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꽃을 모았으니, 아카시는 꽃다발을 만들기 위해 리본 몇개를 들고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아카시, 손놀림 판정!
아카시 륜:
손놀림
기준치:
54/27/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으음...
이건... 뭘까요.
꽃으로 만든 무기 같기도 하고…
... 엠마의 의리와 자신의 정성이 통하길 바래봅시다.
파란만장한 모험 끝에 어찌되었든 아카시는 꽃다발(라고 주장하는 무기)을 하나 손에 쥐었습니다.
꽤 뿌듯하네요. (뿌듯한가요?)
♥:이제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역시 편지.
편지를 써야합니다!
고백의 묘미는 러브레터니까요.
아카시는는 침착하게 앉아, 편지에 쓸 내용을 구상합니다.
아카시는 처음 시작하는 구절을 두 문장부터 먼저 써봅니다!
아카시 륜:[ 항상 옆에 있는 땅콩이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보니까 너밖에 없더라.
이렇게 귀찮게 하는거 일줄 알았는데 .. 아니더라고 , 일단 고맙다. ]
(아니 뭐라고 써야하는거지? 심각한 얼굴..)
♥:첫 시작부터 너무 본격적인 것도 같지만 이것도 아카시답다면 아카시답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은... " 난 네... "
아카시는 1d10을 돌립니다!
아카시 륜:
rolling 1d10
(
3
)
=
3
♥:" 네... ... "
" 엉덩이가 너무 예쁘고 좋은 것 같아. "
으음, 쓸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아카시는 머리를 조금 더 쥐어짜내 봅니다.
아카시, 커버하자.
지능 판정!
아카시 륜: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 이거 읽으면... "
" 이거 읽으면 나랑 사귀는거다. "
하아... 이거 이래도 괜찮나?
다시 한 번 지능 판정!
아카시 륜:
지능
기준치:
54/27/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 나랑 사귈래 나랑 죽을래. “
음! 끝이 보입니다!(아카시 목숨의 끝이)
조금만 더! 다시 한 번 지능 판정!
아카시 륜:
지능
기준치:
54/27/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 얘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
...뭐... 이것저것 쓰는 동안...
엠마의 모습을 보니 책상에서 공부라도 하는지 열심히 무언가를 쓰고 있습니다.
공부도 안하는 놈이? 내일 쪽지 시험이라도 있었나...
아카시, 관찰 판정!
아카시 륜:
관찰력
기준치:
59/29/11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언가 미소를 띠고 쓰고 있습니다.
뭘 하고 있는걸까요?
그건 그렇고 역시 편지쓰기는 어렵네요.
대강 내용을 완성했으니,(...)
아카시는 준비한 편지봉투에 편지를 넣어 손 안에 간직합니다.
이따가 분위기 한창 좋을 때, 꽃과 함께 건네주기로 해요.
♥:그럼 마지막으로, 고백할 곳을 좀 분위기 있게 꾸미기라도 해볼까요.
미술실에서 한가득 훔쳐온 전구도 좀 달고, 꽃잎도 좀 뿌리고! 리본도 어디다 좀 두르면 예쁘려나요.
촛불도 준비해 왔거든요!
아카시! 이번엔 진짜 할 수 있지?! 손놀림 판정!
아카시 륜:
손놀림
기준치:
54/27/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반짝반짝.
분수대 주변이 아름답고 분위기 있게 꾸며졌습니다.
이 로맨틱한 분위기...
무슨 말을 해도 두근거릴 것만 같아서,
그나마 안심이 될 것 같은 아카시입니다.
이럴 때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아카시 본인의 외모를 점검해야죠.
주섬주섬, 아카시는 머리를 빗고 어떻게, 교복이지만 옷매무새도 조금 정돈해 봅니다.
마무리까지 잘하자! 외모 판정!
아카시 륜:
외모
기준치:
49/24/9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최고의 외모 컨디션입니다!
솔직히 얼굴에서 빛이 난다, 빛이 나.
이대로라면, 얼굴만으로도 엠마를 꼬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걔가 얼굴을 따지던 사람이던가?
아무렴, 어떤가요.
이제, 모든 고백 준비가 끝났나요?
CHAPTER 3. GO
♥:어찌되었든.
시간이 왔습니다.
시계는 벌써 오후 6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어디선가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엠마가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체리 엠마:아… 역시 니가 부른 거였냐? 어쩐지 나오라는 뽄새가 딱 니같더라니...
아카시 륜:오..글씨좀 읽을줄 아나본데.. 나온거보니.(그래도 나왔네.가만히 엠마봄..)
체리 엠마:스블늠으... (이 꽉뭄) 부른 입장에서 왜이렇게 시비야? 소름돋아... 그냥 말하면 되는걸 왜 갑자기 이딴 곳에 불... 렇... ㄴ... (헐. 뒤늦게 분수 근처에 꾸민 것들 보고 입 뻥끗거려)
뭐, 뭐냐, 뭐냐, 이, 이 분위기...
아카시 륜:내 맘이지 뭐. (가볍게 고개를 까닥이다가 저도 한번 주위를 슥 본다.) .... 왜 뭐 불만있냐.
체리 엠마:아니 그래도 영... 아니 뭐, 나 이런거 잘, 잘 모르고... 불만? 은 없는데, 어... 응. (단숨에 뻘쭘해졌는지 머뭇거려)
♥:한마디만 뱉으면 될 것 같지만, 이런 고백… 정말로 괜찮은걸까요?
이미 되돌리기엔 늦었지만, 가망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카시는 빛나는 얼굴과 잘꾸며진 장소와, 예쁜 꽃다발과 달리 너덜너덜해진 표정으로 엠마를 맞이했습니다.
조금은 우울해 보이기도...? 아니, 얼떨떨한건가.
아카시, 정말 고백... 해볼까요?
타이밍은 더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는 바로 한 치 앞의 상황입니다.
아카시 륜:(비어버린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다.) .. .. 왜 뻘줌하냐.
체리 엠마:아니... 안, 그렇냐? 우리 사이에 좀... 과하다, 야... ...쪽팔려 게임인가? 아니, 니가 그럴거 할 친구가 있을리가... 없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시선돌려)
아카시 륜:... ..(괜히 민망한건지 제 얼굴을 빡빡 쓸어내리고는 귀만 빨갛다.) .. .. 야,
체리 엠마:오, 오. 뭔데? (괜히 더 큰소리로 대답하고 떳떳하게 가슴피고 올려다본다.) 근데 오늘 진짜 이상하네...
아카시 륜:내가 한두번 이상했냐? 늘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냐.(이게 뭐라고진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고개를 숙여 들고 있던 꽃다발과 편지를 내민다.)
체리 엠마:그렇게 말하면 지금만 이상한건 아니지, 응. 평소에도 이상하긴... 아니긴... 한데... 오늘은... 진짜 아, 니다... (얼떨결에 두 손에 받고는 말로 못할 표정으로 올려다봐)
이것 봐... 진짜 이상해... 왠, 왠 장미만 천지야... 그, 근데 나 이, 이런거, 아니, 어... 첨 받아보는건 아니, 아닌데. ...아니 그래. 결국 니가 하고 싶은 일이 뭐야?
아카시 륜:(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가 입을 열었다 닫았다 몇번이나했는지 목이 마르다. 제 손에서 멀어져 네 손으로 들어간 편지와 꽃다발을 보다가 시선은 너에게로 간다.)
처음 받는게 아니라면 뭐..좀 눈치 생기지않냐. ..(괜히 말하는게 부끄러워서 다른 말을 던져봤고.) 그래도 모르겠냐. .. ..
체리 엠마:아, 뭐. 그거야 다들 날 너무 좋아해줘서 탈이긴 하지. (가만히 꽃이며 편지며 보다가 다시 널 번갈아보고 멍청하게 머리만 기웃거려) ... ...몰카?
아카시 륜:..진짜 머리는 장식이지. 너.(짜께 식어버린 눈빛으로 너를 바라보다가 띄엄 띄엄 말을 꺼낸다.) .. ..그러면 , 그러면 나도 그 너를좋아해주는 사람들중 한 명이냐. 그냥. .. 그냥 그 많은 인원중 한 명.
체리 엠마:...야! 내가 그래도 그 정도까진 바보아냐!! (또 쉽게 욱 해버린 탓에 언성을 높였다가 바득바득 이 갈곤 더듬이가 흔들흔들거린다. 음, 그래. 내가 그래도 눈치가 있지. 이거 그거 아냐.) 그래, 니도 양심이 있다면 날 친구로 좋아 해주겠지. 갑자기... 새삼?
아카시 륜:하아아... (고개를 숙여서는, 고개를 절레거린다.) 진짜.. ..너 어디가서 우리학교 나왔다고하지마라 쪽팔려서 지금 내가 죽고싶으니까 눈치도없고.
체리 엠마:? 뭐, 뭔데. 나 왜 갑자기 왜 욕먹고 있어? 내가 뭘 잘못했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억울한건 본인 쪽이라 주먹 쥐고 정면으로 배 친다) 아, 그럼!!! 뭔데!!!!! 나 이런거에 까막눈인거 잘 알잖아아아아!! 제대로 말하란 말이야! 이, 이, 시발! 아, 진짜 개같아, 아!
아카시 륜:아악. 악. 악. (컥 소리를 내고는 콜록거린다. 크리티컬 100%! 꽤 아픈데.. 허리를 숙이고는 문질거린다.)아..아퍼.
체리 엠마:아 진짜! 왜 이렇게 빙빙 돌려!? 평소엔 잘만 말하잖아! 불만이 있으면 말하고! 왜이렇게 꼬였냐고, 아.. 진짜! 왜... 왜 오늘 하필 이러는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펑 터트리고 꽤액 소리질러) 진짜 짱나!
아카시 륜:(허리를 숙인체 가만히 있다가 나지막하게 말을 꺼낸다.) ..좋아한다고, 친구로 말고 말이야. 좋아해. 좋아한다고. 됐냐?
항상 장난치고했던거 내가 쪽팔려서 한거고 아. 그냥. ..좋아한다고 됐냐? (허리를 피고는 너를 바라본다.)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고 가던가.
아니, 아니, 아~... 그니까... 그래. 그, 그래. 그렇구나, 어, 그래. 아... 이, 씨이발, 진짜... 아! (안그래도 지저분한 머리를 이리저리 헝클어) ...그럼 이 꽃이랑 편지랑 그래서 준거다?
아카시 륜:좋아하는데 이유가 있겠냐. 그냥 다 좋은거지.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돌렸다.) 그래. 버리던가. 알아서해. 네 손에서 떠났으니까. 대답도 못할거 뻔히 알고있었으니 집이나 가라.
체리 엠마:...허. ...허! 와, 시발. 이게 이렇게 되네... 와. 야, 다시해. (하늘만 보다가 다시 머리 숙이더니 웅얼거려)
아카시 륜:..? 뭘 다시해.. (가만히 너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기울인다.)뭐, 고백을?
체리 엠마:암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다른거 다 볼만하게 해놓고 고백하는 말 꼬라지가 그게 뭐냐? 다시 말하면 내가 뭐, 답정돈 해줌. (큼, 큼. 괜히 갑이 된 사람처럼 보란듯이 꽃다발 품에 안고 땅콩마냥 올려다본다)
아카시 륜:... 갑자기 하기 싫어졌어. 아냐? (쯧하고 혀를차고는 너를 바라본다. 가볍게 숨을 내뱉는다.) ..좋아해. 엠마, 말로는 좀 .. ..부족하고 타이밍이 그렇지만 .. 좋아한다고.
체리 엠마:
아카시 륜:...(가만히 네 대답에 듣고있다가 얼굴이 빨개진다. 뭐라고 ? ) .. .. 야.. (괜히 부끄러운것보다는 기분이좋아서. 그래서. 결국은 너를 끌어안은체 눈을 감는다. 너무작아서 품에 딱 들어오는게 어찌나도 좋던지.)
체리 엠마:시이발, 꼴에 고백한다고 노력하긴... (한대라도 치려고 주먹 쥐었다가 봐줬다는 식으로 한숨쉬고 허리를 꽈악 안는다. 더럽게 크네.) 아~ 진짜 웃긴다아~ 이게 이렇게 되는거네. 너 이제 임마, 여친한테 잘해. 나만한 애가 또 어딨냐~
아카시 륜:그래도 나름 괜찮지않았냐. (쪼막만한게, 결국은 안아들어올려서는 시선을 맞췄다.) 쪼그만해서 뭐 눈에보이겠냐. 하긴 너무 작아서 너만한 애가 없지.
체리 엠마:양심어딨지? 아침에 했던 그 웃기기도 않는 말 다시 ㅎ... 아니 시발? (너무 놀라서 감탄사마냥 욕 내뱉고) 시발놈이!!!!!!! 자꾸 그 딴식으로 입 놀리면 다시 찬다!?!?
아카시 륜:(ㅋㅋ) 왜, 어딜 쳐 이렇게 잘생긴 남친 어디 칠 곳이 있다고. (둥기 둥기해줄려다가 떨어질까봐 천천히 내려준다.) 여튼.. 뭐. .. .. 고맙다. 의외네.
체리 엠마:첫 남친이 이렇게 양심없다니 나도 참 불쌍하지 않나? (흠, 흠. 조금 헛기침하고 손에 든 편지 팔랑거려) 어디 이건 나중에 읽어볼까~ 어디 니 성격에 정상적인건 당빠 기대 못하겠고... 끙끙거리면서 쓴걸 친히 집에 가서 읽어줄게~ (깔깔! 거리면서 혼자 먼저 쫑쫑 뛰어가)
아카시 륜:(저 멀리 사라져가는 너를 바라본다. 귀엽긴. 총총총 걸어가는 너의 모습을 두눈으로 바라본다.)조심히 가라 가다가 넘어지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