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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작성일
2021. 3. 13. 23:16
작성자
굔정뱅이
 
요러케 (GM):이제 증말 출발해보도록 하죠
준비 끝이라면 티나로 귀여운 작살눈빛 한번 보내주세요
 
gyun0:웃기네?
 
요러케 (GM):하학!!
 

티나:

작살눈빛

(하라고 하면 하는 편)(ㅋㅋ)
 
요러케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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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세르조]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 21.03.13
 
CoC 7th
 
w. 전복의 시
 
KPC. 세르조 이아퀸타
 
PC. 티나 그라벨
 
... ...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세르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세르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세르조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세르조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티나:(음. 그 전에 이 곳이 어딘지 알고 싶은데. 주변을 좀 봤다가 왔다는 티부터 내려고 일부러 발소리 딱딱 내며 가까이 가요.)
 
세르조:... ...왔어요? 티나씨. (만지작거리던 것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네 이름을 부른다)
 
주변은 그저 텅빈 방일 뿐입니다.
 
특별한 특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티나:(오히려 텅빈 방이라고 하니까 좀... 음. 차라리 앉을 곳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가볍게 인사하고 만지는? 것에 시선둬봤다가) '진상을 듣고 싶으면 오시라고 하셨기에.'
 
세르조:...그래요,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보다 이것 좀 불어주세요.
 
바늘을 든 세르조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티나:(뭐... 당신이니까 어련히 알아서 대답해주겠냐만은. 그런데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꽤 대담한 요구시네요. 가능은 하니 하겠습니다.' (풍선이라고 하는 걸 일단 하나 받아들고 입마개를 살짝 벗은 밑으로 재빨리 입에 풍선을 문다. 다행인건, 본인이 일단 입만 막히면 된다는거지. 후욱 풍선 불며)
 
당신은 풍선을 불었습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세르조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티나:(그닥...? 좋지도 싫지도... 딱히 무슨 생각도 안드는. 그냥 뭘 적는지를 볼 뿐이지 단정하게 서 있어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티나:(음. 사실 저 글씨를 쓰는 동안에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마찰소리지만.) '꽤 직설적인 문장이시네요.' (그나저나 진상을 들려줬으면 하는데.)
 
세르조:알잖아요. 이건 그냥 농담이에요. 한번 터트려 보실래요...?
 
세르조는 가만히 풍선을 들고 서있습니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티나:'시키신다면 하겠습니다만.' (애써 물음으로 묻는다면 나는 하지 않지. 딱히 문장에 겁을 먹은게 아니라 할 일, 하지 않을 일 정도의 수준으로. 그걸 너도 잘 알지 않나.) '단지 그런 농담을 하실 분이라는건 지금 처음 알아서.'
 
세르조:...응, 티나씨는 그런 사람이죠.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제 손에 들린 풍선을 내려다보면서) ...내가 명령해야만 터트릴거죠? 그냥 터트려볼 생각은 없어요? 이건 그냥 권유에요. 오늘 같이 저녁을 먹자든가 하는... 의사표현같이.
 
티나:'그런 비유라면 제법 와닿습니다만, 답변에는 변함이 없을 듯 합니다. 같은 질문을 애써 두번이나 한다는 점에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림짐작을 하기엔 충분했습니다만.' (그래도 자의로 저것을 터트리진 않았던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에 가까웠지. 내가 저것을 터트린다해도 뭔가 되는건 아닐테니까.) '그것이 전부입니까?'
 
세르조:그런가요... 티나씨라면 그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네 쪽으로 약간 내밀었던 풍선을 도로 물리고는) 그게 전부예요. 의미 같은 건 없어요.
 
풍선을 터트리지 않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세르조는 바늘을 손에 쥡니다.
 
세르조:만나자마자 제게 '모든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보세요. 무서워하지 말고, 겁먹지도 마세요.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에요.
저희...그래도 태어났잖아요.
 
그는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세르조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이성 체크 (1d5/1d10)
 
티나: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려운 성공 판정으로... 1d4만 깎아봅시다
 
티나:2
(어어 제법 멀쩡한듯)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티나:(왜?)
(저는 그걸 맞았나요)
 
회피 판정 굴려봅시다
 
티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잘피했습니다.)
 
세상에, 당신 뺨을 스치듯 날아갔어요.
 
하지만... 별로 아프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겠나요?
 
세르조가 터졌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티나:(음... 이거 제법 난감한걸. 아주 동요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크게 동요하지도 않고 터진 자리에 앉아서 흔적을 봐도 되나요?)
 
흔적을 살필 수는 있습니다. 특별한건 발견하지 못할 것 같지만요.
 
단지 사람이 터져버린 흔적 하나일 뿐이에요.
 
풍선이 터지면 고무조각 몇개가 남는 것처럼요.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세르조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뜨리면 사
 
...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세르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세르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세르조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세르조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티나:(혹시 내가 제정신인지 판정할 수 있나. 저는... 이전에 있었던 그게 머리 속에 남아있나요...)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해보아도 좋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못할게 뭐 있겠어요?
 
당연히 기억은 남아있습니다.
 
티나:(기억에 있다면 딱히 안합니다. 쿨하게 같은 걸음 그대로 소리내며 앞에 섭니다.)
 
세르조:...왔어요? 티나씨. (만지작거리던 것에서 눈을 떼지 않고 네 이름을 부른다)
 
티나:(음... 똑같은 일을 하자니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그게 아니면 본인이 현실자각을 못하고 있거나.) '저는 이 일에 대해 들으러 왔습니다.'
 
세르조:...무슨 일이요? (언제나와 똑같은 눈빛으로 너를 바라본다)
 
티나:'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으시다며 말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진상을 듣고 싶다면 오라고 했기에 왔을 뿐이니 가능하면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이걸 꼭 그대로 전해야했나, 싶지만. 괜히 타자소리만 더 커지는 기분도 들어.)
 
세르조:...그래요.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보다 이것 좀 불어주세요.
 
바늘을 든 세르조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티나:(정말 반복되는건가? 일단은 받아들이지만, 혹시나해서 입마개를 툭툭 치고 넌지시 던져) '제가 불 수 있을 것 같진 않는군요. 꼭 제가 해야합니까?'
 
세르조:(입마개에 시선을 잠깐 주는 것 같더니) 그냥... 권유하는 거예요. 명령이 아니라 권유니까 거절해도 상관은 없죠. 불어주지 않으실 건가요?
 
티나:'말하자면 불지 못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제가 공격적인 면을 보여봤자 해결책은 되지 않으니까요.' (애초에 본인이 풀면 내가 못채운다고요?)
 
처량하게 늘어진 고무 풍선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당신을 세르조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 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세르조: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요.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티나:'문장의 뜻 자체는 알겠지만 의도는 모르겠군요. 그걸 말씀하시는 이유는?'
 
세르조:이유같은건 없어요. 모든 것에, 전부.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티나:(글쎄... 그냥 있어도 반복된다면 애써 같은 행동을 할 필요는 없겠고. 일단 똑같은걸 썼는지 옆에서 볼래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세르조:알잖아요. 이건 그냥 농담이에요. 한 번 터트려 볼래요?
 
세르조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티나:(잠깐! 이 곳엔 천장이 있나요? 전장 보며)
 
천장은... 아마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티나:(아마도? 풍선은 혹시 놓으면 위로 뜨나요? 헬륨 아니니까 안그럴거 같긴한데? 일단 잡고 놔볼래요)
 
풍선을 놓아버리자 풍선은 맥없이 바닥으로 추락할 뿐입니다.
 
호흡으로 불어넣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죠.
 
세르조:... ...터트리지 않겠다는 뜻인가요?
 
티나:'아마도. 터트리는건 합리적이지 못한 느낌이라서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세르조는 바늘을 손에 쥐고 풍선을 집어듭니다.
 
세르조:만나자마자 제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보세요.
무서워 하지 마세요. 겁먹지 말아요.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에요.
저희... 그래도 태어났잖아요.
 
그는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세르조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이성 체크 (1d5/1d10)
 
티나:
SAN Roll
기준치: 83/41/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하.)
 
1d10 굴려볼까요
 
티나:3
(왜.)
 
이성치가 3만 줄어듭니다
 
티나:(왜!)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티나:(하아... 샥 피해요)
 
회피 판정
 
티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아야.)
 
세상에, 세르조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세르조,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체력이 2d4만큼 감소합니다
 
티나:(웃기신가요?)
2
(그래도 최소한만 맞은 듯 해요.)
 
역시 폭풍다운 화려한 발재간입니다.
 
그러네요, 세르조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티나:(이미 맞았는데도...)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바닥에 나뒹구는 살덩어리들 사이에서 중 박살난 척추 뼈가 생생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세르조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 ...
 
체력이 초기화 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세르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세르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세르조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세르조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티나:(정말... 효율적이지 못하군. 만약 이게 반복되는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텐데... 딱히 네가 죽은데엔 간흥이 없지만서도... 죽는게 초석이 되어 돌아간다면 제법 곤란하지. 여전히 딱딱 발소리 내어 앞에 서서)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물어봐도 됩니까?' (화면의 밝기가 유난히 밝다.)
 
당신의 질문을 들은 세르조는 눈을 깜빡입니다.
 
세르조: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다른 거예요.
티나씨는 이곳에 왔어요. 티나씨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죠.
우리는 살면서 왜 이런 일을 겪는 건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이 따위로 굴러 다녀야 하는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요, 당신.
 
세르조는 재차 말합니다.
 
세르조: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티나씨는 미래로 가고 있어요.
과거로부터 온 것이 아니에요.
근데 이것 좀 보세요. 풍선이 여기 있어요.
있죠...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요.
풍선을 부시겠어요?
 
무언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사람이니까요.
 
꼴을 보아하니 그렇지도 않은가 봐요.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향하든...
 
이성 체크 (0/1d3)
 
티나: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당신, 풍선을 불 건가요?
 
티나:(아 부실거냐고 들었네... 뭐... 일단 입마개 아래로 풍선 물고 푸 불어요.)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세르조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티나:(음... 아마도. 아마도 좋아하겠죠. 뭔가 나아갈 수 있다면 일단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 그건 어렵지 않으니까.)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세르조:알잖아요...? 이건 그냥 농담이에요.
한 번 터트려보시겠어요?
 
세르조는 풍선을 들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티나:(정말 쓸데없이 반복되는 일은 피하고 싶은데. 풍선 아래에 단 실을 샥 들고) '터트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보아하니 파격적인 문장을 쓰셨는데.'
 
세르조:터트려야 하는 이유같은건 없어요. 이건 그냥 풍선인 뿐인걸요.
...터트리지 않을 거예요?
 
티나:(음... 사실 이런 일을 몇 번 씩 겪을 때마다 끝이 달라지는거라면 한 번 쯤 자의로 터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면 내가 터트리면 내가 그렇게 된다거나. 더러운게 튀는건 사양이니까 조금 멀리 떨어트려놓고 나이프로 한 번 터트려 볼래요.)(음~)
 
펑!
 
세르조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이성 체크 (1d5/1d10)
 
티나:(에휴...)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1d5 굴려볼까요
 
티나:5
(하.)
 
지능 판정
 
티나: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
 
오...
 
일시적 광기에 체크하고 요약 굴려볼까요
 
티나:
광기의 발작 - 요약
사상/신념:
탐사자의 백스토리에서 사상/신념을 확인합니다. 탐사자는 그중 하나를 극단적이고 괴이한 방법으로 표출합니다.
 
이야 별들의 대공도 저게 나왔었는데
 
티나:(그건 딱히 안알아도된다고요)
 
신념을 괴이하게 표출한다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
 
아, 그러고보니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회피 판정
 
티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아!)
 
세상에, 세르조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세르조,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체력이 2d4만큼 감소합니다
 
티나:3
 
그러네요, 세르조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바닥에 나뒹구는 박살난 척추 뼈,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세르조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체력이 초기화 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벨트를 꽉 조이세요.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세르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세르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세르조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세르조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세르조:...왔어요, 티나씨? (풍선에서 시선을 떼고 널 바라본다)
 
티나:(하아. 이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그랬었죠? 제법 온전하지 않는 정신을 침착해 보이는 얼굴로 다짜고짜 내 앞에 사람을 넘어트리고 신발 굽으로 어깨와 목 사이 어딘가를 누르는게 가능합니까? 사실 이미 그러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 풍선도 뺐은 듯...)
 
다짜고짜 넘어뜨려진 세르조는 아주 잠깐 의아한 눈빛을 띄운 것도 같습니다.
 
반항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평소와 똑같아보이기도 하고, 조금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세르조:... ...아프잖아요. 다짜고짜 뭐예요?
 
티나:(뭐, 예상은 했던 범위 내인데. 이렇게 눌러보면 사람이긴 사람인거 같긴 하단 말이지. 괜히? 목 부분 꾸욱.. 눌러보고.) '쓸데없는 일은 사양하고 싶어서. 사실 몇 번 그런 짓을 해서 미리 예방차원이라고 하죠. 저는 당장 이야기의 끝이라던지, 진상이라던지, 풍선에 열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야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대로 뭉개면 또 풍선처럼 터질지 그건 저도 확인해 보지 않아서 시도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있지만.'
 
세르조:윽... (목 부분이 눌리자 인상을 조금 찌뿌린다. 네 말이 끝날 때까지 표정을 풀지 않는다. 단순히 목이 눌렸기 때문인지, 이어진 네 이야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티나씨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요. 정말로... 뭘 기대하고 이곳에 온 거예요? (치우라는 것처럼 네 발목을 한손으로 쥔다)
 
티나:'기대라기 보다는 모든 일의 진실을 듣기 위해서 왔습니다만, 이렇게 쓸모없는 과정만 반복하는 줄 알았다면 저는 딱히 오지 않았을겁니다. 그래도 당신이 뭔가를 쥐고 있다는 판단하에 방문했죠. 물론 그걸 선택한 것도 나지만... 뭐, 역시 쓸모없군요.' (무던히도 인정없는 얼굴로 따닥 소리내면서 신발 끝으로 네 턱을 위로 주욱 올리듯 꺽어) '당신도 당신입니다. 어찌했든 풍선을 분 다음 터트릴거라면 애초에 권유나 선택지를 주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지금 하는 행동 여부에 따라서 다음에는 그 말을 무시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죽일까? 내가 죽여도 과연 풍선처럼 터트려질지는 또 모르는 일이잖아.)
 
세르조:(모든 일의 진실이라는 이야기에 조금 눈빛이 바뀌는 것도 같았지만, 그 미미한 변화는 금방 찌뿌린 눈살 사이로 휘발되어버린다)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들으려고 온 거라고요? 정말로요? (목이 위쪽으로 꺾이자 잠시 숨을 고르는 것처럼 말이 없다가, 무감하기 짝이없는 눈빛으로 말하기를)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다른 거예요. 티나씨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죠... 우리는 살면서 왜 이런 일을 겪는 건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이 따위로 굴러 다녀야 하는지...
...전혀 모르잖아요.
 
그는 여전히 반항할 생각 없는 눈빛으로 미미하게 웃습니다.
 
세르조:...하하, 정말 이런걸 들으려고 왔단 말이에요? 내가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알려줄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처음부터 말하고 있었잖아요.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티나:(그러게나 말이에요. 이럴 줄 알았다면 딱히 그 말에 승락하지는 않았겠죠. 이제는 애써 하나하나 타자까지 쳐가며 대답해주지도 않았고 그저 눈 앞에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다. 같은 말만 반복할거라면 딱히 어울려줄 가치는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물을건 물어야지. 탁, 하며 풍선이나 흐물흐물 떨어트려놓아) '그럼 하나 더. 풍선에 열광한다는 의미는?' (뭐... 그 상태로 풍선 불 수 있다면 불어봐도 괜찮고. 그럴 순 없는거 같지만...?)
 
세르조:...그걸 왜 묻는건지 모르겠는데요. 모든 사람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해요. (팔을 뻗어 조용히 떨어진 풍선이나 잡는다. 아까부터 만지작거리던 것처럼 제 손에 들린 풍선만을 바라본다. 어차피 촉감 따윈 느낄 수도 없었지만) 만족스런 대답은 아니겠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 왔잖아요.
어떨 때는 이해하지 못하는채로 두는게 더 나은 것도 있어요, 티나씨.
 
티나:(만져봤자 촉감따위 느껴지지도 않을텐데, 어쩜 저리 쓸데없는 행위를. 제법 온전치 않는 상태로 상대에 관해 거침없는 감상평을 내놨지만 어차피 들리지도 않고, 들키지도 않을 거 상관없나? 싶기도 했다. 들켜도 상관없지만. 좀 여러모로 놀아나는 기분인데. 그대로 다리를 접고 앉아서 가까이하고는 풍선 쪽으로 흘끔 시선주고) '아시기는 아시는군요. 그렇다면 정말 오지 않았을겁니다. 생각해보면 오라고 했던 그 자체도 하나의 권유였을테니까. 그것보다 문제는 당신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역시 이대로 죽이면 그냥 사람 죽이는 감각만 남나? 나이프로 찌르면 풍선처럼 터지나.) '풍선은 이 하나 뿐입니까?'
 
세르조:그럼 더는 오지 않겠네요. (아주 짤막한 말을 던지고 고개를 틀어 널 바라본다. 여전히 그런걸 왜 묻는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한참동안이나 침묵을 지키다가) 그런건 아무 의미가 없는걸요. 하나이면 어떻고, 여러개면 어떻죠?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에요. 특별한 일에 종종 쓰이지만 그 본질은 결국 고무쪼가리 하나일 뿐인. 평범한 풍선이요.
 
티나:(그것도 맞는 말이죠. 이 풍선이 터지면 따라서 네가 터져서 다시 처음부터 반복한다는 점만 뺀다면 딱히 크게 신경쓰지 않을 풍선이긴 해. 그건 나도 동감이에요. 애초에 저걸 다시 뺐은 다음 돌아가면 그건 또 어쩔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고. 이것도 아니라면 글씨를 쓰지 않은 채 풍선을 터트리면 어떻게 될지 그런 선택도 있고, 흠. 배려없는 손으로 휙하니 풍선 뺐었다가) '필요하다면 이 풍선을 좋아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말만 그럴 뿐이지.)
 
세르조:(풍선이 다시 네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몇번이나 들었을 말투로 조용히 조근거린다) ...이런 모든게 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 풍선이나 좀 불어주세요.
 
더 이상은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 어떻게 할 건가요?
 
세르조:3
 
풍선을 부나요?
 
티나:(뭐... 일단 행동 제어권은 나한테 있으니까. 일단 또 달칵달칵거리면서 풍선 푸우 불어요. 혹시나해서 밟은 다리 힘주는 듯...)
 
풍선은 숨을 넣는만큼 부풀어오릅니다.
 
세르조는 발에 힘이 실리든말든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 것 같네요.
 
...이제 어떻게 하나요?
 
티나:(아까부터 생각해본건데... 글을 쓰지 않은 채 터트려도 똑같이 되는지는 대단히 시험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잠깐 띵킹 타임)
 
아이디어 롤 굴려볼까요?
 
티나:(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한 번 해보죠 뭐)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데 애초에 뭘 생각한건가?)
 
조금 더 과거로 올라가 되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풍선이 아니지만,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명 죽을 뿐이고.
 
그렇기에 세르조는 터져죽지 않았던가요?
 
... ...
 
직접 알기 위해서는 터트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티나:(결국 글씨는 뭐 상관없다는거네?)
 
과연?
 
티나:(뭐야?)
(그냥 터트림. 저 광기 상태에요.)
 
 
풍선을 터트리자,
 
세르조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이성 체크 (1d5/1d10)
 
티나:(오... 같군...)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4
(진짜냐)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회피 판정
 
티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아야...)
 
세상에, 세르조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세르조,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체력이 2d4만큼 감소합니다
 
티나:7 (착실...)
(아아니)
 
체력이 7 감소합니다. 제대로 격퇴!
 
그러네요, 세르조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바닥에 나뒹구는 박살난 척추 뼈,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세르조는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우리 함께 흩어진 그를 주워 모으자. 그것으로 탑을 쌓고 성벽을 만드는 거야.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당신...
 
아니면 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정말 그럴 수 있어 보여요?
 
티나:(궁금하네. 안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야기의 끝을 보지 못하고 포기하는게 되는건가?)
 
당신은 지금이라도 이야기의 끝을 볼 수 있습니다.
 
만나러 가지 않으면, 그뿐이에요.
 
그를 다시 만나러 가지 않았다, 하고
 
마침표를 찍으면 그만인.
 
티나:(뭐... 어떻게든 되겠죠. 전 이 일을 효율적으로 마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그의 말을 안들어본 적 없으니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죠. 무시하고 휙 돌아 저도 어디론가 가겠네요.)
 
이야기를 끝낼 건가요?
 
티나:(흠... 그래요. 광기 상태라 극단적)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누구의 연락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사람이 풍선에 글자를 적고, 그것을 터트렸더니
 
그 자신도 함께 터져 죽어버리다니.
 
고작 그런 식으로 그를 잃어야만 했다니.
 
그 끔찍한 사건에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오직 당신만이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그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기 때문일 뿐이라는.
 
... ... ...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안전벨트를 꽉 조이고 열차가 출발하면,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거 진짠가요? 아니면 그냥 놀이기구인가요?"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야."
 
그럼 우린 이 좋은 사람들을 쏴 죽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는 겁니다.
 
하지만 별로 큰일은 아닙니다. 이건 그저 놀이기구일 뿐이니까요.
 
풍선은 고작 풍선에 불과했고,
 
그가 계속 말했듯이.
 
사람들이 풍선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요. :: 21.03.13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