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작성일
2022. 7. 18. 19:42
작성자
굔정뱅이

2022.07.18 [알티] 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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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인형
 
W.9999
 
0. 어느 마법사와 사랑받는 애착인형.
 
어디선가 소리가 들립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그래서 말이야, 티나. 오늘은 탑 서쪽에 벌써 벚꽃이 피었더라고. 봤어?
 
멍한 의식 속에서 차분히 들려오는 당신을 향한 목소리.
 
그 와중에 당신의 고개는 끄덕여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꽃놀이를 하러 가자. 햄을 잔뜩 넣은 샌드위치를 들고 가면 좋겠는데.
 
아직도 시야는 흐릿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있는 걸까요.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자, 그러면 오늘도 사랑한다고 말해 줘.
 
당신은 그제서야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어라, 소중한 사람이었나?
 
생각할 새도 없이 당신의 입이 움직입니다.
 
“사랑해요, 아르세니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나도 사랑해, 티나.
 
기이한 기분입니다.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어떻게든 가누려 하는 동안,
 
아르세니오는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가버립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요?
 
드디어 의식이 또렷이 돌아오고 시야가 뚜렷하게 잡혀갑니다.
 
당신은 안락의자 위에 앉혀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방 안에는 커다란 거울 하나와 지금 앉아있는 안락의자,
 
불이 꺼져있는 벽난로,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이 보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도 있지만 아르세니오가 나갈 때 밖에서 잠가 두었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거울, 안락의자, 벽난로, 창문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막.. 봐도 되는건가? 허락없이? 그치만 거울부터 볼게요)
 
거울에는 티나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거울을 보는 순간, 당신은 기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거울 속에 비춰지는 당신은 마치 인형에게나 입힐 법한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목과 무릎, 손가락 마디마디 비춰지는 모습은 분명 인간의 모습이 아닌 인형의 관절 같은 모습입니다.
 
티나, 이성 판정.
 
티나 그라벨: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어라? 다시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자신이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환각이라도 본 걸까요.
 
당신은 인간이잖아요?
 
티나 그라벨:(음... 제 볼을 꼬집으면 말랑한가요?)
 
뽀송한 피부와 말랑한 살결이 느껴집니다.
 
티나 그라벨:(그렇군요... 그럼... 안락 의자를 살펴요)
 
당신이 앉아 있던 의자입니다.
 
오래 되었는지 움직일 때마다 조금 끼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별달리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티나 그라벨:(폭신.. 만져 보고 힐끔거렸다가 별 다른게 없다면 벽난로를 봐요)
 
불 꺼진 벽난로에는 새까만 잿더미와 검댕만 가득 묻어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한 번 잿더미 뒤적거려도 되나요)(뒤적)
 
잿더미를 뒤적거려도 별 건 없습니다.
 
괜히 기침만 나오네요.
 
티나 그라벨:(엣츄. 검댕이 털고 음... 창문을 봅니다.)
 
커튼을 들추고 창문 밖을 바라보면,
 
정말 아르세니오의 말대로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가 그득 보입니다.
 
화창한 햇살, 울창한 숲......
 
시골에 있는 걸까요?
 
티나, 지능 판정.
 
티나 그라벨: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머리 굴려요)
 
당신은 이 주변 그 어디에도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이 산다면 길이라도 있을 것이고,
 
어딘가에 집이 있을 수도 있고,
 
시골 마을이라면 논밭이라도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대체 어디일까요?
 
나는 어디, 어떤 상황으로 떨어진 걸까요?
 
당신이 방 안을 대강 다 둘러봤을 때쯤, 잠겨져 있던 문이 다시 열립니다.
 
1. 고독한 탑과 불사의 마법사.
 
열린 문에서 아르세니오가 들어옵니다.
 
그의 주변으로는 따뜻한 차가 담긴 티포트와 찻잔,
 
에그타르트가 담긴 접시 등이 부유하며 떠돌고 있습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일어났구나. 내가 없는 동안 외롭진 않았어?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문 밖에서 작은 탁자가 날아오더니 그 위로 테이블보가 깔립니다.
 
지금 이건 대체 어떻게 한 거지?
 
무슨 마술이라도 부린 걸까요?
 
티나, 이성 판정.
 
티나 그라벨: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아르세니오는 창문을 열고는 안락의자 너머에 앉습니다.
 
어느새 그 자리에는 의자 하나가 더 생긴 참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티포트와 접시가 동동 떠다니며 차를 따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집니다.
 
향긋한 차 향기가 물씬 풍겨오며,
 
아르세니오가 손가락을 다시 튕기면 벽난로에 불이 지펴지며 타닥 타닥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아르세니오에게 걸려있는 목걸이의 붉은 보석이 그가 마법을 쓸 때마다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왜 그런 표정이야?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티나 그라벨:(음... 평정심 가지고 잠깐 멈칫.. 나 왜 입이 뚫려있지. 잠깐 허공 봤다가) 꿈인가요? (어어. 제법 그럴듯한 결론이었어, 응.)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이게 꿈인 것 같아? 흠...... 그렇다면 유감이지만, 볼을 한 번 꼬집어보면 꿈인지 아닌지는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티나 그라벨:(말 잘 들어서 꼬집... 했다가 아파서 이건 이거대로 뭐라고 해야할지 유감스러우며) 아니네요. 그래도 뭔가, 여러가지로 알고 있는 것들이랑 다른 느낌이라. 가장 큰걸 고르자면 저, 사람치고... 네. (게다가 입으로 평범하게 말하고 있지 않아, 나...?)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뭐가 그렇게 다르다고 느끼는진 모르겠지만, 네가 여전히 내게 소중한 존재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어. 나의 사랑하는 인형.(세상 무해하게 웃어보인다.)
 
티나 그라벨:(인형? 잠깐.. 음. 네. 뭔가 입이 자유로워도 뱉지 않고 생각하는게 버릇이라 순간 속으로 삼켰다가 제 손 내려다보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대단히 영광입니다만. 제가 알고 있던 모습이랑 많이 다르셔서. 이를테면 허공에 떠다니는 찻잖이라던가.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으응?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이거야 마법이지. 나는 마법사니까 말이야.(손가락을 튕기자 차가 담긴 찻잔과 에그타르트가 당신의 앞에 놓인다.)
 
티나 그라벨:(아니, 모르는건 제 쪽인데도요. 잠깐 손 위로 이마 올렸다가) ...보통은, 아니 제 상식을 기준으로 하자면 그런게 익숙하지 않아서. (익숙하고의 문제인가? 싶지만 일단 찻잔은 받아서 고개부터 숙였다가 든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신거 같기도해서. (얼굴 빼고... 뭐냐고.)
 
티나는 ‘정말 눈앞의 사람이 아르세니오가 맞나?’ 라는 의심이 듭니다.
 
외모와 이름만 같을 뿐, 행동이나 표정, 몸가짐, 말투......
 
그 모든 것이 다릅니다.
 
티나 그라벨:(음... 정말 난감하군. 다른건 다 다른데.) 저, 그럼 일단 우선적으로 하나만. 제가 아는 아르세니오님이 맞으십니까? 솔직히 의구심이 들어서.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그럼 내가 아르세니오지, 누가 아르세니오겠어? 네가 생각하는 아르세니오는 누군데?
 
티나 그라벨:적어도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는 아니십니다. 따지자면 비슷한 능력이 있으시지만 그것과 이건 엄연히 다르니까요. 지금 정말 당신이 그 사람이 맞냐는 의심이 들고 있으니. 그리고 인형이라고도 부르지 않으셨고. (뭐... 비슷하긴 하지만...?)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글쎄...... 어떨까. 그거야말로 꿈이라도 꾼 것 아닐까? 그리고 난 네가 인형이니까 인형이라고 부르는 것 뿐인 걸. 너는 이 탑에 혼자 살기 심심했던 내가 만든 인형이야.
 
티나 그라벨:아. 그러고보면 이 일대는 사람이 사는 흔적도 무엇도 없던데. 그러니까 여긴 이 탑 밖에 없고 당신은 마법사신데, 저를 만들었다. 라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여러가지로 쉽게 납득할 순 없네요.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그저 웃기만 하다가) 음...... 아무래도 고장이 난 모양이네. 다음에 재료가 모이면 고쳐줄게. 지금 당장은 납득하기 어려워도 곧 이해하게 될 거야. 그나저나 차는 안 마셔? 다 식겠어.
 
티나 그라벨:(차마 자기가 아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수상한걸 어떻게 마십니까? 라고 할 순 없고... 만약 진짜로? 본인이 착각한거라면 어쩐지 정말 다른 의미로 고장날거 같다.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 인간인데... 5초 정도 생각했다가 예의바르게 꾸벅 숙이고 한모금 정도는.. 마신다. 근데 인형이면서 뭐 먹어도 되는겁니까?)
 
대화가 적당히 끝나자 어쩐지 다시 의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셨던 차에 뭔가 마법이 걸려있던 건 아니었을까요?
 
당신의 의식은 점점 어둠 너머로 빠져갑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잘 자, 좋은 꿈 꿔. 사랑해.
emas "2. 비밀의 탑과 인형의 모험."
 
2. 비밀의 탑과 인형의 모험.
 
당신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이 얼굴을 간질이는 것을 깨닫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이 자고 있는 곳은 침대 위입니다.
 
옆에는 작은 협탁이 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어제 벽난로가 있던 방으로 날아왔던 그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다른 쪽 벽에는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옷장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침대와 옷장, 협탁, 테이블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아 맙소사... 이젠 어느 쪽이 진짜 나인지 당신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일단... 자고 있는 침대 살펴요)
 
당신이 밤을 보낸 침대입니다.
 
언제 이곳으로 옮겨진 걸까요.
 
딱히 둘러보아도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티나 그라벨:(폭신... 그럼... 옆에 있는 협탁을 살펴요)
 
협탁 위에는 책 한 권이 놓여져 있습니다.
 
티나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쓰여져 있으며,
 
표지에는 ‘스스로 쓰여지는 일기’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직 한 페이지밖에 쓰여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티나, 일기를 읽어보나요?
 
티나 그라벨:(어. 음. 네. 한페이지 팔랑 넘겨요)
 
티나, 정신력 판정.
 
티나 그라벨: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핸드아웃 확인.
 
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일기를 다 읽고 나면 일기장은 스스로 날아서 티나의 품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일기장을 챙길 수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굳이.. 이걸요? 일단 뭐... 네. 일기장 챙깁니다. 근데 이거 어딜봐도 그 사람 이야기네요? 하여튼 테이블을 마저 살펴요)
 
테이블 위에는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음... ...음.)
...음. (뜸) (옷장을 살펴보지 말라는 말은 없었으니까 옷장 벌컥 열어요)
 
옷장 안에는 인형에게나 입힐 법한 예쁘고 거추장스러운 옷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한벌 한벌 정말 사랑스러운 옷들이지만 이것을 입고 돌아다니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그나마 제일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얌전히 장식장에 전시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면 딱히 갈아입을 필요는 느끼지 못할 만한 옷들입니다.
 
티나 그라벨:(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옷 사이를 뒤져도 뭔가 없나요? 괜히 먼지 탈탈 털어봄;)
 
티나는...... 관찰을 굴려보나요?
 
티나 그라벨:(해도 되나요? 그럼.. 할래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티나는 옷장 안의 옷들이 어쩐지 자신의 사이즈보다 많이 큰 것을 깨닫습니다.
 
방을 대충 다 둘러보았다면 탑 내부를 돌아다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티나 그라벨:(아니, 저기. 사실 이 옷은 제 옷이 아닌거 아닐까요? 굳이.. 인형한테 큰 옷을 입히진 않잖아요? 진짜 아는거 하나도 없네요. 나가도 되나? 그치만 방 나가요.)
 
현재 방을 나온 티나가 있는 층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높이로 보면 대략 2층 정도로 보입니다.
 
티나 그라벨:(오... 위나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같은게.. 있나요?)(토도도)
 
현재 티나가 있는 2층에서는 1층이나 3층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나 그라벨:(음... 그래요. 그럼 3층부터 가겠습니다~)
 
2층을...... 마저 둘러보지는 않나요?
 
2층에는 티나가 깨어난 방과 어제 있었던 방을 제외하고도 하나의 방이 더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아? 그런 뜻이군요??? 그럼 당연히 거길 가야죠... 기본적으로 전 말을 잘 들으니 다른 방 하나로.. 갑니다..)
 
남은 방에 가보니 침대가 하나 더 있고, 책상이 있고, 책장이 있는 정도입니다.
 
여긴 그 마법사의 방인 걸까요?
 
하지만 평소 잘 쓰이지 않는 것인지 그다지 생활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침대, 책상, 책장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나 그라벨:(헤... 뭐.. 탑의 주인이니 따지자면 이 곳 모두가 그 마법사 것이겠죠, 뭘. 사고만 안치면 되니까 침대 살펴요)
 
당신이 일어난 방에 있던 것과 똑같은 침대입니다.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꽤 오래 사용되지 않은 것처럼 먼지가 좀 쌓여 있습니다.
 
마법사는 어디에서 자는 걸까요?
 
불사의 마법사라 잠도 안 자는 걸까요?
 
티나 그라벨:(그럴지도? 더러운건 별로니까 탁탁 먼지털고 조금 청소해요. 이 옷만 아니였음 더 했을텐데... 이 방.. 안쓰나? 책상으로 토도도)
 
책상 위에는 아주 낡은 노트가 있습니다.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티나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티나, 모국어 판정.
 
티나 그라벨:
언어(모국어)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확실히 중요하긴한데 정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적어두셨네요. 보안이.. 이래도 되나요? 노트 잘 챙겨들고 책장가요)
 
책장에는 기괴한 글자로 쓰여진 책들이 한가득 꽂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챕니다.
 
당신은 어째서인지 여기에 있는 글자들을 전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배운 적이 없는데?
 
나는 누구일까요. 왜 읽을 수 있는 걸까요?
 
위화감을 느낀 티나, 이성 판정.
 
티나 그라벨: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티나는 책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나요?
 
티나 그라벨:(음... 딱히 더 볼건 없는거 같은데. 일단 먼지 쌓여있으면 치우면서 하나씩 책을 꺼내서 살펴요)
 
티나, 자료조사 판정.
 
티나 그라벨: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티나는 다음과 같은 주문이 적힌 책을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음............. 기억했으니 책은 원래 자리로 둘래요. 그나저나 마법은 주문이나 조건만 알면 누구나 쓸 수 있는건가? 모르겠다... 무력한 인형(추측)은 방을 나와서 윗층으로 올라갈래요)
 
티나는 3층으로 올라갑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어우... 생각보다 넓고.. 그렇네요. 이래서 3층까지 있나? 탑치곤 낮다고 생각해서. 우선 발코니에.. 갈 수 있나요? 토도도)
 
티나는 발코니로 나가봅니다.
 
발코니로 나가서 바깥을 내다보면......
 
빽빽한 숲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티나 그라벨:(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럼 시계방향으로 간다고 치고... 볼 일은 없지만 화장실 문 벌컥)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깔끔한 화장실입니다.
 
별다를 것은 없습니다만......
 
여기 배관이 되어 있나?
 
이것도 마법으로 작동하는 걸까요?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나는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져 있는 구겨진 종이를 발견합니다.
 
펼쳐 보면 바들바들 떨리는 필체로 이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대체 이게 왜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진 건가요? 괜히 제가 아는 사람 이름 적혀있으니까 좀... 그렇네. 굳이 가져가야 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마저 버려놓고 욕실로 가요)
 
평범한 욕실......은 아닙니다.
 
뜨거운 물을 따라내는 주전자가 둥둥 떠다니며 욕조에 물을 붓습니다.
 
주전자의 물은 마르지도 않는지 끊임없이 욕조 위로 떨어집니다.
 
티나는 이곳에서 목욕을 하나요?
 
티나 그라벨:(굳이???? 요??? 아뇨 그냥 손만 씻을래요. 아까 먼지 터느라 더러워졌을거 같아서.)
 
티나는 손을 씻기로 합니다.
 
따뜻한 물에 손을 씻어내니 어쩐지 나른한 게 기분이 좋아지네요.
 
티나 그라벨:(신기하네. ... ...신기하네. 그냥 그겨려니 하고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에는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벽난로가 있고,
 
그 위로 당신과 아르세니오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이런 건 또 언제 그려진 걸까요?
 
아르세니오는 대체 여기에서 얼마나,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 그건 정말 아르세니오가 맞을까요?
 
식탁에는 두 개의 의자만이 놓여있습니다.
 
다만 세팅되어 있는 것은 한 사람분의 식기뿐입니다.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음~ 안심...)
(안심은 안심이고 강행해도 되나요
 
해보세요.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참 아슬아슬하게 산다..)
 
티나는 이 식탁에 아주 오랫동안 한쪽 면에만 음식물이 묻거나, 흘려졌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렇게 식탁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당신은 인형이 아닌 인간이니까요. 아마도?
 
그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주방에서 접시와 집게가 날아와 세팅된 식기 위에 음식을 차립니다.
 
오늘의 메뉴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시저 샐러드입니다.
 
의자는 덜걱덜걱 스스로 움직여 당신을 앉히고,
 
주방에서 주전자가 날아와 얼음이 든 청량한 레몬수를 컵에 쪼로록 따라주고 돌아갑니다.
 
티나 그라벨:(와 맙소사. 마법이면.. 다 되는건가? 이 무슨 편리한 개념이람...? 뭐... 그래요. 일단 스파게티 한 입 먹어볼게요.)
 
스파게티는...... 흠 잡을 곳 없이 매우 맛있습니다!
 
티나 그라벨:(그래요... 아니 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건 맞는데 그렇다고 막.. 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어서... 대충 반 정도 먹고 의자에서.. 일어나요. 뒷정리 하고 싶다. 식탁 조금 씨게 봄)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티나, 1d3 굴려주세요.
 
티나 그라벨:
rolling 1d3
(
1
)
 
=
1
(그래그래..)
 
이성 1 회복.
 
식탁 위에 놓여있던 식기들은 티나가 식사를 마치자...... 아쉽게도 다시 알아서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저 정도면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박박 씻을 것 같은데요?
 
티나 그라벨:(한 번 더 씨게 봄...)(메이드 본능 일어날랑 말랑 했다가 주방.. 갑니다. 아이 씨.. 유.)
 
마법이 걸린 주방에서는 조리도구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식재료들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식칼, 냄비, 프라이팬 등이 저절로 움직이며 야채를 썰고 고기를 굽습니다.
 
마법의 오븐에서는 불이 낼름거립니다.
 
티나 그라벨:(당장 먹는 사람도 없는데 저러면 재료 낭비가 아닐까? 싶긴 하네요. 쉬지도 않고 계속 만들 것도 아닌데도... 슬쩍 오븐 훔쳐볼래요.)
 
오븐 안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요리 전인 것 같군요.
 
티나 그라벨:(음... 그래요. 그럼 좀 위험하지만 기구들 움직이는 곳 훔쳐 볼래요. 잡아봐도 되나.)
 
도구들은 당신이 그들을 잡자 의외로 얌전히 잡힙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구들이 나와 다시 요리하기 시작하는군요.
 
티나 그라벨:(에. 식칼 잡고 붕붕 휘둘다가... ....... 놔줘요. 이런게 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어쩐지 내 존재 의의가 없어지는 기분이라... 일단 좋고 그냥... 창고로 갑니다...)
(놓...놓고..놓고..)
 
창고에는 수많은 짐더미가 있습니다.
 
식재료부터 옷가지, 그 외 생필품 등 각양각색의 여러 물건들이 난잡하게 한데 뒤섞여 있기에 필요한 뭔가를 찾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데......
 
티나는 뭔가 필요한 물건을 찾아보나요?
 
티나 그라벨:(굳이 지금 필요한 물건 따위가.. 있나? 모르겠네... 그래도 쪼그려 앉아서 찾아볼래요. 저 이런거 잘한다구요~)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나는 물별살이풀이 들어있는 자루와 함께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쓸 수 있을 듯한 짧은 사다리를 얻습니다.
 
사다리를 발코니나 창문에 걸쳐두면 무사히 밖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나 그라벨:(엥... 애써.. 내려가야.. 하나? 난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 알고 내려가야...? 음... 일단 자루는 챙겨서 옷 사이에 껴놓고 사다리를... 두 손에 들어요. 근데 이거 크기가 얼마나 하죠?)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한 층 정도의 높이는 무사히 내려가게 해줄 법한 크기입니다.
 
티나 그라벨:(음... 네. 일단 들고 다닐만한건 아니니까 먼저 발코니에 사다리 걸쳐서 내려요. 여기서 내려다보면 안전하게 갈 법하게 보이나요?)
 
2층에서 내려가면 안전하게 갈 법하게 보이긴 합니다만......
 
마침 타이밍 좋게 밖에서 아르세니오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티나 그라벨:(아니. 왜. 1층에도. 못갔는데요. 쫑쫑 걸어서 2층으로 갑니다...)
 
티나는 아르세니오를 맞이하러 2층으로 가나요?
 
티나 그라벨:(어라..? 잠깐만. 저 혹시 지금... 사다리 타고 내려갈 수.. 있나요?)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티나 그라벨:(뭐... 그... 넵. 그럼 뭐 굳이 여기 있을 필요도 없는데 진짜 2층으로 갈래요.)
 
아르세니오는 2층으로 온 당신을 보고는 빙긋 웃으며 껴안습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어?
 
티나 그라벨:(어.) 네.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어디 다녀오셨다고.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당신이 하는 말에는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고 그저 웃으며) 그래, 그랬구나. 즐겁게 보낸 것 같네.
 
티나 그라벨:(즐겁.. 나? 그런데 어디에 다녀온건 대답안해주시네요.) 즐거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일이 있던 것도 아닙니다. 저기, 여쭤볼게 있는데 해도 됩니까?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뭔데?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봐.
 
티나 그라벨:어디까지나 질문일 뿐입니다만... 저는 대체 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건가요. 그리고 이 탑, 에서 나가면 되는지 안 되는 지도.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언제부터였는지는...... 글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나도 정확히는 언제였는지 잊어버렸어. 그리고 나와 함께가 아니라면 탑에서 나가지 말았으면 좋겠네. 어차피 안 내보내줄 거긴 하지만.
 
티나 그라벨:결국 저는 이 곳에만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신데. 그럼 탑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건 괜찮습니까?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응, 그건 괜찮아. 만약에라도 위험한 것들이 탑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그때는 1층의 조각상들이 널 지켜줄 거고.
 
아르세니오는 당신을 번쩍 안아들더니 매우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당신이 처음 잠들어 있던 침대가 있는 방으로 데려갑니다.
 
고이 침대에 눕혀주고, 잘 자라는 이야기까지 해 준 다음 손가락을 튕깁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사랑해. 내일 또 보자.
 
이후 티나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3. 금지된 숲과 위험한 일탈.
 
다음 날 잠에서 깬 티나는 다시 아르세니오가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테이블 위의 편지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그 옆에는 마치 아침식사로 먹으라는 것처럼
 
따뜻한 크림 스프와 부드러운 빵 한 덩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음.................... .............. 일단... 먹어요. 이젠 제 정체성이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남은 잔상으로나마 이걸 그냥 둘 순 없어서... 아침 먹습니다...)
 
티나가 아침을 먹으려는 순간 일기장이 포드득 날아오르더니 천장에 부딪혀 툭 떨어집니다.
 
일기를 펼쳐보면 어제에 이어 페이지가 하나 더 쓰여져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왐마야)
 
티나, 정신력 판정.
 
티나 그라벨: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
 
티나 그라벨:(하아..)
(그런거죠..)
 
혹시 강행이나 행깎은 안 하나요?
 
티나 그라벨:(약간.. 음... 겨우 근소한 차이로 운명을 받아들인다면 어쩌시겠나요...?)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치만 강행했어요 감사합니다 이모)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저는.. 생각해요. 사실 일부러 보라는 듯이 설치된건 아닐까... 하고요... 아니 이게 무슨 밥먹다가 이게... 무슨... 이건 완전 알아서 박치기 해준 수준이잖아요. 일단.. 일기 탁탁탁 털어요...)
 
식사를 한 티나는 어떻게 하나요? 밖으로 나가나요?
 
티나 그라벨:(어... 일단 1층으로 가봅니다!)(1단 1층.......)
 
1층으로 내려오면 주변에는 정말 실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인 조각상들이 빙 둘러 장식된 홀이 나옵니다.
 
티나가 조각상을 살피려 하자 조각상들은 말을 겁니다.
 
여길 나가면 안 돼.
 
다시 올라가.
 
탑을 나가서는 안 돼. 탑에 있어야 해.
 
티나 그라벨:(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제대로 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그저 티나가 나가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속삭일 뿐입니다.
 
티나, 이성 판정.
 
핸드아웃도 확인해주세요.
 
티나 그라벨: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넵... 어제 윗층 먼저 나가길 잘했네요. 그냥 문지기들이 있으니 나는 못나간다.. 그거네요?)
 
이성 감소 없음.
 
티나 그라벨:(음.. 현관문을 살펴보는 것도 안되나요? 막히겠지?)
(진짜 감금 당했네.)
 
1층의 문과 창문은 모두 막혀 있으며 심지어는 깨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티나 그라벨:(에에... 괜히 창문 꽁꽁꽁 해봄... 제 손이 더 아프겠죠?)
 
잘 아는군요.
 
티나 그라벨:(아야. 체력 알아서 깍아버릴래요)(;)
 
이봐요.
 
티나 그라벨:(농담입니다?)(아닐수도?)
 
......티나는 이제 어떻게 하나요?
 
티나 그라벨:(하여튼 용무는 더 없으니까 3층에 갈래요 어제 본 그대로 있나요?)
 
티나는 어제 본 그대로인 3층으로 이동합니다.
 
티나 그라벨:(음... 넵. 그럼 어제 사다리도 그대로 인가요? 발코니 토도도)
 
그렇습니다.
 
티나 그라벨:(그럼... 그럼 뭐... 어쩌겠어요. 사다리 타고 내려가 봅니다.)
 
티나, 오르기 판정.
 
티나 그라벨:(맙소사~)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아깝다~)
 
티나는 그만 주륵 미끄러져 꽈당 하고 엉덩방아를 찧어버립니다.
 
티나 그라벨:(아야.)
 
체력 1 감소.
 
티나 그라벨:(진짜 깎였어.)
 
밖에서 탑의 모습을 보니 탑의 4층 한쪽 방이 새까맣게 그슬려 완전히 무너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안에서 폭발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티나 그라벨:(엉덩이 몬질몬질 하고... 3층 위는 못가봐서 모르겠네. 저와는 상관이 없겠죠? 그럼.. 이 앞은 온통 숲일까요?)
 
그렇습니다. 펼쳐진 것은 오직 빽빽한 삼림의 숲뿐입니다.
 
어딜 봐도 길이 없고, 나무만 울창하게 자라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그래요, 그래요. 그럼 챙겼던 자루 열어서 물별살이풀? 이라는 걸 입에 뭅니다~ 근데 원은.. 어떻게 그리지? 손으로 빙글빙글..)
 
물별살이풀을 입에 물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입니다.
 
숲 너머 저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저쪽으로 가면 사람이 나오거나, 사람이 사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요?
 
터벅......터벅......
 
티나 그라벨:(엥...........)
(터벅....... 터벅.........)
 
길을 쭉 가다 보면 어느새인가 나무에 가려져 원래 출발한 탑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꽤 멀리 온 것 같은데 연기가 나는 곳은 좀처럼 가까워지지는 않네요.
 
숲은 사람의 흔적조차 없이 울창하게 나무만 자라나 있을 뿐입니다.
 
그 때, 어디선가 스스슷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
은밀행동
기준치: 90/45/18
굴림: 8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뒤에서 뱀 한 마리가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투입니다.
 
티나 그라벨:(아?)
 
전투는 민첩에 따라 숲무지개뱀 - 티나 순으로 진행됩니다.
 
티나 그라벨:(나보다 빠르네..뱀.. 하긴..)
 
숲무지개뱀:
물기
기준치: 42/21/8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티나, 회피 또는 반격 해주세요.
 
티나 그라벨:(음. 여자는 깡이다.)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어라)
 
숲무지개뱀, 체력 2 차감.
 
티나의 선제공격 턴입니다.
 
티나 그라벨:(아니.. 이게 잘 되네요. 무기도 없고 그런데 어쩔 수 있나요. 주먹이라도 휘둘러요)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저 혹시 마법사랑 싸워도 이길 수 있는거 아닐까요)
 
숲무지개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숲무지개뱀 체력 2 차감.
 
숲무지개뱀의 선제공격 턴입니다.
 
숲무지개뱀:
물기
기준치: 42/21/8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0
 
?
 
티나 그라벨:?
 
티나, 회피 또는 반격 해주세요.
 
티나 그라벨:(뱀은.. 뭘했나요...?)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아.. 이게 무슨... 손으로 뱀잡음;)
 
숲무지개뱀 체력 1 차감.
 
숲무지개뱀이 쓰러집니다.
 
전투 종료.
 
티나 그라벨:(무자비하게 뱀을 두손으로 찢어발긴 인형...)
 
티나는 숲무지개뱀의 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그래요.. 근데 피를 따로 챙길건 없으니까 여기서 바로 해야겠네요? 음... 뱀... 지금... 피 나오고... 있나요?)
(그냥 쓰러진거라면 그.. 찢.. 찢어야 하지 않나요.)
 
주변에 날카로운 돌들이 널려있네요.
 
저걸로 찢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티나 그라벨:(진짜 찢어야... 하네. 쫌쫌따리 좀 모아서 가장 쓸만한걸로 고른 다음에 뱀을 그... ..... 내리 찍어요.)
 
그는 좋은 뱀이었습니다.
 
티나는 숲무지개뱀의 피 획득에 성공합니다.
 
티나 그라벨:(맨손으로 만졌네... 찝찝... ....손가락에 피 묻혀서 배.. 꼽. ........... 잠깐만요. 저... 옷을 들춰야겠죠? 네.)
(휴... 들춰서 배꼽에 별 그려요... 이게 무슨. 이게 무슨.)
 
티나, 1d4 굴려주세요.
 
티나 그라벨:
rolling 1d4
(
4
)
 
=
4
(하..)
(에에... 근데 이걸로 되나? 그 엄... 나려고 콩콩 뛰어봐요?)
 
이성 4......와 마력 2 차감.
 
숲 위로 날아오르면 뒤쪽에는 방금 전까지 지나왔던 방향으로
 
나무가 빼곡한 숲이 보이고, 탑이 그 위로 살짝 솟아오른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하늘을 날아가면 연기가 나는 곳으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뭐든 걷는 것보다는 덜 힘들고 덜 지치겠지요.
 
한 시간이 좀 못 될 만큼을 날아가다보면 숲이 끝나는 지점이 보입니다.
 
티나 그라벨:(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그럼 나무 위를 붕~ 날아서 연기 쪽으로 직진해요)
 
연기는 사람이 내는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지옥이 내는 연기였습니다.
 
아주 옛 문명의 잔해인 것 마냥 낡아빠진 빌딩이 있습니다.
 
집이 있습니다.
 
전봇대의 흔적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반쯤만 남아 뜯어먹힌 차가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의 끝이 있습니다.
 
이미 한참 전에 끝난 것 같은 세상 위로 덩쿨이, 나무가, 진흙이 뒤덮여 그 세월을 말해줍니다.
 
뒤덮인 것들은 다시 불타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곳을 이리 가만 놔두지 않는 걸까요.
 
무엇이 이곳을 끊임없이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그 정체를 목도합니다.
 
그것은, 그것은, 당신의 미력한 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이 어떻게 세상에, 저것의 모습은.....
 
그 때 바로 등 뒤에서 누군가의 손이 티나의 눈을 가려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밖에 나오지 말랬잖아, 내 사랑하는 인형.
 
그 순간 당신은 방금 본 것의 정체를 잊어버립니다.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잊어버립니다.
 
세상이 불타고, 아주 오래 전 사라졌고,
 
하지만 무엇 때문이었지? 난 무엇을 보았지?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습니다.
 
아르세니오는 당신의 손을 잡고 둥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불타오르는 땅을 뒤로 하고 다시 붉게 물든 구름과 저물어가는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의 아래로는 숲과 강이 오렌지색으로 펼쳐지고,
 
흘러넘치도록 핀 벚꽃이 석양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으며,
 
나무 사이로는 작은 동물들이 뛰놀며 다닙니다.
 
방금 본 참혹한 풍경이 정말 현실의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자유로이 날아간 두 사람은 금새 탑으로 돌아와 문 앞에 착지합니다.
 
아르세니오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웃습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조금 쉬고 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의 의식은 다시 누군가가 실을 잘라낸 것처럼 끊어집니다.
 
4. 인형의 기억과 또 하나의 선택.
 
당신은 또 다시 침대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보드라운 이불에서는 햇볕에 뽀송하게 마른 냄새가 나고,
 
산들거리는 바람이 당신을 감싸안지만......
 
정신이 멍합니다.
 
어제 목도한 그것 때문일까요.
 
아니, 무엇을 보았지? 보긴 보았나?
 
그래, 세상의 끝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끝난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끝일까요?
 
하지만 ‘그런 것’이 버젓이 돌아다니는걸 생각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부유 주문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갖추었지요.
 
오늘은 어쩌면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둘러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이블의 편지는 또다시 바뀌어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마법사의 방은 이제는 열리지 않습니다.
 
안에서 문을 잠그고 잠이 든 모양입니다.
 
딱히 깨우려 해도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아직 당신이 그를 용서하지 못했다는 것처럼요.
 
꿈틀대며 다가온 일기를 보면 다음과 같이 한 페이지가 더 쓰여져 있습니다.
 
티나, 정신력 판정.
 
티나 그라벨: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핸드아웃 확인.
 
티나는 이제 어떻게 하나요?
 
티나 그라벨:(휴...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무력하네요... 제가 못가본 곳이라곤 저 숲 너머 아니면 위층 정도인데... 음... ......음. 3층으로 나가서 그 위를 더 날아갈 수 있나요?)(일단..3층으로... 토다닷)
 
티나는 3층으로 이동합니다.
 
4층의 발코니나 창문은 잠겨 있지만,
 
벽이 반파되어 뻥 뚫린 방을 통해 4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티나 그라벨:(어라.. 정말요? 어쩔 수 있나요... 일단 날아서 시원하게 파인 방으로 들어가요)
 
핸드아웃 확인.
 
반파된 방을 살펴보니,
 
무언가 광기 어린 폭발의 흔적이 있었던 듯 새까맣게 남아있는 잔해가 보입니다.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나는 한구석에 인형의 손가락이나 깨진 안구 같은 것이 굴러다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느 것이든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4층에는 잠겨있는 방, 그리고 서재가 있습니다.
 
잠겨있는 문을 억지로 열 수는 없습니다.
 
서재를 먼저 살피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티나 그라벨:(이 상태에서 잠긴 방이 멀쩡하다니 제법 놀라워요. 그럼 서재에 들어가요)
 
서재에는 책상, 그리고 벽을 가득 채운 책장들이 보입니다.
 
모든 책장에는 빈틈없이 낡고 오래된 책들과 변색된 종이뭉치들이 메꿔져 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책 곰팡내와 먼지, 꿉꿉한 냄새가 콧속으로 들이쳐 옵니다.
 
책상과 책장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나 그라벨:(음... 음. 책장 먼저 살펴요)
 
티나, 관찰 판정.
 
티나 그라벨: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티나는 종이뭉치 사이에 아무렇게나 끼워져 자고 있는 ‘열쇠’를 깨웁니다.
 
열쇠는 코를 골며 자고 있다가 티나가 깨우면 꿈지럭거리며 일어나 콩 콩 뛰더니 그의 손으로 쏙 들어옵니다.
 
티나는 책장을 더 자세히 살펴보나요?
 
티나 그라벨:(아? 설마 열쇠가 살아있을 줄은... 일단 열쇠도 들고 책장 더 살펴요(
 
티나, 자료조사 판정.
 
티나 그라벨: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나는 ‘불사의 마법사 이야기’라는 책을 찾아냅니다.
 
인쇄나 판본이 아닌 손수 필기하여 기록된 책이네요.
 
티나는 이 책을 읽나요?
 
티나 그라벨:(............책 펼쳐 뭐가 써있는지 읽기라도 읽습니다...)
 
정말... 읽을까요?
 
티나 그라벨:(이 무슨... 잔뜩 궁금하게 해놓고 여기서 정말? 이라고 한다면...........)
(yes...)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그래요. 여기엔 이거 말고 더 볼게 없나요?)
 
책상을 더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티나 그라벨:(책장은 더 볼게 없다보다. 그럼 그냥 책상을 봅니다)
 
책상에는 찢어진 종이가 한 장 놓여져 있습니다.
 
눈물에 범벅이 되어서인지 글자가 군데군데 번져 있네요.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티나, 모국어 판정.
 
티나 그라벨:
언어(모국어)
기준치: 80/40/16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핸드아웃 확인.
 
티나 그라벨:(음... 이거 뿐인가? 뒷면엔 뭔가.. 없나요? 팔랑..)
 
뒷면엔 아무것도 없네요.
 
열쇠를 챙겼다면 잠긴 방으로 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티나 그라벨:(자꾸 뭐라도 보고 싶... 엥?)
 
당신은 정말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나요?
 
티나 그라벨:(뭐..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더 없으니까요. 별 수 있나요? 열쇠도 손에 들어왔겠다, 열 운명이겠거니 싶어서 잠긴 방 열게요.)
 
옆 방의 문에 열쇠를 넣어 달각, 돌리면 보이는 것은, 거기에 쌓여있는 것은......
 
산더미같은 인형의 잔해입니다.
 
팔, 다리, 몸통, 손가락, 눈알, 귀......
 
하지만 당신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은 그것이 산산조각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전부 아르세니오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티나, 이성 판정.
 
티나 그라벨:
SAN Roll
기준치: 86/43/17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이성 1 감소.
 
티나 그라벨:(말도 안되는데? 저 한번 더 시켜주세요;)
(펌블할래요)
 
돌아가세요.
 
떠올렸나요, 티나?
 
가엾은 불사의 마법사님?
 
티나 그라벨:(하... 네...)
 
그렇습니다.
 
불사의 마법사는 아르세니오가 아닌 분명 당신이었습니다.
 
인형의 제안에 따라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인형을 마법사인 척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미쳐버린 당신의 광기를 달래기 위한 일순의 유희였을 뿐이었습니다.
 
잠시라도 그렇게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편안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껴안습니다.
 
당신만을 사랑하는 인형입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전부 알아버렸구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없었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네가 이렇게 힘들어졌어.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아르세니오는 목걸이를 벗어 당신의 손에 쥐여줍니다.
 
절그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쥐여진 이것이 무엇인지, 당신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아르세니오에게 넘겨주었던 당신의 힘입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이걸 부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다시 너의 마법을 전부 되찾는 거야.
하지만 다시 한 번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또다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목걸이를 다시 나에게 돌려줘. 이번에야말로 너를 위한 최고의 마법사가 되어보일게.
난 네가 조종하는 인형이니까, 네 뜻에 따를게. 선택해 줘.
 
티나 그라벨: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는거잖아요. 선택권을 왜 제가 쥐고 있나요? 그건 안될일이잖습니까. 그렇게 기억을 지우자고 제안했던 것처럼 끝까지 우위에 서세요. 제가, 제가 선택할 수 없는걸 아시잖아요. 제 과오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제가 당신의 앞길을 선택하면, 그건 안되는 일이잖아요. 저말고, 제 의견 말고... 전처럼 어떻게 하자고 먼저 말씀해 주셔야죠. 제 의견은 언제나 당신의 것인걸 아시잖아요.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나는......(한참 동안 입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가) 나는 이대로...... 이대로 계속 있고 싶어. 기억을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의 너는 정말로, 정말로 너무나 괴로워 보였으니까. 이번에야말로 너를 위한 최고의 마법사가 되어보일게. ......미안해.
 
티나 그라벨:그래요, 그럼... 그럼 그렇게 해요. 원하시는대로 해요.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애초에 제 의사가 곧 당신의 생각과 다름없는데, 그것이 맞다면, 그렇게 합시다. (아... 멍청해라. 언제 이렇게까지 멍청해진거지. 차라리 당신을 따라 인간으로서 죽었으면 그게 더 현명했겠어. 멍청해라... 멍청한 사람. 아는게 힘이고 모르는게 약이라면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사과하지 마세요, 그런 말씀 마세요. 멋대로 시작한건 저였네요. 마음을 가지는건 너무 무겁고, 힘이 드는거였네요.
 
ED 1. 불사의 인형과 사랑하는 마법사.
 
......어디선가 소리가 들립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그래서 말이야, 티나. 오늘은 탑 동쪽에 단풍이 들었더라고. 봤어?
 
멍한 의식 속에서 차분히 들려오는 당신을 향한 목소리,
 
그 와중에 당신의 고개는 끄덕여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내일은 단풍놀이를 하러 가자. 예쁜 단풍을 잔뜩 주워서 책 사이에 끼워 말리는 거야.
 
아직도 시야는 흐릿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있는 걸까요.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자, 그러면 오늘도 사랑한다고 말해 줘.
 
당신은 그제서야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어라, 소중한 사람이었나?
 
생각할 새도 없이 당신의 입이 움직입니다.
 
“사랑해, 아르세니오.”
 
아르세니오 L. 델라 로베레:나도 사랑해, 티나.
 
아, 그래요. 소중한 사람.
 
내 소중한 사람! 내 소중한 마법사.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를 사랑해.
 
우리는 영원히 행복해.
 
나는 봄에 당신과 벚꽃을 보러 갈 거고,
 
여름에는 바다를 보러 갈 거고,
 
가을에는 단풍을 볼 거야.
 
겨울에는 눈을 치우겠지.
 
우리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일 거야. 그렇지?
 
......이보다 완벽한 해피엔딩이 또 있을까요?
 
HAPPY END. 불사의 인형과 사랑하는 마법사.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했답니다.