배새끼가 선도부를 좋아하겠냐고. 내가 그렇게 호구로보엿냐? 하긴... 그럴수도있곘네. ...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까 좋냐?좋아..? 말했잖아. 엠마. 내가 널 싫어했다면 애초에 너한테 말도 걸지않고 다가가지도 않았어. 난 ..
....
하아.. ... 그래 미안하다. 나도 널 좋아했는데. 이게, 너부터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 갈줄은 몰랐거든.


.... 시발 별꼴이야.지랄같아.
짜쯩나 알아? ..
.......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손등으론 닦진 않았다. 얼마나 처참하고 내 처지가 얼마나 불쌍하게 느껴졌는지. 난 또 그러면 너의 죽음을 두번이나 봐야만했다.)
불량새끼가 선도부를 좋아하는게 아니였다고.

나 무서워.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거기서 내려와서 나 좀 안아줘.
체리 엠마 좋아한다고.


때문에 당신의 답에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GM : 여름 안에서
당신은 당신의 진심을 전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그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또박또박,
전달합니다.
몇 번이고 당신의 진심을 되묻는 그의 목소리.
못되 먹은 여자아이.
외로웠던 사랑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
그가 웃습니다.
꽃처럼 환하게,
눈앞이 아찔할 만큼 환하게.
바람을 타고 흘러오던 꽃향기가 물거품처럼 흩어집니다.
손끝에 닿는 생생한 감각, 꿈이 아닙니다.
미친놈, 그래. 나도 널 엄청 좋아해, 나쁜 자식아. ""
늦여름,
노을이 지는 풍경.
그 풍경을 보아도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끝나가는 여름이 우울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여름이니까요.
두 사람은 몇 번이고 함께 여름을 맞을 겁니다.
더 많은 추억들을 쌓아가겠죠.
End 1. 여름, 우울의 끝.
Kpc, 탐사자 생존.
생환 보상 이성 회복 1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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